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형외과)

척추 명의(名醫)의 충격적인 발언

마도러스 2015. 8. 7. 15:15


척추 명의(名醫)의 충격적인 발언

 

서울 아산 병원 xxx 정형외과 교수는 척추 명의(名醫)로 소문이 나 있다. 그에게 수술을 받으려면, 1년을 넘게 기다려야 한다. 그런 그가 최근 의료계의 장삿속 수술에 대해서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척추 수술을 많이 하고, 성공률이 어떻다고 자랑하는 병원은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의 80%는 감기처럼 자연적으로 낫는다."

 

결국, 수술을 안 해도 좋아질 환자에게 돈 벌이를 위해서 수술을 권하는 것이다. 획기적인 새로운 시술법 치고, 검증된 것이 없다. 보험 적용도 안 된다. 결국 환자 입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버리고, 몸은 몸대로 망가진다.

 

★ 구체적으로 무엇을 두고 그렇게 참지 못하는가?

 

척추 수술만 예로 들면, 한동안 레이저 디스크 수술이 유행했다. 레이저 고열로 디스크를 녹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으로 좋아질 증상이라면, 가만 놔둬도 좋아진다. 오히려 시술할 때에 발생하는 고열 때문에 주변의 뼈나 신경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로봇 수술, 몸에 흉터를 안 남긴다는 내시경 수술, 5-10분 만에 디스크를 제거한다는 수핵 성형술 등등 수많은 디스크 치료 기술들이 나왔다가 사라졌다.

 

★ 요즘에 신경 성형술이 획기적인 치료법이라고 하는데요?

 

신경 성형술은 가느다란 관(管)을 몸에 집어 넣는 것인데, 그 비용만 200만원이 넘는다. 검증된 적도 없는 이런 시술에 왜 환자가 고비용을 물어야 하는가? 이것은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현상이다. 좀 좋아진 기분이 느껴졌다면, 시술 전에 맞은 스테로이드 주사 효과일 뿐이다.

 

★ 그들도 같은 전문의 의사인데, 나름대로 판단이 있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양심을 속이고 한다. 그렇게 3번쯤 반복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그런 시술이 정말 옳다고 믿는다. 사람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기 합리화를 하는 존재라고 하지 않던가?

 

★ 그쪽 의사들의 반발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요?

 

한 때, 어느 척추 전문 병원이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안다. 그런 새로운 시술법을 팔아먹는 쪽에서는 “당신이 그 시술법을 해 보지도 않고 왜 떠드느냐?”라고 말한다. 도둑질이 나쁘다는 것은 꼭 해 봐야 아는 것은 아니다. 요즘 무릎 관절 치료에서부터 자기 피를 뽑아 주사하는 PRP(Platelet Rich Plasma) 주사가 난리이다. 대학 병원의 전문의 의사들과 얘기해 보면, 이것도 역시 전혀 검증이 안 됐다고 한다.

 

★ 새로운 시술법을 부정하면, 고전적인 방법이 늘 옳은가요?

 

의료 행위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검증 과정이 몹시 중요하다. 어떤 치료법이 행여 몇몇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해서 전체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척추 수술 환자는 애당초 수술을 하지 않아도 좋아질 환자이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불필요한 수술이었고,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더 좋다.

 

★ 허리 디스크 대부분은, 수술을 안 받는 것이 맞는다는 뜻인가요?

 

척추 수술은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상업적인 의사는 환자에게 항상 얻는 것만 말한다. 수술을 했다면, 목에 굴레가 씌워진 것과 같다.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재발 해서 또 수술을 받으면 결과는 더욱 더 나빠진다.

 

★ 선생님은 어떤 경우에 반드시 수술을 결정하나요?

 

수술 받아야 할 환자는 꼭 받아야 한다. 증상이 매우 심각한 중증 척추관 협착증, 중증 척추 측만증 환자들은 수술이 아니고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노인이 허리 아프다며 수술해 달라고 하면, “감기가 걸렸는데 폐를 잘라 내야 하나요?” 라고 말하며 달랜다. 나이가 들면, 허리가 아프게 마련이다. 이를 노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운동하면 된다.

 

★ 광고를 많이 하는 병원, 실적 홍보가 심한 의사, 운동 선수나 유명 인사를 치료했다고 떠벌리는 의사는 일단 의심하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흙탕물을 흐리는 미꾸라지는 극소수 의사이다. 문제는 그런 의사들이 돈을 잘 벌고 번성하고, 젊은 의사들의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그것 때문에 의료 행위가 왜곡되는 것이다.

 

★ 그런 의사들의 경력을 보면, 대부분 외국 명문대에서 연수해서 선진 의료를 배운 걸로 되어있는데요?


외국 명문대 병원에서 1주일쯤 어깨 너머로 슬쩍 들여다보고 와서는 이력서에 어느 대학 연수라고 쓴다. 특정 수술법 세미나에 참가비를 내고, 하루 이틀 참석을 하고도 수술법 연수 과정 수료라고 한다. 교환 교수, 초빙 교수 등도 모두 하나같이 사기이다. 외국 명문대 병원에서는 그런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다. 런 타이틀을 앞세우고 방송에 자주 출연하면, 우리 사회에서 스타 의사로 대접을 받는다. 어떤 수술이든지 수술은 마지막 방법이어야 한다. 혹시 누군가 수술 결정을 하시게 된다면, 최대한 신중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