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과)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물질 발견

마도러스 2020. 1. 11. 01:24




■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물질 발견


● 파킨슨(Parkinson)병은 도파민(dopamine) 신경계가 파괴된 질병


파킨슨(Parkinson)병은 도파민(dopamine) 신경계 파괴되는 질병이다. 도파민(dopamine)은 뇌 속에서 안락감을 주며, 몸이 정교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다. 뇌(腦) 속의 세로토닌(Serotonin) 신경계는 안락감을 느끼는 도파민(dopamine) 신경계와 불안감을 느끼는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신경계를 잘 중재하여, 너무 흥분하지도 않고, 불안해하지도 못하게 조절한다. 파킨슨(Parkinson)병은 도파민(dopamine) 신경계가 파괴되어 뇌(腦) 속의 균형이 깨진 상태이다.  


● 가바(GABA)가 도파민 분비 신경 세포를 잠들게 해서 파킨슨병 유발


국내 연구진이 도파민(dopamine) 분비 신경 세포를 잠들게 하여 파킨슨(Parkinson)병을 일으키는 물질을 찾아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사회성 연구단 이창준 단장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뇌에서 분비된 신경 전달 물질 ‘가바’(GABA)가 도파민(dopamine) 분비 신경 세포를 잠들게 해서 파킨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020년 01월 10일 밝혔다.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환자는 몸 떨림. 경직. 느린 동작. 자세 불안정 등의 증세를 보인다.


그동안, 중뇌(midbrain) 흑질(substantia nigra)에 분포하는 도파민(dopamine) 분비 신경 세포가 사멸해서, 도파민을 생성하지 못하는 것이 파킨슨(Parkinson)병의 유일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뇌 속 '별 세포'라 불리는 비신경 세포에서 분비된 ‘가바’(GABA)가 도파민 분비 신경 세포를 잠들게 해서 파킨슨(Parkinson)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IBS 이창준 연구팀, “신경세포 죽지 않아도 발병한다!


연구팀이 쥐에 파킨슨병을 유발한 뒤, ‘가바’(GABA)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도파민(dopamine) 생성이 원활해지면서 운동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유전학적 방법으로 정상 쥐의 도파민(dopamine) 분비 신경 세포에 빛 자극을 줘 잠들게 하면, 걸음 수가 줄어드는 등 파킨슨병 증상을 보이는 것도 확인됐다.


거꾸로 파킨슨(Parkinson)병 쥐의 도파민(dopamine) 분비 신경 세포에 빛 자극을 가해서 깨우면, 걸음 수가 늘어나는 등 증상이 개선됐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에 도파민의 전구체인 '레보 도파'(Levo Dopa)를 이용해서 도파민을 보충하는 방법이 쓰이는데 심각한 부작용 우려가 있다.


도파민(dopamine) 분비 신경 세포가 사멸하지 않고 살아있는 파킨슨(Parkinson)병 초기에는 도파민 신경세포를 재우는 ‘가바’(GABA)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창준 단장은 "기존 정설을 뒤집어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앞으로 파킨슨병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2020년 01월 10일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