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필유린(德必有隣), 덕을 베풀면 좋은 이웃 생긴다. 조선 철종때 경상도 상주(尙州) 땅에 서(徐)씨 성을 가진 농부가 살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그냥 '서(徐) 선달(先達)'이라고 불렀다. 원래 선달(先達)이란 과거 시험에 급제는 했으나 아직 벼슬을 받지 못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무슨 급제와는 관련 없었고, 그냥 사람이 심성이 착하고 무던해서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서선달은 남의 땅을 빌려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해, 봄이 왔어도 그해 농사를 지을 비용이 없을 정도로 곤궁하였다. 생각다 못한 그는 부산 쌀가게에서 장부를 담당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큰 아들을 찾아갔다. 효자 아들은 주인께 통사정을 하여 6개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