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덕필유린(德必有隣), 덕을 베풀면 좋은 이웃 생긴다.

마도러스 2022. 10. 18. 07:55

■ 덕필유린(德必有隣), 덕을 베풀면 좋은 이웃 생긴다.

조선 철종때 경상도 상주(尙州) 땅에 서(徐)씨 성을 가진 농부가 살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를 그냥 '서(徐) 선달(先達)'이라고 불렀다. 원래 선달(先達)이란 과거 시험에 급제는 했으나 아직 벼슬을 받지 못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이 사람은 무슨 급제와는 관련 없었고, 그냥 사람이 심성이 착하고 무던해서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서선달은 남의 땅을 빌려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해, 봄이 왔어도 그해 농사를 지을 비용이 없을 정도로 곤궁하였다. 

생각다 못한 그는 부산 쌀가게에서 장부를 담당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큰 아들을 찾아갔다. 효자 아들은 주인께 통사정을 하여 6개월치 월급을 가불받아서 아버지께 백냥을 드렸다. 서선달은 100리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고개를 넘던 중, 그만 백냥 돈을 길에 흘려서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때, 반대쪽에서 고개를 넘어오던 한 노인 양반이 이 돈 꾸러미를 발견했다. 돈을 세어보니 백냥이나 되는 큰돈이었다. 그의 하인은 횡재라고 매우 좋아했다. 

한편, 서선달은 30리는 더 가서야 돈을 잃어버린 것을 알아차렸다. 전 재산을 잃어버렸으니 눈앞이 깜깜했다. 그런데. 다행이 돈을 발견한 노인 양반은 매우 착한 사람이었다. 그는 하인에게 일러 말했다. '잃은 사람은 반드시 찾아온다. 목숨같이 귀한 돈을 잃은 그 사람은 얼마나 속이 탈꼬!.'

그 노인은 가던 길을 멈추었다. 그리고, 몇 시간이고 돈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과연, 한참 후, 서선달이 나타났다. 얼굴이 훍빛이 되어 있었다. 노인 양반이 주웠던 돈 백냥을 서선달에게 돌려주었다. 그러자, 서선달은 '어른께서 제 목숨을 살려 주셨습니다.' 하며 돈을 찿아준 은혜를 갚겠다며 사례를 하려 했다. 그런데, 그 노인 양반은 '은혜랄 것이 뭐가 있소? 당연한 일인데!' 하고는 펄쩍뛰며 사양을 했다.

그 노인 양반은 주운 돈 100 냥을 서선달에게 전달을 해 준 뒤, 가던 길을 계속 갔다. 서선달도 다시 상주(尙州)에 있는 집을 향해 갔다. 그리고, 이윽고, 어느 강가에 이르렀다. 그때 마침, 한 소년이 물에 빠졌는데, 구경꾼은 많아도 누구 하나 뛰어들어 구해 줄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그때, 헤엄을 못치는 서선달이 외쳤다. '누구든지 저소년을 구해내면 돈 백냥을 주겠소.'

그러자, 어느 장정이 뛰어들어 소년을 살려냈다. 죽다 살아난 도령이 선달에게 말하기를 '정말 고맙습니다.' 어른이 아니었으면 저는 수중고혼(水中孤魂)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희 집은 안동(安東)에서 제일 큰 부자인데, 함께 가시면, 백냥을 갚아드리겠습니다. 서선달은 무슨 사례를 받고자 한일은 아니었으나 자기의 사정도 있는지라 같이 안동(安東)까지 가게 되었다.

안동(安東)의 총각집은 과연 고래등 같은 부자집 이었다. 그때, 소년의 부친이 득달 같이 달려왔다. 그런데, 그 부친이란 사람은 다름 아닌 서선달의 돈 백냥을 찾아준 바로 그 노인이었다. '온 재산을 털어 제 아들을 구해 주시다니 당신은 진정 의인이요. 정말 고맙소이다.' “아닙니다. 댁의 아드님은 어르신께서 살려내신 것입니다. 제가 돈을 잃었다면, 무슨 수로 살렸겠습니까?”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7대 독자 외아들을 살려주신 은혜 백골이 되어도 잊지 않겠습니다.'

안동 권(權) 부자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살려준 보답으로 돈 천냥을 나귀에 실어 서선달에게 주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서선달이 사는 상주(尙州 고을을 찾아와 백섬지기 전답까지 사주고 돌아갔다. 이 일은 후에 조정에까지 알려졌다. 그리고, 안동(安東) 상주(尙州 두 고을은 모두 조정으로부터 후한 상을 받았다.

지금은 어찌보면 착하게 살기가 힘든 시대이다. 착한 것이 오히려 바보처럼 여겨지는 안타까운 시대이다. 하지만, 덕필유린(德必有隣)이다. 덕(德)이 있고 심성 착한 사람은 필시(必) 반드시 주위에 도와주는 좋은 이웃(隣)이 생긴다. 착하고 양심적으로 사는 것이 바보 같아 보이지만 사람답게 행복하게 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銘心)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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