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학 문명

미세한 향까지 감별하는 인공 코 개발

마도러스 2017. 3. 8. 11:48


미세한 향까지 감별하는 인공 코 개발

 

부산대학교 연구진이 미세한 화학 물질을 감지하는 이른바 '인공 코'(artificial nose) 개발에 성공했다앞으로 식품 원산지를 구별하거나 환경 호르몬을 감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부산대는 나노 과학 기술 대학 나노 에너지 공학과 오진우 교수와 광메카트로닉스 공학과 김규정 교수 공동 연구팀이 최근 호흡 분비물을 감지할 수 있는 '인공 코'(artificial nose)를 개발했다고 2017년 03월 07일 밝혔다.

 

인공 코는 특수한 향을 가지는 물질을 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일컫는 관용적 표현이다이번에 개발한 인공 코는 특이한 향을 가지는 방향족(芳香族, aromatic series) 물질들을 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이번에 개발된 '인공 코'를 이용하면식품 원산지 판별과 환경 호르몬을 감지하는 등 특유한 향을 가진 방향족 화학 물질을 감지할 수 있다이 인공 코는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극미량의 방향족 물질도 검출 가능하며그 종류와 양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부산대학교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다양한 물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생체 친화적 물질 'M13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를 규칙적으로 배열해 '인공 코'를 제작했다방향족 화학 물질에 노출되면박테리오 파지 배열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데인공 코는 노출된 물질에 따라 각기 독특한 색깔 변화를 보이게 된다이 인공 코 시스템을 '광학 코또는 '전자 코라고도 한다.

 

이번 연구는 교신 저자로 부산대 나노 에너지 공학과 오진우 교수와 BIT 융합기술 연구소 연구 교수 유소영 박사공동 저자로 광메카트로닉스 공학과 김규정 교수가 참여했다. BK21 플러스 사업 나노융 합 사업단 문종식 박사에너지 융합 기술 연구소 신동명 박사나노 융합 기술학과 김원근 석사 과정생이 주연구자로 진행했다.

 

부산대 연구진의 이번 논문은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영국 왕립 화학회에서 발생하는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Chemical Science'에 2017년 03월 01일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이번 연구를 수행한 오진우 교수는 "세포가 호흡할 때 분비되는 다양한 방향족 화학 물질을 인공 코를 이용해 분별함으로써 향후 암 세포까지 감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1, 입력: 201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