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이부프로펜, 노화도 억제한다.

마도러스 2014. 12. 22. 18:58


이부프로펜, 노화도 억제한다.

 

두통. 근육통 등에 널리 쓰이는 소염 진통제 이부프로펜(ibuprofen)이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 애그리라이프(Agrilife) 연구소의 마이클 폴리메니스 박사는 소염 진통제(NSAID) 중 하나인 이부프로펜(ibuprofen)이 효모(yeast). 꼬마 선충(caenorhabditis elegans). 초파리(vinegar fly) 등 다양한 생명체들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스 인터넷판과 과학 뉴스 포털 피조그(Physorg) 닷컴이 2014.12.20일 보도했다.

 

제빵에 사용되는 효모(yeast) 및 노화 연구에 자주 이용되는 실험 생물인 꼬마 선충(caenorhabditis elegans) 그리고 초파리(vinegar fly)에 이부프로펜(ibuprofen)을 투여한 결과, 수명이 평균 15% 늘어났다고 폴리메니스 박사는 밝혔다. 이는 사람으로 치면 수명이 12년 연장되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생명체들은 수명이 연장됐을 뿐 아니라 건강 상태도 전보다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프로펜(ibuprofen) 실험에는 사람이 일반적인 두통 등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용량이 투여됐다. 이는 이부프로펜(ibuprofen)이 노화와 관련된 그 어떤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노화 과정의 연구와 이해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폴리메니스 박사는 말했다.

 

이부프로펜(ibuprofen)은 사람에게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를 차단한다. 그러나 효모(yeast). 꼬마 선충(caenorhabditis elegans). 초파리(vinegar fly)는 이러한 효소가 없고 염증 반응도 없다. 따라서 이부프로펜(ibuprofen)의 항염증 작용이 이 생명체들의 수명을 연장했다고는 볼 수 없다. 이부프로펜(ibuprofen) 외에도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다른 약들 중에도 생명체의 노화를 억제하는 약이 있을 것으로 폴리메니스 박사는 추정했다.

 

이부프로펜(ibuprofen)은 파킨슨병. 치매 등 일부 노화 관련 질환의 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들도 있다. 이부프로펜(ibuprofen)은 1960년대 초에 영국에서 처음 소염 진통제로 개발돼 처방약으로 사용되다가 1980년대에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이 가능한 약이 됐고, 지금은 여러가지 제품명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부프로펜(ibuprofen)은 지나치게 많은 용량을 복용할 경우, 위장. 간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세계 보건 기구(WHO)의 기초 건강을 위한 '필수 의약품 명단'에도 포함되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과학 전문지인 '공중 과학 도서관-유전학'(PLoS - Genetics)에 발표됐다. (연합 뉴스, 입력: 2014.12.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