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대머리, 백혈구 세포로 탈모 치료

마도러스 2014. 12. 29. 12:12


대머리, 백혈구 세포로 탈모 치료

 

스페인 국립 암 연구소 미르나 페레즈 모레노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항염제 실험 중, 발모 증상을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대식 세포(macrophage)에 있음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대식 세포(macrophage)는 단핵구 혹은 단핵 백혈구로 불리는 백혈구 세포에서 나오는 것으로 감염을 막고 죽은 세포를 없애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에 의해 생산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대식 세포(macrophage)가 모낭에서 털이 자라는 원인인 줄기 세포처럼 활동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 “줄기 세포 분야에서 현재 도전 과제 중 하나는 탈모 환자에게 모발 이식의 필요 없이 발모(發毛) 재생을 촉진하는 것”이라면서 “이 연구 덕분에 이제 대식 세포가 줄기 세포 영역에 중요 역할을 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또한 “우리 연구는 대식 세포(macrophage)가 면역 세포의 기능을 넘어 피부 재생 과정에서 중요한 조절제가 되는 것을 강조한다”고 적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또한 세포 조직의 재생과 노화, 암을 연구하는 접근 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팀은 항염제를 투여한 쥐에서 털이 다시 자리기 시작하는 과정을 관찰했다.

 

이런 발모 원인이 줄기 세포와 대식 세포 사이 어떤 상호 관계가 있는 것인지 살피기 위해 연구팀은 대식 세포의 영향을 확인하는 몇 가지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일부 대식 세포(macrophage)가 거의 줄기 세포처럼 활동하고, 털을 다시 자라게 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대식 세포가 보이는 주요 신호를 억제하면, 발모가 지연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자 그 결과는 예상대로 나타났다. 비록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했지만,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인간의 발모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


연구팀은 항염제를 특정 세포까지 운반하기 위해 리포솜(liposome)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작은 물방울을 사용했고, 이 연구 방법은 반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서울 신문, 입력: 2014.12.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