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신과)

■ 야동 시청, 뇌 손상 및 성기능 장애 유발

마도러스 2020. 1. 11. 03:21




■ 야동 시청, 뇌 손상 및 성기능 장애 유발


● 뇌 손상 및 성기능 장애 불러오는 '야동 시청' 주의보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일명 ‘야동’ (야한 동영상)이라고 불리는 음란물은 시청자의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다 성적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한 번 시청하면, 다시 보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2020년 01월 10일 통계청과 여성 가족부가 작성한 '2014 청소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45.5%가 컴퓨터 성인물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세계 최대의 포르노 사이트 '포르노 허브(Pornhub)'는 2019년 335억 명 이상이 방문했다. 뉴욕 대학 칭 선(Chyng Sun) 교수는 "인터넷의 36%는 음란물이다. 어떤 시간에든 전 세계서 170만 명이 야동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 과도한 '야동' 즐기다간 뇌(腦) 전전두엽 손상. 발기 부전 위험


야동을 지나치게 즐겼을 경우, 자칫 뇌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캐나다 라발 대학교(Laval University)의 신경과학 연구원 레이첼 바르(Rachel Barr)의 연구에 따르면, 야동을 정기적으로 시청한 사람들에게서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의 손상이 관측됐다.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은 전체 피질(皮質. 뇌 표면 신경 세포들의 집합)의 29%가량을 차지하는데, 주로 감정과 인격을 담당한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의지력이 약해지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남성의 경우에는 발기 부전이 생기기도 한다. 잦은 포르노 시청은 정신 건강과 성생활에 치명적이며, 실제 성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 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 기능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 과도한 시청은 몸을 더욱 피로하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야동 시청을 줄이는 지름길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다. 암스테르담(Amsterdam) 자유 대학의 린다 뮤세스 연구진에 따르면, 야동 시청의 가장 큰 원인은 파트너와의 관계서 오는 성적 불만족이다. 연구진은 3년간 200쌍의 커플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성 생활에 만족할수록 포르노 시청 비율이 낮았다. 파트너와의 바른 성관계가 야동 시청을 자제하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파트너가 없는 경우에는 나름대로 치밀한 계획을 짜서 시청 횟수를 줄여야 한다. 미국의 성 치료 권위자 이안 커너(Ian Kerner) 박사는 "야동을 시청하더라도 자위 행위를 하지 않거나, 힘든 일을 마쳤을 때, 보상으로 야동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적절한 시청은 활력을 줄 수 있지만, 과도한 시청은 몸을 더욱 피로하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남편의 지나친 야동 시청은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


2014년 09월 23일, 남편의 지나친 야동 (야한 동영상) 시청도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와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많은 남성들의 야동 시청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문제는 야동 속에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은 심각한 경우, 그릇된 성가치관을 형성시켜 성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성인 남성 90% 이상이 야동을 본 경험이 있으며, 또한 기혼 남성들의 절반은 자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연히 야동을 이용해 자위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4년 결혼 3년차인 김모(29세. 춘천시)씨는 "결혼을 했다고 해서, 종교를 가졌다고 해서, 야동을 안 보는 남자가 몇이나 될 것 같나? 거의 없을 것 같다. 큰 죄책감은 들지 않지만, 아내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 야동 중독되면,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까지 손상된다.


또한, 정모(33)씨는 "아내가 임신을 2번했다. 그 기간에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아무래도 신혼 때 보다는 야동을 더 보게 된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야동을 보는 자체가 습관화 되고, 중독까지 될 정도로 몰입하게 되면,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에까지 무리가 올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성과학 연구소 이윤수 소장은 "기혼자가 야동에 심취해 습관적으로 자위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상담이 들어오기도 한다. 나이가 어리거나 미혼자의 경우, 크게 문제되지 않으나, 기혼자의 경우는 자각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윤수 소장은 "스스로 극복이 되지 않을 경우, 상담을 해야 한다. 야동이나 자위에 의지하기보다 파트너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만족감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