■ 정말로 중요한 보물은 이미 내 몸 안에 있다. 옛날 시골 마을에 사는 어느 중년 부인이 날이 저물어 저녁밥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부엌에 불씨가 없었다. 그래서, 이웃 마을에 가서 불씨를 얻기 위해 등불을 들고 밤길을 나섰다. 십리 길을 헐레 벌떡 달려온 그에게 이웃 사람은 불씨를 건네 주었다. 그리고, 한심하다는 듯이 한마디 했다. “아니, 이 사람아! 들고 있는 등불을 두고 어찌 이렇게 먼길을 달려 왔는가?” 그 소리를 듣고, 그는 정신이 뻔쩍 들었다. 뇌리(腦裏)를 망치로 한방 얻어 맞은 듯 했다. “내가 왜? 등불을 들고 이렇게 먼길까지 고생을 해 가면서 불씨을 구하러 왔지?” 슬쩍 자신의 몸을 꼬집어 보았다. 분명 꿈결은 아니었다. 그는, 자기 자신(自身)이 들고 있는 등불을 까맣게 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