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난(苦難) 없이는 그 어떤 알맹이도 없는 법이다. 어느 날, 호두(胡桃) 농사를 짓는 농부(農夫)가 하늘의 신(神)을 찾아가 이렇게 부탁했다. 저에게 1년만 날씨를 맡겨 주십시오. 딱 1년 동안만 제 뜻대로 날씨를 바꿀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농부(農夫)가 하도 간곡히 사정하는 바람에 신(神)은 그가 1년 동안 날씨에 대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다. 그가 햇볕을 원하면 해가 나타났고,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다. 호두알을 떨어뜨리는 바람도 천둥도 없었다. 모든 것이 마무 탈없이 순조로웠다. 농부(農夫)가 하는 일이라고는 나무 그늘 아래 누워서 잠을 자는 것뿐이었다. 이윽고, 가을이 찾아왔다. 호두 농사는 대풍년이었다. 농부는 기쁨에 들떠 호두 하나를 먹으려고 깨뜨려 보았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