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살 안 찌는 주사, 비만 백신 개발

마도러스 2015. 11. 12. 16:16


살 안 찌는 주사, 비만 백신 개발

 

예방 주사처럼 한번 맞으면, 고열량의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비만 백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2015.11.11일 발표했다. 이 백신은 최근 동물 실험을 거쳐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최근 10여년 사이에는 국내에서도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치료제는 식욕 억제제, 음식 흡수 억제제, 지방 분해제 등 내분비계 조절을 매커니즘으로 인해 심혈관계 부작용의 위험이 있었다.

 

반면에 이번 한양대 김효준 교수팀이 개발한 비만 백신은 면역 반응을 활용해 기존 비만 치료제의 단점인 부작용을 없앤 건데, 대사 과정이나 내분비계를 전혀 건드리지 않으면서 비만성 체지방 축적 과정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을 택해 이런 부작용의 위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사 조절을 할 필요가 전혀 없어 다이어트의 식욕 억제 고충을 완전히 해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방 백신은 한 번의 접종으로 대략 1년 정도 살이 찌는 것을 막아주는 예방 및 치료 개념의 약이라는 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일반 실험용 쥐와 백신을 접종시킨 쥐를 고지방 음식으로 사육한 결과, 일반 쥐의 경우 체중이 1.3-1.5배로 증가했지만, 백신을 맞은 쥐의 경우는 기존 몸무게를 유지했다. 합성 단백질(pB1)로 된 백신(BVFs)을 넣어주면, 몸 안에 항체(IgG)가 만들어지는데, 이 항체는 혈중 지방(ApoB100) 입자에 달라붙어 지방이 세포 내에 흡수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 지방은 혈관을 돌아다니는 면역 세포의 첫째인 대식 세포(macrophage)가 먹어 치운다. 매우 획기적인 사실은 최초로 혈중 지방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시험만 남았다. 임상 실험을 통해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가 판가름 나는데, 그 과정은 5년 정도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