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30번 이직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 평생 30번 이직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

이제, 직장 환경이 급변했다. 고정된 일자리는 없다. 기민한 노동 유연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평생 30번 이상 이직(移職)하거나 업종(業種)을 바꾸는 시대가 도래했다. 제4차 산업 혁명은 정보 통신 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내는 혁명 시대를 말한다. 증기 기관의 제1차 산업 혁명, 전기 에너지의 제2차 산업 혁명, 컴퓨터. 인터넷으로 인한 제3차 산업 혁명, 그리고 이제는 AI(인공지능), 로봇, IoT(사물인터넷)로 인한 제4차 산업 혁명이 닥쳐오고 있다. 이 혁명의 핵심은 인공 지능, 로봇 공학, 사물 인터넷, 무인 자동차, 3차원 인쇄 기술,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벌어질 미래의 일자리 환경은 2년에 한번 꼴로 직장을 바꿔야하고, 평생 30번 이직하게 되는 세상이다. 평생 직장은 없다. 평생 직업도 없다. 평생 이직의 시대를 맞아서 기초 과학을 중심으로 대학 교양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극도로 격변하는 미래 세상에서는 일자리 환경에 미리 대비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제4차 산업 혁명시대에는 신기술이 널리 활용되면서 전통적인 제조업이 쇠퇴하고 많은 직업들이 사라진다. 제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현재 직업의 1/2 이상이 사리지게 될 것이다. 미래 세대는 20-30개의 직업을 전전해야한다. 2년마다 직장을 바꿔야 한다. 시스템적 사고, 디지털 이해력 등을 길러야 미래 직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미래에는 목적에 맞는 정보와 데이터를 외부에서 취합하고, 맥락에 맞춰 조합하는 시스템적 사고가 중요해진다. 쏟아지는 최첨단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디지털 이해력은 미래 기업 환경에서 업무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이제,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일들은 기계가 대체하고, 인간은 창의력과 고도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결국, 획일적이지 않은 문제 인식, 다양성의 가치를 조합한 대안 도출, 기계와의 협력적 소통 등이 필요하다. 미래의 새로운 노동 시장에서 인간은 노동 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노동 환경에 아예 접근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나뉘어질 수 있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모든 분야에서 과학 기술 능력이 요구됨에 따라 노동 시장 진입 자체에 새로운 장벽이 생겨버린다.

대학에서 전공 하드웨어 과목과 교양 스프트웨어 과목의 비율이 바뀌어야 한다. 현행 교육 체계는 전공과 교양이 6대 4정도로 배분되어 있다.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 컬럼비아 대학. 프린스턴 대학 등의 경우에는 교양 학점 비중이 오히려 전공 보다 높다. 지적 편협함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한 학과에서 졸업 학점 1/3 이상을 이수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전공과 관련 있는 인접 학문 이수 학점을 반드시 전공 학점에 포함하도록 해야 한다. 유연하고 감성적인 인지력, 비판적 상황 해석 능력, 능동적 자료 탐색 및 학습 능력, 구조화되고 설계된 휴먼 모니터링 능력, 유인한 협동 능력, 휴먼 클라우드 활용 능력, 정교한 첨단 기술 조작 역량, 인간과 컴퓨터와의 상호 소통 능력 등이 제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제시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미래 세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학적 소양과 소프트웨어 교양이 풍부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문학은 르네상스를 맞았다. 제4차 산업 혁명은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를 빅 데이터에 입각해서 통합시키고, 경제 및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로 설명될 수 있다.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적인 세계의 통합은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의 결합을 통해 수행되고, 생물학적 세계에서는 인체의 정보를 디지털 세계에 접목하는 기술인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를 이용하여 모바일 헬스 케어를 구현할 수 있다. 가상 현실, 증강 현실도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접목에 해당될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막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삶의 사이클 변화에 대해 미리 준비한 자에게는 그것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선택적 특권이 주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