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과)

알츠하이머 치매(癡呆)도 백신으로 예방

마도러스 2020. 1. 3. 04:10


■ 알츠하이머 치매(癡呆)도 백신으로 예방


● 베타 아밀로이드, 타우 단백질 모두 공략하는 면역 실험 성공
  
미국 분자의학연구소 분자면역과, 캘리포니아 어바인 (UC어바인) 대학 생명과학부, 기억손상. 신경장애 연구소, 줄기세포 연구센터, 네브라스카 대학 약대 제약학과, 호주 플린더스 대학 공동 연구팀은 백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쌓이는 것을 막거나 해당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한 면역 요법을 개발 중이라고 2020년 01월 02일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제약사가 공동 개발 중이던 ‘아두카누맙’이라는 약물이 치매 환자의 인지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임상 시험 중에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중간 평가 때문에 2019년 03월 임상 시험을 중단했다가 최근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다시 확인되어 2010년 초 미국 식품 의약청(FDA)에 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고농도의 치료제를 자주 복용할 때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서 승인이 돼더라도 실질적 치료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의학계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우선 생쥐에게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뇌에서 응집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생쥐들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사람들과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들 알츠하이머 치매 생쥐들에게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을 타겟으로 다중 치료 기반 면역 치료제, 일종의 백신을 접종했다. 그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쌓이는 속도가 점차 줄어들면서 응축된 단백질 크기도 줄이는 것이 관찰됐다. 이에 고무된 연구팀은 조만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 UC어바인 대학 하이예크 데이브타이언 연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원인 물질만 공략하는 것이 아니라, 다중 타겟에 대한 공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한 여러 약물들이 개발되고는 있지만, 임상 시험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여러 방법을 계속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신경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