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고기 태우면, 발암 물질 1만배 증가

마도러스 2012. 12. 1. 10:05

고기 태우면, 발암 물질 1만배 증가

 

■ 삼겹살. 숯불 구이 벤조피렌 발생량, 라면의 1만배

 

벤조피렌(Benzopyrene)은 센 불과 기름이 만났을 때 가장 많이 생긴다. 특히 지방이 불과 만나 생긴 그을음발암 물질 덩어리이다.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며, 라면 국물로 입가심 하던 친구는 라면을 먹지 않겠다며 젓가락을 놓았다. 발암 물질 때문이란다. 라면에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뉴스를 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가 거부한 라면 한 그릇에는 1개(약 600g)당 0.000005㎍의 벤조피렌이 들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그 친구가 좋아하는 삼겹살에는 벤조피렌(Benzopyrene)이 들어 있을까. 소비자 보호원의 자료에 따르면 삼겹살좀 노릇하게 세게 구우면 16㎍/㎏, 갈비를 세게 구우면 최고 480㎍/㎏까지 벤조피렌(Benzopyrene)이 검출됐다.

 

벤조피렌(Benzopyrene)은 우리가 무심코 먹는 식품에 더 많다. 생선 구이. 삼겹살. 치킨. 팝콘. 훈제 오리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다. 식품 안전 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치킨팝콘에 든 벤조피렌 양은 ㎏당 평균 0.3㎍, 생선 구이는 0.1㎍~0.3㎍, 삼겹살은 0.08㎍ 정도이다. 삼겹살 구이를 먹으면 라면을 먹는 것에 비해 10,000배 더 많은 벤조피렌(Benzopyrene)을 섭취하는 셈이다.

 

■ 벤조피렌은 튀긴 음식. 담배 연기. 자동차 매연 등에 많다.

 

우리나라 대기 속 평균 벤조피렌 양은 0.35㎍/㎥ 정도이지만, 자동차가 많은 곳에는 기준치를 웃돈다. 남산 1호 터널의 벤조피렌 양은 일반 대기의 30배이다. 볶은 커피 등에도 미량이지만 벤조피렌이 들어 있다. 센 불에 굽거나 튀긴 음식을 즐기고, 담배 연기,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 대기 오염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은 많은 양의 벤조피렌(Benzopyrene)을 흡입한다.

 

담배 연기대기 오염 중에 든 벤조피렌(Benzopyrene)은 주로 숨을 쉴 때 호흡기로 들어와 폐(肺)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혈액을 타고 몸속을 돌다 세포 돌연 변이를 만들어 결국 암(癌)을 일으킨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발암 물질이 들어오거나, 적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섭취한다면 발암(發癌) 가능성은 높아진다. 특히 가족력이나 유전적으로 발암(發癌) 물질에 약하다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

 

■ 발암물질 벤조피렌(Benzopyrene)은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첫째, 직화(直火) 구이. 숯불 구이는 반드시 피한다. 숯불 구이는 가스 레인지 보다 식품 온도를 약 2배 더 빨리 올린다. 그래서, 훨씬 많은 벤조피렌(Benzopyrene)을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소비자 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숯불 구이가 불판 조리법 보다 벤조피렌(Benzopyrene) 검출량이 20배 더 많았다. 고기를 구울 때는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게 좋고, 석쇠를 이용하더라도 호일을 깔거나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해 굽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리할 때의 요리 시간불의 세기 역시 중요하다. 강한 불에 세게 가열하면, 벤조피렌(Benzopyrene) 양이 크게 증가한다. 약한 불에 서서히 살짝 구우면, 벤조피렌(Benzopyrene)이 감소하게 된다.

 

둘째, 항상 채소와 과일을 함께 섭취한다. 항산화 성분벤조피렌(Benzopyrene)의 발암(發癌) 작용을 어느 정도 억제한다. 특히 토마토(tomato)와 배(pear)는 기름진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토마토(tomato)에 함유된 라이코펜(Lycopene) 성분은 암(癌) 세포의 변이를 억제하고, 고기와 같은 산성 식품을 중화시킨다. 배(pear)도 좋다. 최근 서울대 의대 예방 의학과 양미희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숯불 구이를 먹은 후 배(pear)를 섭취한 사람은 벤조피렌(Benzopyrene)의 혈액 내 함유량이 크게 감소했다.

 

셋째, 담배 연기, 고기 태우는 연기, 촛불 연기, 나무 태우는 연기, 요리할 때에 나오는 연기 등에는 발암(發癌) 물질이 매우 많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 과일 및 야채를 먹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