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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항공기 '반디호' 미 수출 "고속성능 우수"

마도러스 2006. 11. 4. 03:20

국산항공기 '반디호' 미 수출 "고속성능 우수"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민간 항공기가 항공 종주국인 미국으로 수출길을 텄다. 산업자원부는 2006.11.0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2002년에 개발한 4인승 소형 항공기 ‘반디호’를 국내 민간 항공기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반디호의 제작과 판매를 맡고 있는 신영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의 프락시 에이비에이션과 계약을 맺고, 8월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2006.11.31일 항공기를 납품했다. 반디호는 미국에서 진행된 공개 경쟁 비행시험에서 이륙중량 1540㎏으로 6100m의 고도까지 성공적으로 비행하면서 다른 경쟁 기종을 따돌려 국내 항공기의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과시했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반디호의 제원과 성능은 전장 6.6m, 전폭 10.4m, 객실 폭 1.2m, 객실 높이 1.1m, 최대 속도 330㎞/h, 순항 속도 300㎞/h, 최소 속도 120㎞/h, 최대 상승률 6.5 m/s, 이륙거리 430m, 항속거리 1850㎞ 등이다. 가격은 29만달러(약 2억7천만원)다.


반디호는 일반 항공기와 달리 수평 꼬리날개가 동체 앞에 있어 저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고 막대 모양이 아닌 자동차 핸들 방식이어서 조정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또 성능을 고려할 때 가격이 낮은 편이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훈련용이나 레저용 등 다양한 용도의 소형항공기 시장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산자부는 평가했다.


신영중공업은 프락시 에이비에이션과 추가 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쪽은 앞으로 2년 동안 총 60대를 추가 수출하는 계약을 다음달 중에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영중공업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반디호 수출 협상을 했다.


한편 산자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에서 공개 비행행사를 열어 이 항공기를 일반에 공개했다. “다른 항공기에 비해 고속성능이 우수하고 조종 안정성이 좋아 아주 편안하게 조종했다” 반디호를 조종해본 박수복(45) 한서대 교수는 착륙 후 이같이 밝혔다.


한겨레 신문 송창석 기자 입력 : 200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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