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도척지견(盜跖之犬), 도둑의 개가 마구 짖음

마도러스 2022. 3. 15. 03:48

 

■ 도척지견(盜跖之犬), 도둑의 개가 마구 짖음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을 정리해야 한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지적에 도척지견’(盜跖之犬)이라는 고사성어를 꺼내며, “도둑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도둑의 개 잘못도 아니다 라고 맞섰다.

 

 도척지견(盜跖之犬)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굴종하며 나불거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악명 높은 도둑이었던 도척(盜跖)의 개가 주인을 따르며, 마구 짖는 모습에서 유래된 말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22 03 11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 그러려면 김어준, 유시민,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곧이어 "문제는 이 퇴마 의식을 거행할 엑소시스트가 없다. 지지자들도 10년 넘게 이들에게 세뇌당해서 영혼이 완전히 잠식당한 터라서, 그 잡귀들을 몸에서 빼내고 나면, 아예 살아갈 수 없는 상태이다" 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 대변인을 지낸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2022 03 13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스피커, 진중권씨가 선거 끝나자마자, 또 훈수를 두고 있다" 라고 입을 열었다. 황희두 이사는 이어 "유시민 작가님께 감사 인사 겸 연락을 드리며 여쭤봤더니, 짧게 이런 말씀을 주셨다. '도척(盜跖)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도둑의 개 잘못도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2020 10 13,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진중권에게 예형(禰衡)이란 말을 썼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 진중권은 예형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듯하다. 지식인이라면, 예형 소리를 들으면, 부끄러운 일이다.

 

 예형(禰衡)은 후한(後漢)말 사람으로 학문과 지식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었다. 자신이 공자와 같다고 할 정도로 콧대가 높았다. 자신보다 연배가 높은 공융 보고 '큰 아이야!' 라고 함부로 말할 정도였다. 그나마, 공융의 인덕이 후하여 참아줬을 뿐이다. 조조가 불러 관직을 내리려 했으나, 조조 비아냥거리기를 거침없이 해 댔다. 처음에는 유학자로서의 절개 정도로 봐주려했으나 그 정도가 매우 심하였다, 조조의 문무백관들에게 얼굴만 잘 생긴놈’ ‘묘지나 지킬 놈’‘ 인간 백정 등등 저잣거리 불량배 취급을 했다. 이쯤 되니, 너도나도 그의 멱을 따서 죽여버려야겠다고 격분했다.

 

 예형(禰衡) 재주와 학문이 매우 출중했으나 성격이 거의 외골수였다. 조조의 부름을 받고 알현할 때, 조조의 면전에서 문관과 무장들을 비아냥거렸다. 조조는 큰 잔치를 열고 손님을 맞는 자리에서 그를 북치는 고수로 삼았는데, 그는 그 자리에서 조조를 비아냥거렸다. 비위가 거슬린 조조는 그를 사신으로 삼아 적대관계에 있었던 유표에게 보냈고, 유표의 손을 빌려 죽이려 했다. 예형(禰衡) 유표를 만나서도 유표를 비꼬는 말을 했다. 기분이 나빠진 유표는 불편했고 곤욕스러웠다. 그래서, 그를 강하태수(江夏太守) 황조(黃祖)에게 보냈다. 황조에게 가서도 황조를 씹어대는 쌍욕을 해댔다. 결국, 황조의 아들이 격분하여서 마침내 그의 목을 베었다. 당시 나이 겨우 26세였다.

 

 예형(禰衡) 주둥이를 함부로 나대다가 입을 잘못 놀려서 칼 맞아 죽은 사람이다. 입으로만 정치를 논하는 것이다. 그의 입놀림에 비해 그의 행동력은 미미할 정도였다. 군주 씹어대기를 밥 먹듯이 하는데, 특별한 기준조차 없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