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호랑이 등을 붙들고 있는 나무꾼

마도러스 2017. 3. 8. 13:09


■ 호랑이 등을 붙들고 있는 나무꾼

 

어느 나무꾼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칡넝쿨을 거두려고 붙들었는데그것이 하필 그늘에서 자고 있던 호랑이 꼬리였다잠자는 호랑이를 건드린 나무꾼은 깜짝 놀라 나무 위로 올라갔다화가 난 호랑이는 나무를 마구 흔들었다나무꾼은 놀라서 그만 손을 놓아 나무에서 추락했는데떨어진 곳이 호랑이 등이었다.

이번에는 호랑이가 놀라 몸을 흔들었고나무꾼은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호랑이는 나무꾼을 떨어뜨리기 위하여 달리기 시작했다나무꾼은 살기 위해서 사력을 다해 호랑이 등을 더 꽉 껴안고 있었다.

그런데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에 밭에서 일하다가 이 광경을 보고는 불평을 했다. “나는 평생 땀 흘려 일하면서 사는데어떤 놈은 팔자가 좋아서 빈둥빈둥 놀면서 호랑이 등만 타고 다니는구나!” 농부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호랑이 등을 붙들고 있는 나무꾼을 부러워했다.

 

때로 남들을 보면 다 행복해 보이고나만 고생하는 것 같다나는 뜨거운 뙤약볕에서 일을 하고남들은 호랑이 등을 타고 신선 노름을 하는 듯하다그러나실상을 알고 보면 사람 사는 것이 거의 비슷하다나와 똑같은 고민을 하고나와 똑같은 외로움 속에 몸부림을 친다남과 비교하면 다 내 것이 작아 보인다.

 

나에게만 아픔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상을 들어가 보면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다남과 비교해서 불행할 필요가 없다내게 있는 것으로 매순간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이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