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금시작비(今是昨非)

마도러스 2020. 11. 11. 05:47

■ 금시작비(今是昨非)

 

- 지난날()의 과오(過誤)를 오늘() 처음 깨달음.

- 覺今是而昨非(지금이 옳고, 지난날이 잘못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네)

 

 중국 동진(東晋)의 시인 도연명(陶淵明·365~427)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에서 유래하였다. “돌아가야지/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으랴/지금까지는 마음이 육신의 노예였으니/어찌 홀로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이미 지난 일 후회해도 소용없음을 깨달아/앞으로 바른 길을 쫓아가야지/길을 잃고 헤맸으나 멀어진 건 아니니/지금이 옳고 지난날이 잘못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네(하략)”[歸去來兮 田園將蕪胡不歸 旣自以心爲形役 奚惆悵而獨悲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2020 11 0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은 금시작비(今是昨非, 어제의 그릇됨을 오늘 비로소 깨닫는다)의 자세와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장관은 2020 11 0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 결산 특별 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질의에 "이런 단어가 떠오른다. '금시작비'(今是昨非)"라며, "어제의 잘못을 오늘 비로소 깨달았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엄중한 판단으로 그동안 특검과 검찰이 무엇을 했냐 국민의 질타가 있다" "수사팀의 검찰총장도 무관했다고 할 수 없는 관여자이기 때문에 권력과 유착된 과거 검찰의 잘못을 오늘 깨닫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 언행이나 행보가 국민적 우려와 의혹을 낳고 있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검찰권을 남용하지 않느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정부를 공격한다든지 또는 정권 흔들기를 한다든지 하는 것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로 미화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이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로 잘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