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 (한국)

김대중 로비설에 대한 노벨 재단 답변

마도러스 2015. 8. 19. 15:37


김대중 로비설에 대한 노벨 재단 답변


“그렇다. 한국으로부터 로비가 있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김대중 정부로부터의 로비가 아니었다. 정치적 반대자 등으로부터 상을 주면 안 된다는 로비가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노벨상을 주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이다. 난 한국인에게 노벨상을 주지 말라고 한국인들에게 로비 시도를 받았다. 노벨상은 로비가 불가능하게 로비를 하려고 하면 더 엄정하게 심사한다. 한국인은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다. 김대중의 노벨상 수상을 반대하는 편지 수천통이 전달되었다. 모두 경상도에서 날아든 편지였다. 내가 노벨 위원회에 들어온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는 나라에서 반대를 표시하는 편지가 날아온 것은 그것이 특정 지역에서 날아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그 지역의 사람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노벨상 중에서도 가장 노벨의 염원을 담고 있는 평화상이 로비로 받아 낼 수 있는 상이라면, 과연 세계 제일의 평화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 편지를 보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노벨상은 로비로 얻어낼 수 있는 상이 아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상이 얼마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 더더욱 그 가치가 찬란히 빛나는 것이다. 왜 다수의 한국인들이 김대중의 위대함과 그의 민주주의를 향한 불굴의 의지에 감명 받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을 뿐이다"

 

노벨상을 받으려고 김대중이 로비를 한 것 아니냐며 집요하게 묻는 월간 조선 기자의 질문에 앞서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동 티모르의 오르타 장관(현재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멍청한 소리 하지 말라. 김대중은 가장 유명한 독재자에 목숨을 걸고 항거한 사람이었다. 왜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위대한 지도자를 비난하는지 묻고 싶다. 질투 때문인가?"

 

노벨상 심사 위원회 비상임 간사인 노르웨이 국립대학 종신교수 스팔니치뇨 박사는 공평하고, 공정한 심사 결과에 따른 노벨상 수상을 자국의 정치적 이해 관계 때문에 불공정하고 부당한 수상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에 또다시 노벨상을 수여하는 것은 노벨상 취지에 어긋나는 행위라 판단하여 대한민국에 '다시는' 노벨상을 수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지금까지의 역대 수상 중 가장 빛나는 수상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서 전 인권 대사는 "노벨상은 로비를 할수록 수상이 멀어지며, 금전의 개입은 어불성설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미 1987년에 강력한 노벨 평화상 후보였다"고 말했다. 노태우 시절 영국의 대처 수상이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만찬회 석상에서 있었던 일화를 한 토막 소개한다.


정부 3부 요인과 각당 수뇌들이 모인 만찬회였다.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참석자들이 일어나 대처 수상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대처 수상은 자리에 앉아 우리측 인사들의 인사를 받으며, 미소를 짓는다. 어느덧 사회자가 김대중을 소개하게 됐다. 순간 대처 수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최대의 예의를 갖춰 김대중을 향해 머리를 숙인다. 만찬회가 끝난 뒤, 왜 김대중 앞에서만 기립하여 정중히 예를 갖추었냐고 물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권 운동가이시며 존경받는 분이다. 그러므로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나도 우리 유권자들의 표를 생각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민주당의 두카키스는 연금 중이던 김대중을 방문하여 함께 사진을 찍은 뒤, 기자들에게 말하길 "미국 국민들이 존경하는 김대중 선생과 사진 한번 찍기 위해서 한국에 왔다."라고 솔직히 고백한 적도 있다.


부시 대통령은 김대중과의 회담에서 크나큰 모험을 했다. 바로 자기와 김대중이 동급 이라는 표현을 썼다. 국제 사회는 비웃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에선 미국 부시 대통령의 오만함을 비난하는 신문 기사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