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안과)

■ 한쪽 눈을 안대로 2시간 가렸더니, 시력 청력 향상

마도러스 2023. 6. 12. 08:29

■ 한쪽 눈을 안대로 2시간 가렸더니, 시력 청력 향상

눈 한쪽을 안대로 2시간 가렸다. 그 후, 안대를 벗겼더니, 시력과 청력이 모두 좋아졌다. 뇌의 '보상' 능력 덕분이다. 한 쪽 눈을 안대로 약 2시간 동안 가리면, 시력뿐만 아니라 청력도 향상된다. 이탈리아 IMT 루카 고등 연구소 (IMT School for Advanced Studies Lucca)와 독일 울름대 공동 연구팀은 참가자 20명의 눈을 2시간 동안 안대로 가렸다. 그리고, 특정 소리가 날 때, 간단한 빛의 섬광을 보고, 횟수를 세도록 요청했다. 실험 동안 뇌의 활동은 뇌파도 (Electroencephalogram, EEG)에 밀리초 (1천분의 1초) 단위로 정확히 기록됐다. 연구 결과, 안대를 벗긴 뒤, 뇌의 신경 활동이 시각 및 청각의 입력 정보에 보상적으로 반응해서 눈에 띄게 바뀌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각과 청각이 모두 안대를 가리기 전 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연구의 제1저자인 알레산드라 페데리코 박사 (인지 신경과학)는 "한쪽 눈을 짧은 기간 가려도 뇌가 소리에 반응해서 청각 처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라고 말했다. 안대를 벗긴 뒤, 뇌는 마치 입력 정보가 부족해서 신경 흥분성이 높아지는 것처럼, 가렸던 눈이 제공하는 새로운 시각 정보에 더 민감해졌다. 시각과 청각은 엄격한 상호 의존성을 보이며, 시각의 변화는 청각에도 영향을 미쳐서 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한다. 뇌는 다양한 감각 경험에 적응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감각의 부족을 '보상'하는 중요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몇 시간 동안 한쪽 눈을 가리는 것처럼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시력이 떨어지면, 뇌는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에 일시적으로 변화를 일으킨다. 하지만, 이런 효과가 시각을 넘어 청각 등 다른 감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 뇌(腦)는 청각 입력 정보에도 더 민감해졌다. 하지만, 가리지 않은 다른 눈으로 환경을 모니터링할 때는 매우 선택적으로 반응했다. 실명, 난청 등으로 오랜 기간 감각을 잃은 뒤에 발생하는 감각의 가소성 (neuroplasticity, 뇌가 환경과 경험에 의해 변하는 현상)은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입증했다. 이번 연구에선 감각의 높은 가소성(neuroplasticity)과 상호 의존성, 감각 경험이 뇌에 지속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시 등 장애 및 질병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재활 프로그램의 설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 결과 (Crossmodal plasticity following short-term monocular deprivation)는 국제 학술지 ‘신경 영상’ (NeuroImag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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