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 통증의 약물 치료는 최후 수단
만성 허리 통증을 진통제 등 약물로 다스리는 것은 최후의 처방이 되어야 한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운동. 요가, 마사지, 핫팩 등 여러 비(非) 약물 치료와 통증 완화를 먼저 처방하고, 이런 방법이 듣지 않을 경우에 약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내과 학회(ACP)는 2017년 13일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만성 요통 치료 개정 지침에서 이같이 권고했다.
만성 요통에 진통제의 통증 완화 효과나 근육 이완제들의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으며, 비약물 치료들이 효과가 있다는 많은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아울러 아편과 유사한 강력 진통제들의 중독성 등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특히 미국 사회에 만연하는 것에 대응하는 조치이다.
최근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허리 통증에 기존 일반 진통제들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확한 원인과 위치가 불분명한 이른바 비(非) 특정 요통에도 온열 찜질이나 자세 및 행동 교정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론 통증 원인과 종류에 따라선 드물게 약물 치료 또는 비약물 치료와의 병행이 필요하지,만 이 경우에도 아편성 강력 진통제 투여는 단기간에 그쳐야 한다. 물론, 일각에선 이런 권고가 합리적이긴 하지만 비약물 치료법의 건강 보험 적용 여부 등의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영국 국립 보건 임상 연구원(NICE)은 현재 미국과는 달리 의사들이 약물과 비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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