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장생 회춘)

과로는 각종 질병 시발점, 통증 위험 1.7배

마도러스 2019. 5. 17. 01:43


■ 과로는 각종 질병 시발점, 통증 위험 1.7배

 

● 과로가 근골격계 통증에 미치는 연관성 분석

 

중앙 응급 의료 센터장 윤한덕 그리고 가천대 길병원 전공의 사망으로 '과로'가 전신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사실장시간 근무에 의한 과로는 비단 의료계만의 얘기는 아니다산업이 변화하면서 생산성 증대를 위한 장시간 근무 또는 교대 근무가 여러 직종에서 늘어났다야간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근무 시간이 증가할수록 고혈압심뇌혈관계 질환우울증돌연사 발생 등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은 그동안 여러 연구로 확인된 부분이다최근에는 업무 시간이 긴 노동자일수록 몸 곳곳에 통증이 발생하는 연관성도 제시됐다.

 

순천향 대학교 서울병원 직업 환경 의학과 연구팀은 제4차 근로 환경 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근로자 2만 4천 78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주당 근무 시간이 길수록 온몸에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과의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019년 02월 12일 밝혔다연구팀은 이번 분석에서 근무 시간 증가가 근골격계 통증에 미치는 연관성만을 보기 위해 각각의 직업적 특성이나 심리 사회적 요인 (직무 스트레스 및 사회적 지지)을 보정했다.

 

● 과로에 따른 몸의 통증은 각종 질병의 시발점

 

근골격계 통증은 지난 1년간 업무와 관련해 나타난 상지통 (어깨및 하지통 (엉덩이다리무릎유무로 평가했다분석 결과남성의 경우주 40시간 이하 근로자 보다 주 41시간 초과 근로자와 주 52시간 초과 근로자의 상지통 위험이 각각 1.36, 1.40배 높았다하지통 위험은 각각 1.26, 1.47배였다이는 여성 근로자에게서도 비슷했다같은 조건에서 상지통 위험은 각각 1.26, 1.66배 높았으며하지통은 이 위험이 각각 1.20, 1.47배로 추산됐다.

 

이처럼 근로 시간에 비례해서 상지통과 하지통이 발생할 위험은 남녀 모두에서 나이가 많을수록교육 수준 및 월수입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상용 근로자보다는 임시 근로자나 일용 근로자일수록남녀 모두 교대 근무를 할수록근로자 수가 적은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연관성이 더 컸다.

 

문제는 근무 시간 증가에서 비롯된 이런 근골격계 질환이 단순한 통증으로 그치지 않고우울증이나 공황 장애 등의 정신 건강 질환과 소화기계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과로에 따른 몸의 통증은 각종 질병의 시발점인 셈이다.

 

이경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아파트 경비원 등으로 일하는 60세 이상에서 장시간 근무를 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령 근로자의 근골격계 증상 예방책 마련과 함께 이들이 장시간 근무와 단순 노무의 근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대한 직업 환경 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