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충돌 증후군, 방치하면 매우 위험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인체는 근육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이 정도쯤이야?” 싶은 운동이나 움직임만으로도 쉽게 부상을 입게 된다. 특히 어깨 부상이 많은데, 대표적인 부상이 바로 “어깨 충돌 증후군”(Impingement syndrome of shoulder)이다. 어깨 관절이 서로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어께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어깨 관절에는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이 있다. 이 견봉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힘줄인 회전 근개가 충돌하게 되고, 이때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를 “어깨 충돌 증후군”이라고 한다. 어깨 관절이 건강할 때는 견봉과 상완골 사이에 충분히 여유가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할 때, 외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에 마찰이 생기게 되고 이 때문에 근육에 염증이 생겨 어깨 충돌 증후군이 발생한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이 때문에 옷을 입거나 벗을 때, 샤워를 할 때,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불편이 따른다. 대부분은 어깨 부위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팔이 아프고 저리거나 뒷목에까지 통증이 확산되기 때문에 목 디스크로 오인하기도 한다. 어깨 충돌 증후군은 상태에 따라 관절강 유착 박리술이나 관절강 내 주사 치료법, 초음파 유도 점액낭 주입술, 인대 강화 주사 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처음에는 통증이 가볍게 느껴지기 때문에 대다수가 “별일 아니겠지?” 하고 지나치기 쉽다. 그런 탓에 환자 증가율이 가파르다. 국민 건강 보험 공단 통계에 따르면, 어깨 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05년 7721명에서 2007년 1만 4000명, 2009년 3만 1076명으로 갑자기 4배로 증가했다.
전문의들은 대부분의 어깨 통증 환자들이 엉뚱하게 오십견(Frozen shoulder 동결견)이라고 믿고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어깨 충돌 증후군을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점액낭염이나 오십견(동결견), 회전 근개 파열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통증이 2-3일 이상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결림이나 가벼운 통증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몇 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계속되거나 운동 범위가 제한된 상태로 어깨가 굳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 줘야 하며, 웨이트 트레이닝은 가벼운 중량부터 시작해야 한다. 통증 부위가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심해지므로 긴 옷 등으로 보온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심할 때는 가벼운 온열 찜질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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