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중도원(任重道遠)
★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임중도원(任重道遠). 짐은 숙명(宿命)이고, 운명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짐이 무겁고 힘들다고 짐을 버리고, 길을 물을 수는 없다. 세파(世波)에 굴복하지 않고, 굳은 의지를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 주저앉아 쉬는 것이 아니라, 발걸음을 더욱더 재촉하여야 한다. 임중도원(任重道遠)은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고사성어(故事成語)이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낚은 제도의 혁신을 통한 정의로운 사회 구현 및 경제 성장을 성토했다. 하지만, 그것은 구호가 전부였다. 기회의 불평등과 소득의 양극화가 해결되고 있는 것일까? 아직도 갈 길은 멀고, 짐은 그것의 기대만큼이나 무겁다. ★ 금선탈각(金蟬脫殼). 금빛 매미(金蟬)는 자신의 껍질을 과감하게 벗어던짐(脫殼)으로써 만들어진다. 어제의 낡은 모습을 버려야 오늘의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굼벵이가 매미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세월을 땅 속에서 보낸다. 매미는 수많은 세월을 인고한 후에야 비로소 껍질을 벗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과거는 과감하게 잊고,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해야 한다.
★ 밀운불우(密雲不雨). 구름은 짙게 끼었는데 비는 내리지 않는다. 반감과 갈등은 끊이지 않고, 경제. 사회. 정치 개혁은 지지부진하다. 여건은 조성됐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할 것 같은 상황이다. 살기 어렵다는 신음과 아우성이 곳곳에서 들린다.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은 집요하고, 냄비 근성의 조급한 국민들은 오랫동안 기다려 주지 않는다. ★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칭한다. 정치인은 진실과 거짓을 자기 입맛대로 조작하고 속인다. 그래서, 정치 혐오의 위험한 그림자가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뼈를 깎는 자성은 커녕 긴장의 기운도 엿보이지 않는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까? ★ 장두노미(藏頭露尾). 머리는 겨우 숨기지만, 꼬리는 결국 드러나 보이는 것이다. 실제의 성과는 과소평가하며, 부작용이나 미진한 점은 과대 포장하는 세력들도 도처에 많다.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욕심과 착심(着心)에 끌려 자신만의 구덩이를 파는 것이다. 거짓은 여지없이 무너지는 것이다. 진실은 없앨 수가 없는 것이다. 진실을 애써 숨기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종국에는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 거세개탁 (擧世皆濁). 온 세상(世上)이 다 흐리다. 지위(地位)의 높고 낮음을 막론(莫論)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의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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