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산부인과)

효과 100% 남성용 경구 피임약 개발

마도러스 2018. 4. 9. 22:47


효과 100% 남성용 경구 피임약 개발

 

● 피임 효과 100%의 남성용 경구 피임약이 곧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호주 모내시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 중인 남성용 피임약은 현재 시판 중인 여성용과 마찬가지로 알약 형태이며기존의 우려와 달리 호르몬 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부작용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이 약은 정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 100%의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뿐만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분이 있어 성욕을 높이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뇌에서 정액 배출을 관여하는 두 가지 단백질이 있으며경구 피임약을 통해 이 단백질 분비를 차단하면 정액이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피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연구를 이끄는 샙 벤튜라 박사는 현재 남성 경구 피임약 연구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으며이 단계만 통과한다면 이르면몇년 후부터는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벤튜라 박사는 우리는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이며호르몬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안전하나 남성 경구 피임약 개발에 조금 더 다가섰다면서 이 약은 정자의 발달이나 성숙을 방해하는게 아닌정자 또는 정액이 여성의 몸으로 이동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 한편세계 최초 남성 경구 피임약 후보는 인도네시아 아이를랑가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젠다루사이다이 약은 정자가 난자를 향해 움직이는데 꼭 필요한 효소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며남성 350명을 대상으로 한 세 차례의 임상 시험에서 99.96%의 피임 성공률을 보였다. 2018년 시판을 앞두고 있다.

 

● 정액을 굳히는 방식의 피임약도 개발 중이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은 수컷 보닛마카크 원숭이 9마리의 혈액에 정액 응고 및 액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에핀을 주입한 결과 7마리에서 정액을 굳히는 항체가 대량 발생해 피임에 성공했다연구를 이끈 마이클 올랜도 교수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제약 회사를 창업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 미국 워싱턴 대학 약대 스테파니 페이지 교수팀은 남성경구 피임약 후보물질인 DMAU Dimethandrolone Undecanoate)가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며간 손상에 있어서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3월 18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100회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기존에 나온 경구용 테스토스테론은 간 손상 위험이 있고, 1일 2회 이상 복용해야 한다는 문제점 때문에 개발이 중단된 상태이다.

 

연구팀은 18~50세 건강한 남성 100명을 3개 그룹으로 나눠 4주 동안 DMAU를 각각 100mg, 200mg, 400mg씩 먹게 했다그 결과 최고 용량인 400mg을 복용한 남성의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생산에 필요한 여포자극호르몬(FSH), 황체형성호르몬(LH)의 수준이 모두 현저히 감소했다간이나 신장에 손상을 일으킬 위험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페이지 교수는 “DMAU에 들어 있는 운데카노에이트(U)는 긴 사슬 형태의 지방산으로 체내 분해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1일 1회 복용해도 약효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