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열전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한국 최고 부자 됐다.

마도러스 2021. 8. 3. 03:37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한국 최고 부자 됐다.

 

 가난이 지겨웠던 단칸방 생활 접고, 한국 최고 부자 됐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55)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하며, 그의 성장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소위 '흙수저' 출신으로 능력만 가지고, 자신을 증명해낸 것은 물론, 역대 개인 최고 기부액 등 새로운 부자의 상()을 정립해가는 모양새이다. 2021 07 30, 미국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따르면, 카카오 김범수 의장 134억 달러 (15 3,631억원)의 순자산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121억 달러 (13 8,726억원)를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랐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주가 급등 때문에 2021년에만 60억 달러 (6 8,790억원) 증가했다.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은 특히 자수성가(自手成家) IT (정보기술) 기업 창업자가 재벌을 제친 것은 한국에서는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자수성가(自手成家)한 기술 기업이 어떻게 최고의 부자 지위에 오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덧붙였다.

 

 김범수 의장, "부자가 되기 위해 달려왔다!", 재산 절반 기부

 

김범수 의장은 지긋지긋한 가난을 딛고 일어선 흙수저 출신이자 국민기업 카카오톡을 창업하여 자수성가(自手成家)의 대명사(代名詞)로 불린다. 그는 전남 담양에서 서울로 이사 온 부모 밑에서 2 3녀 중에 셋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막노동과 목공일을, 어머니는 식당일을 해가며, 그를 키웠다. 할머니를 포함하여 여덟 식구가 서울 단칸방에서 살았다. 김범수 의장은 친척집 골방에서 공부하며, 5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을 갔다. 서울대 진학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던 시절,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혈서'(血書)를 쓴 일화(逸話)는 유명하다. 이처럼 지독한 가난을 겪은 김범수 의장은 스스로 가난에 대한 트라우마를 종종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겪었던 저는 30대 시절에 이를 때까지 부자가 되는 것을 오직 인생의 성공이라 여기며 달려왔다!" 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범수 의장의 가족에 대한 주식 증여 재산 절반 기부 약속은 모두 화제가 됐다. 김범수 의장은 2021 01 아내와 자녀를 포함한 친인척에게 카카오 주식 33만주를 증여했다. 이는 유년 시절 함께 고생했고, 자신을 뒷바라지하며, 희생했던 누나와 동생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2021 02월 밝힌 재산 절반 기부 역시 김범수 의장의 철학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자신이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기부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였다. 김범수 의장은 당시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게임에서 메신저끝없는 도전으로 만든 '국민 기업'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누구에게 물려 받은 것 없이 스스로 최고의 기업을 일궜다. 김범수 의장은 1992년 현재 삼성SDS 삼성 데이타 시스템에 입사했지만, 1998년 스타크래프트 열풍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한양대 앞에 '미션 넘버원'이라는 이름의 PC방을 차린 뒤, 이때 번 돈으로 1998 11 한게임(Hangame)을 창업했다. 2000년에는 삼성 입사 동기였던 네이버(Naver)의 이해진 의장과 한게임(Hangame)을 합병하여 NHN (네이버 주식회사)를 만들었다. 바둑, 테트리스 등 웹보드 게임 인기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거두었다. 하지만, 김범수 의장은 2007 08 NHN (네이버 주식회사) 대표직을 내려놓고,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자,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톡(Kakao Talk)과 함께 돌아왔다. 무료 메시지 전송으로 큰 인기를 얻은 카카오톡(Kakao Talk)은 출시 4년 만인, 2013년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이후, 국내 2위 포털사이트인 다음(Daum)과 합병, 카카오(Kakao)뱅크, 카카오(Kakao)택시 등을 출시하는 등 브레이크 없는 성장 신화를 썼다. 김범수 의장은 2009 NHN (네이버 주식회사)을 떠나며,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라는 구절을 남겼다. 항상 도전을 마지않는 정신이 김 의장을 대한민국 최고의 부자 자리로 끌어 올렸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