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宗敎) 개혁

여자는 입닫고 순종해야, 美성경 논란

마도러스 2014. 3. 27. 17:38

 

여자는 입닫고 순종해야, 美성경 논란

 

여성이 지켜야 할 기독교 예배 질서와 자세에 관한 성경 구절이 미국 사회에 논란을 낳고 있다. 기독교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스티븐 앤더슨 ‘페이스풀워드’ 침례 교회 목사는 최근 공개된 설교에서 신약의 디모테서와 고린도서를 근거로 “여자는 교회에서 설교도, 말도 해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디모테서는 2장11절에서 “여자는 온전히 순종하는 자세로 배우게 하라. 여자가 남을 가르치거나남자를 다스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정숙하게 살아가면 구원받을 것”이라고 가르친다.

 

고린도서도 14장34절에서 “여자는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남편에게 물어보라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해당 구절을 두고 앤더슨 목사는 “예배 전에 채팅과 대화를 해도 무방하지만, 주의 말씀을 설교하는 배움의 시간이 되면 여성들은 침묵(silence)해야 한다”며, “질문할 것이 있더라도 교회 안에서 물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남편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도 집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설교 중에 의견 표명도 해서는 안 되고, 이것은 여자가 ‘아멘’도 해선 안 된다고 내가 믿는 이유”라고 목청을 높였다.

 

문제의 설교 영상은 2014.03.23일 구글 U-tube에 오르자마자 논쟁을 낳았고, 2014.03.26일 현재 조회수 1만 4천건을 기록할 정도로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의 주장에 매체들은 “여자는 교회에서 발로 말해야 한다”는 등의 조롱과 비난 댓글을 소개하는 등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흑인 등 소수자 권리를 보호하는 시민 단체인 남부 빈곤 법률 센터는 그의 과격 발언을 문제삼아 그가 2005년 애리조나주에 세운 침례 교회를 증오 단체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