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민담 우화 7

■ 과연 제대로 된 옳은 친구가 몇명이나 될까?

■ 과연 제대로 된 옳은 친구가 몇명이나 될까? 정(鄭) 진사(進士)는 무골호인(無骨好人)이다. 한평생 살아오며, 남의 가슴에 못 한번 박은 적이 없고, 덕(德)을 많이 쌓았으며, 적선(積善) 쌓은 것을 펼쳐 놓으면, 아마도 만경창파(萬頃蒼波) 같은 들판을 덮고도 남으리라. 그러다보니 선대(先代)로 부터 물려받은 문전옥답(門前沃畓)과 그 많던 재산을 야금야금 팔아치워서 겨우 제 식구들 굶기지 않을 정도의 중농(中農) 집안이 되었다. 정진사는 덕(德)만 쌓은 것이 아니라 재능(才能)도 빼어났다. 학문이 깊고, 붓을 잡고 휘갈기는 휘호는 천하 명필이다. 고을 사또도 조정으로 보내는 서찰을 쓸 때는 이방을 보내서 정진사 도움을 간청할 정도였다. 정진사 사랑방에는 선비와 문사(文士)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

■ 이솝(aesop) 우화(寓話)에 나오는 박쥐 이야기

■ 이솝(aesop) 우화(寓話)에 나오는 박쥐 이야기 ● 동물 왕국에 하루는 새들과 네 발 가진 짐승들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 이들의 싸움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도무지 승부가 나질 않았다. 그 때, 여러 동물들 가운데, 박쥐(bat)만은 어느 편에도 가담하지 않다. 새들이 강한 것처럼 보일 때는 새들의 편을 들었다. 그리고, 또한 그와 반대일 경우에는 네 발 짐승들의 편을 든 것이었다. 얼마 후, 이 싸움은 승부도 가려지지 않은 채, 끝이 났다. 그라고, 다시금 평화가 찾아오자, 박쥐(bat)는 양편 동물들에게서 추방되었다. 그 이유는 박쥐가 두 마음을 소유했기 때문이었다. 동물들한테는 새라고 했고, 새한테는 쥐라고 하다가 결국 쫓겨났다. 이득에 따라 이편저편으로 옮겨 다니다 양쪽 모두에게 버림받은 이솝..

■ 소나기(shower) 낱말에 담긴 고전적인 유래

■ 소나기(shower) 낱말에 담긴 고전적인 유래 옛날에 한 스님이 무더운 여름날 동냥으로 얻은 쌀을 자루에 짊어지고 가다 큰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때 마침, 농부(農夫) 한 사람이 소로 논을 갈다가 그 나무 그늘에 다가와 함께 쉬게 되었다. "이제 곧장, 논에 모내기를 해야 할 텐데, 비가 안 와서 큰일이네요. 날이 이렇게 가물어서야! 원!" 농부가 날씨 걱정을 하자, 스님은 입고 있던 장삼(長衫)을 여기저기 만져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해 지기 전에 비가 내릴 거예요." 그러나, 농부는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에이, 스님 농담도 잘하시네요. 아, 이렇게 쨍쨍한 날씨에 무슨 비가 온단 말입니까?" "두고 보시지요. 틀림없이 곧 비가 올 거예요" 스님은 ..

다리 떨지마! 복 나간다! 그것의 유래

■ 다리 떨지마! 복 나간다! 그것의 유래 ● 전설(傳說) 이야기 : 조선(朝鮮) 선조(宣祖) 때에 전주(全州) 고을에 김봉낙(金鳳樂)이라는 청년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그 녀석은 평소에 유난히 다리를 떠는 버릇을 갖고 있었다. 하루는 봉낙의 어머니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봉낙이가 대청 마루에서 유난히 다리를 많이 떨었다. 녀석의 엄마가 그모습을 보자마자 매우 못 마땅히 여겨서 한마디 했다. "다리 떨지마! 봉낙(鳳樂)아!" 그 때, 봉낙이네 집 앞을 지나가던 이웃이 그 광경을 본 것이었다. 그 후, 사람들은 다리를 떨 때마다 이렇게 말하게 되었다. "다리 떨지 마! 복 나가!" ...ㅋㅋㅋ... 옛말에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는 말이 그렇게 생겨났다고 한다. “복(福)은 운(..

우리말 '엿 먹어라!’ 뜻의 유래

■ 우리말 '엿 먹어라!’ 뜻의 유래 1960년대에는 중학교에서도 입학 시험을 치렀다. 1965년 중학교 신입생을 선발하는 시험 문제 가운데, 엿과 관련된 문항이 있었다. 엿기름 대신 엿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였는데, 정답은 '디아스타제'(diastase)였다. 디아스타제는 ‘아밀라제’(amylase)의 약명이다. 디아스타제(diastase) = 아밀라제(amylase)는 탄수화물(녹말)을 분해하여 소화하는 효소로써, 우리 침 속에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시험 문제의 보기 중에는 '디아스타제' 뿐만아니라 ‘무우즙’ 역시 들어 있었다. '무우즙'에도 디아스타제가 들어 있고, 무우즙으로도 엿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의 정답은 2개가 되었다. 무우즙 역시 정답이 될 수 있는 문제..

밤새 별일 없었죠? 인사의 유래

밤새 별일 없었죠? 인사의 유래 시골 장날 김씨는 집에서 키우던 황소를 팔아서 암소를 사려고, 암소를 끌고 우(牛) 시장으로 갔다. 우(牛) 시장에 가서 보니, 강 건너 마을에 사는 사돈 박씨도 소를 끌고 와서 있었다. “아니 사돈 무슨 일로 오셨소?” "암소를 팔아서 황소로 바꾸려고요." "그래요? 나는 황소를 암소와 바꾸려고 왔는데, 잘 됐네요. 중개인에게 소개료 줄 것 없이 우리끼리 소를 바꿉시다, "아! 좋지요. 그거 아주 잘 됐네요." 그래서, 서로 소를 바꾸었다. 그리고, 오랜 만에 사돈끼리 만났으니, 주막 집으로 가서, 먹거니 자시거니 하면서 밤늦도록 술을 거나하게 마셨다. 밤은 깊었고 술도 취하고, 두사람은 헤어져서 각자 소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주인이 바뀐지 모르는 소들은 바뀐..

‘쥐뿔도 모르면서’의 뜻과 유래

‘쥐뿔도 모르면서’의 뜻과 유래 아주 아득한 옛날, 어떤 마을에 어떤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한가할 때면 윗방에서 새끼를 꼬았는데, 그 때 생쥐 한 마리가 앞에서 알짱거렸다. 그는 조그만 쥐가 귀엽기도 해서 자기가 먹던 밥이나 군것질감을 주었다. 그러자, 쥐는 그 남자가 새끼를 꼴 때마다 윗방으로 왔고, 그 때마다 그 남자는 무엇인가 먹거리를 조금씩 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가 이웃 마을에 외출을 나갔다가 들어오니, 자기와 똑같이 생긴 남자가 안방에 앉아 있지 않은가? 그는 깜짝 놀라서 외쳤다. "네 이 놈, 너는 누군데 내 방에 와 있는 것이냐?" 그러자, 그 남자도 같이 고함을 지르는 것이 아닌가? "너야 말로 웬 놈이냐?' 집안 식구가 모두 나왔으나, 도대체 누가 진짜 주인인지 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