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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없는 눈썰매장’ 인기, 외국에도 수출

마도러스 2007. 1. 19. 03:48
‘눈 없는 눈썰매장’ 인기, 외국에도 수출


사시사철 평상복 차림으로 슬로프 즐겨, 플라스틱 매트로 미끄럼 효과,  

베트남·두바이 등 아열대 나라에 수출도  

 

눈썰매장인데 눈이 없다. 기온도 영상이다. 그러나 시원스런 슬로프에는 어른, 어린이 구별 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눈썰매를 즐긴다. 스릴있게 100여m를 미끄러져 내려간 이들은 튜브에서 빠져나와 다시 출발점으로 오른다. 튜브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져 자동적으로 이동된다.


고양시 킨텍스의 실내 전시장 1천여평에 마련된 눈썰매장은 겨울방학을 맞아 미끄러짐의 즐거움에 빠진 어린이들의 즐거운 함성으로 가득 차 있다. 폭 20여m인 두 개의 슬로프는 색깔만 희고, 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최초로 눈 없는 눈썰매장을 만든 윤영부(46) 화천대유산업 사장은 지난 20여년간 국내 곳곳에서 눈썰매장을 운영한 눈썰매장의 전문가이다. 윤 사장은 마침내 눈이 없고, 영상의 기온에서 사시사철 평상복으로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을 ‘창조’하는 데 성공했다. 슬로프에 눈이 없는 이유는 윤 사장이 개발한 플라스틱 매트 덕분이다.


기존의 눈썰매장은 기온이 영하 2도 이하로 내려가야 하고, 눈이 오거나, 인공설을 만들어야 한다. 또 눈 밑에 얼음을 슬로프에 깔아야 하는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윤 사장은 3㎝의 돌기가 빼곡히 심어진 특수 플라스틱 매트를 개발해 눈의 미끄럼 효과를 모방했다. 또 마찰에 잘 견디고,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 튜브를 제작했다.


스릴을 느끼기에 적절한 경사의 슬로프에는 드라이아이스 연기가 피어올라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윤 사장은 이 눈썰매장을 이미 대만에 수출했고, 베트남 호찌민시와 두바이 등 눈이 없는 아열대 국가에 수출을 진행중이다. “눈에 신발이나 옷이 젖지 않고, 사고도 없는 사철 눈썰매장입니다.” 눈썰매장의 유쾌한 진화를 가능케 한 윤 사장의 자랑이다. 


 

 

 

한겨레 신문 이길우 기자, 입력 : 200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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