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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빠들도 ‘이건 아니잖아!’

마도러스 2011. 10. 24. 15:24

 

애플빠들도이건 아니잖아!


2011.10.24일 발간되는 스티브 잡스(Steven Jobs) 전기(傳記) 책을 보면, 2010.0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카페에 스티브 잡스(Steven Jobs) 애플 창업자와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구글 회장이 마주앉아서 스티브 잡스는 동갑내기 에릭 슈미트에게 이렇게 말했다. "돈을 달라는 게 아냐. 50억달러를 줘도 안 받을 거야. 나도 돈 많아. 안드로이드에 우리 아이디어를 쓰지 말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야."


안드로이드(Android)구글(Google)이 개발한 모바일 운영 체제(OS)로 안드로이드 폰(phone)의 핵심이다. 잡스는 안드로이드에 대해 "(애플 아이디어를) 훔친 제품"이라며 "애플 돈 전부를 들여서라도 박살 내겠다" "핵 전쟁이라도 치르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Steven Jobs)의 이런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에 대해 구글(Google) 플러스 글에는 엔지니어들이 100개가 넘는 비판 댓글을 올렸다. 미국 버펄로에 사는 개발자 조영 씨는 "진흙탕 싸움을 시작한 애플과 잡스를 용서할 수 없다…협력해야 하는 장을 소송으로 더럽혔다"고 꼬집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김윤수 씨는 "잡스(Jobs)가 아이폰(i-phone)으로 구축한 에코(echo) 시스템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따라한 것"이라고 썼고, 늘봄 씨는 "i-OS(아이폰 OS)도 여기저기서 차용한 것"이라며 "왜 지금은 안드로이드(Android)를 따라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밖에 "멀티 터치(multi touch)도 아이폰 이전에 나왔던 개념이다"(늘봄). "(화면 확대 기능인) 핀치 투 줌(Pinch to Zoom)도 아이폰 이전에 나온 기술이다" (임민섭). "애플(apple)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와 마우스, MP3도 기존의 것을 도용한 것이다. 그 누구도 (상대방에 대해) 도둑이라고 말할 수 없다" (채석병, 캐나다 넥스 소프트) 등의 의견들도 줄을 이었다.


애플(apple)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맥루머스(Mac Rumours)에도 비판적인 댓글들이 눈에 띈다. "무엇을 훔쳤단 말이냐!"(something3153). "i-OS(아이폰 OS)안드로이드(Android)는 너무 달라서 베꼈다는 말은 엉터리이다. 터치 UI(유저 인터페이스)아이폰 이전에 나왔다" (parapup) 등의 글들이다.


지디넷(zdnet)은 잡스가 안드로이드를 '훔친 제품'이라고 비난했다는 기사 끝에 잡스의 발언에 동의하느냐고 묻는 설문을 붙였다. 2011.10.23일 현재 '동의한다'는 26%, '동의 안 한다'는 67%에 달한다. (한국경제, 입력: 2011.10.23)


스티브 잡스(Steven Jobs)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OS)를 선보이자 "구글은 날강도이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라며 "내가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까지, 애플 은행 잔액의 마지막 한 푼을 다 쓸 때까지 안드로이드를 파괴하겠다"고 비난했다.


그의 최대 경쟁자였던 빌 게이츠(William Gates)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젊은 시절의 잡스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상하고 인격에 결함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애플의 산업 디자인 부문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 부사장에게는 "영적 파트너"라고 부르며 전적인 신뢰를 보냈다. 자신의 뒤를 이어 애플 CEO가 된 팀 쿡(Timothy Cook)에 대해서는 "나보다 더 나은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 세계적인 혁신가,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공식 자서전 ‘스티브 잡스’(민음사)가 2011.10.24일 전세계 동시 출간됐다. 스티브 잡스는 이 자서전을 통해 ‘약간의 지혜’를 남기고 싶어했다.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 것이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것이라고 믿고 싶은 것입니다”


■ 죽음은 선택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도구


창의적인 천재 스티브 잡스는 암(癌)에 시달려왔다. 완치율이 낮다는 췌장암이었다. 2004년 수술을 받은 그는 200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강연에서 죽음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결론을 말했다. 이 강연은 프레젠테이션의 귀재(鬼才)인 스티브 잡스의 명연설로 손꼽힌다. “자신이 곧 죽을 거란 사실을 안다는 것은 인생에서 커다란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면서 “죽음 앞에서 외부의 기대나 자부심, 좌절과 실패 등은 덧없이 사라지고 정말로 중요한 것만 남는다”고 말했다.


■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


죽음에 대한 잡스의 초연한 태도는 선(禪)불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 시절 잡스는 동양 종교에 심취, 인도로 가기 위해 다니던 대학교를 중퇴했다. 특히 일본 선(禪)불교에 빠져 한때 일본에서 승려로 살겠다고 마음먹기도 했지만, 일본 스승의 만류로 진로를 바꿨다. 그 일본 스승은 후에 잡스의 결혼식을 집례했다. 잡스가 경영 철학으로 종종 언급하는 ‘직관의 힘’과 ‘초심(初心)’은 이때의 영향이다.


개인용 컴퓨터, 아이팟, 아이폰 등 발명을 거듭해 온 잡스는 죽음조차 ‘발명품’이라고 했다. 그는 이 강연에서 자신이 암(癌)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죽음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운명이고, 누구도 이를 피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죽음은 삶이 만든 유일한 최고의 발명품이다. 죽음은 삶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이다. 죽음은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에 길을 내어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