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100% 남성용 경구 피임약 개발
● 피임 효과 100%의 남성용 경구 피임약이 곧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모내시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 중인 남성용 피임약은 현재 시판 중인 여성용과 마찬가지로 알약 형태이며, 기존의 우려와 달리 호르몬 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부작용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약은 정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 100%의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분이 있어 성욕을 높이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뇌에서 정액 배출을 관여하는 두 가지 단백질이 있으며, 경구 피임약을 통해 이 단백질 분비를 차단하면 정액이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피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끄는 샙 벤튜라 박사는 현재 남성 경구 피임약 연구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으며, 이 단계만 통과한다면 이르면, 몇년 후부터는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벤튜라 박사는 “우리는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이며,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안전하나 남성 경구 피임약 개발에 조금 더 다가섰다”면서 “이 약은 정자의 발달이나 성숙을 방해하는게 아닌, 정자 또는 정액이 여성의 몸으로 이동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 한편, 세계 최초 남성 경구 피임약 후보는 인도네시아 아이를랑가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젠다루사’이다. 이 약은 정자가 난자를 향해 움직이는데 꼭 필요한 효소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남성 350명을 대상으로 한 세 차례의 임상 시험에서 99.96%의 피임 성공률을 보였다. 2018년 시판을 앞두고 있다.
● 정액을 굳히는 방식의 피임약도 개발 중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은 수컷 보닛마카크 원숭이 9마리의 혈액에 정액 응고 및 액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에핀’을 주입한 결과 7마리에서 정액을 굳히는 항체가 대량 발생해 피임에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올랜도 교수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제약 회사를 창업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 미국 워싱턴 대학 약대 스테파니 페이지 교수팀은 남성경구 피임약 후보물질인 DMAU Dimethandrolone Undecanoate)가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며, 간 손상에 있어서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3월 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100회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기존에 나온 경구용 테스토스테론은 간 손상 위험이 있고, 1일 2회 이상 복용해야 한다는 문제점 때문에 개발이 중단된 상태이다.
연구팀은 18~50세 건강한 남성 100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눠 4주 동안 DMAU를 각각 100mg, 200mg, 400mg씩 먹게 했다. 그 결과 최고 용량인 400mg을 복용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생산에 필요한 여포자극호르몬(FSH), 황체형성호르몬(LH)의 수준이 모두 현저히 감소했다. 간이나 신장에 손상을 일으킬 위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지 교수는 “DMAU에 들어 있는 운데카노에이트(U)는 긴 사슬 형태의 지방산으로 체내 분해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1일 1회 복용해도 약효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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