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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단오날은 가장 열렬한 날!

마도러스 2006. 6. 17. 13:41

단오날은 가장 열렬한 날!

                     

                         출처: http://cafe.daum.net/do92 , dosu8888@daum.net

 

음력 5월 5일은 감성이 가장 열렬한 단오(端午)절이다. 이몽령과 성춘향이 광한루에서 사랑을 맺은 시기도 단오절이다. 단오날열정이 가장 불타오르는 날이다. 천지만물이 가장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때이다. 동양에서는 홀수를 음양 가운데 양(陽)으로 여겨 상서롭게 여긴다. 그래서 음력 1월1일, 3월3일, 5월5일, 7월7일, 9월9일 등 달과 날이 양수(陽數, 홀수)이면서 같은 숫자로 겹쳐지는 날을 명절로 삼아왔다.


단오(端午)날은 음력 5월 5일을 말하며, 수릿날 혹은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이는 5월 5일 오시(午時 11-13시)가 되면 천체(天體)가 중앙에 놓인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우주의 모든 기운이 합쳐지고 가장 풍성할 때이다. 사람의 감정도 매우 풍부하고 아름다워진다. 젊은이에게는 왕성한 번식력과 사랑이 움트는 계절이다. 단오(端午)는 초오(初五)의 뜻으로 5월의 첫째 말(午)의 날을 말한다. 5라는 숫자는 1, 3, 5, 7, 9 홀수 중 중앙으로, 양수 중에서도 상서로운 기운이 가장 왕성하고도 한다. 음력으로 5월은 오월(午月)에 해당하며 홀수의 달과 홀수의 날이 같은 수로 겹치는 것을 중요시하여 5월 5일을 명절날로 하였다.


초여름에 해당하는 단오 무렵,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아이들은 멱을 감고, 어른들은 등목을 했다. 체면 때문에 그럴 처지가 못되는 양반들은 발만을 물속에 담가 더위를 식히는 탁족(濯足)을 했다. 손쉽게 더위를 쫓는 물건으로 부채가 있다. 단오부채(端午扇)는 조선말기까지 공조(工曹)에서 만들어 단오날 궁중에 진상했다. 임금은 재상을 비롯한 신하들에게 나눠줬다. 지방 관청도 마찬가지다. 일반에서도 이날부터 부채를 갖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단오는 부채의 날이었다.


 옛날부터 5월은 비가 많이 오는 시기로 접어드는 때이며,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쉽고, 여러 가지 액(厄)을 제거해야 하는 나쁜 달로 보아, 예방조치로서 여러 가지 풍습이 생겨났다. 한국의 경우, 고대 마한의 습속을 적은 《위지(魏志)》 <한전(韓傳)>에 의하면, 파종이 끝난 5월에 군중이 모여 서로 신(神)에게 제사하고 가무와 음주로 밤낮을 쉬지 않고 놀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삿날인 5월제의 유풍으로 보기도 한다. 고려가요 《동동(動動)》에는 단오를 '수릿날' 이라 하였는데 '수리' 라는 말은 상(上) ·고(高) ·신(神) 등을 의미하며, 수릿날은 신일(神日), 상일(上日)이란 뜻을 지닌다. 또한, '수리'는 우리 말로 수레를 가리키는 말이다. 농사짓던 농민들에게 수레는 무척 중요한 기구여서 단옷날 먹는 떡도 수레 모양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여자들은 단옷날에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창포(菖蒲)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붉고 푸른 새 옷을 입고 창포 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서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 그리고,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는데 액을 물리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단오에는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여러 가지 놀이를 했는데, 여자들은 그네뛰기를, 남자들은 씨름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우리나라 고전 가요를 보면 단오날 예외없이 그네 뛰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도 단오날 꺽정의 아내 운총이 그네를 타기 위해 기를 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깥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궁궐이나, 반가의 여인들도 이날의 그네뛰기만은 허용되었다. 단오 절식으로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든 수리취떡[車輪餠]과 쑥떡 ·망개떡 ·약초떡 ·밀가루지짐 등을 먹었고, 그네뛰기 ·씨름 ·탈춤 ·사자춤 ·가면극 등을 즐겼다. 단오날 만큼은 옷을 곱게 차려 입고 하루 종일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었다. 단오는 제사의 뜻을 가지는 명절이기도 해서 새로 시작한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날이었다.


창포(菖蒲)는 연못이나 얕은 도랑에서 자라며, 줄기가 약 30cm 정도되고, 독특한 향기가 난다. 창포 뿌리는 설사나 기관지염 또는 소화불량 등에 약효가 있으며, 특히 머리카락을 단단하게 하고, 머리의 숱을 많게 해 주며, 까맣고 건강한 머릿결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글 작성: 최병문 (010-4607-3746)

 

 

출처 : 세상을 여는 인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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