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잘 웃는 사람이 장수(長壽)한다.

마도러스 2013. 3. 20. 11:55


잘 웃는 사람이 장수(長壽)한다.

 

통증 완화, 암 세포 억제 '웃음 치료' 바람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는 집안에 많은 복이 깃든다’라는 말처럼 웃음은 예로부터 모든 복(福)을 불러오는 좋은 기능을 한다고 했다. 웃는 사람은 행복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업이나 국가에도 해당한다. 국운(國運) 상승도 지도자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자주 웃을 수 있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의료계에도 웃음 치료 바람이 불고 있다.

 

잘 웃는 사람이 장수(長壽)한다.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던 주부 장모씨(53·성남시 분당)는 "웃음 치료를 받아보라"는 딸의 권유로 웃음 치료 특강을 들었다. 그 이후부터 집안일을 하면서 큰 소리로 웃거나 신나는 노래를 부르고, 서운한 일이 있으면 그 즉시 감정을 표현하는 등 감정을 최대한 밖으로 표현하면서 생활했다. 그러자 3개월 뒤 스트레스가 개선됐을 뿐 아니라, 공복 혈당 수치가 127㎎/dL,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각각 140/85㎜Hg으로 정상에 가깝게 개선됐다.

 

박상철 가천 의대 암 당뇨 연구원장은 "잘 웃지 않거나 감정 표현을 하지 않으면 면역 체계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일으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2012년 서울시가 실시한 조사에서 서울에 사는 90세 이상 장수(長壽)한 노인 88명 중 남성 72%, 여성 51.6%가 "평소 유쾌하게 잘 웃는다"고 응답했다.

 

크게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 25번 효과

 

윌리엄 플라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 교수는 웃음과 심장의 상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15초 동안 박장대소(拍掌大笑)하면, 100m를 전력 질주한 운동 효과와 맞먹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크게 한번 웃으면, 윗몸 일으키기를 25번 하는 효과와 같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웃음 치료의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많다. 경상대 간호 대학은 주 2회씩 총 8번 웃음 치료를 받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신체 통증 정도수면 장애 발생 비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스트레스 해소 및 두려움 및 분노 완화에 도움

 

노성훈 세브란스 병원 위암 전문 클리닉 교수는 '위암 완치 설명서'라는 책에서 "웃음은 심장 박동수를 높여 혈액 순환을 돕고 몸의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3-4분 동안 웃으면 맥박을 2배 증가시키고 혈액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복식 호흡이 되기 때문에 '소화기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고 변비 예방에도 좋다"고 설명한 바 있다. 웃음은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두려움 및 분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줘 오랫동안 질병에 시달린 환자들이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하는 데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웃음 치료 클리닉에 대한 환자들의 호응이 좋다.

 

서울대 병원 가정의학과는 매주 금요일 오후 외래 진료실에 웃음 치료 클리닉을 열고 있다. 암(癌) 환자 등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국내 첫 웃음 치료 전담 간호사인 이임선 간호사는 "딱딱한 진료실 분위기를 바꾸려고 도입했는데, 환자들이 '속이 후련하다.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암 전문 병원인 원자력 병원에서도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웃음 치료 교실을 열고 있다.

 

명지 병원 예술 치유 센터에서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웃음 치료와 음악 미술 치료 등을 병행하고 있다. 명지 병원 관계자는 "환자와 가족들이 함께 참석하는 웃음 치료 시간에는 굉장히 호응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 웃는 사람을 만나면, 전염되어 웃게 된다.

 

혼자 보다는 여럿이 모여 함께 웃을 때 33배나 더 잘 웃게 된다. 웃음도 전염력이 있다는 얘기이다. 잘 웃는 사람을 만나면, 웃음이 전염돼 곧잘 함께 웃게 된다. 전문가들은 웃음은 일단 크게 웃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웃음이 '내장 마사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박장대소(拍掌大笑)하라는 것이다. 크게 웃으면 광대뼈 주위 신경이 뇌하수체를 자극해 엔돌핀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든다. 마지못해 웃는 억지 웃음도 효과가 있다. 뇌는 가짜와 진짜 웃음을 구별하지 못한다"면서 "억지로 웃든지, 진짜로 웃든지 뇌가 구별을 못하기 때문에 억지로 웃어도 90%의 효과가 있다. (한국 경제 신문, 입력: 2013.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