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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처럼 투명한 친환경 목재 개발

마도러스 2016. 5. 27. 08:24


유리처럼 투명한 친환경 목재 개발

 

최근 친환경 건축 자재로 목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미국의 과학자들은 유리나 플라스틱과 같은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투명 목재를 개발했다. 2016.05.23미국 CNN 뉴스는 미국 메릴랜드 대학 칼리지 파크 캠퍼스(UMCP) 연구팀이 개발한 투명 목재는 기존 목재처럼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지만기존 목재 보다 강도는 훨씬 더 튼튼하다면서 투명 목재는 오늘날 건축에 널리 쓰이는 유리나 철강을 대체할 수 있는데상용화되면건축 디자인 개념에서 혁신되는 것과 동시에 난방비와 연료 소비 절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리앙빙 후 UMCP 재료 공학부 교수는 이런 투명 목재는 2단계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밝혔다첫 번째는 유관속 식물에 함유된 유기물인 목질소’(리그닌)를 수산화나트륨과 과산화수소를 사용한 화학 처리로 제거하는 것이다이 과정은 펄프 제조와 같은 것인데목질소는 나무에서 노란색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두 번째는 보강제나 접착제로 쓰이는 열경화성 플라스틱 물질 에폭시 수지를 나무의 물관과 체관에 주입하는 것이다이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이다이를 통해 물관과 체관의 세포벽을 형성하는 나노 섬유인 셀룰로스의 구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강도를 더 높여 투명 목재를 완성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투명 목재가 앞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응용될 것으로 기대했다리앙빙 후 교수는 우선 이 목재가 유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그는 유리는 단열성이 떨어져 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반면목재는 자연적으로 단열 효과가 있어 겨울 추위와 여름 더위를 막는 것은 유리 보다 훨씬 더 좋다는 것이다.

 

또한 투명 목재는 빛의 흡수율이 높은 특성도 있어 태양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태양전지에 이용할 수 있다적용되면 효율은 최대 30%까지 향상할 수 있다고 한다이뿐만 아니라 투명 목재는 건축과 공학 분야에 걸쳐 친환경 건축 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후 교수는 목재는 잠재적으로 철강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무게당 강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게는 나무가 더 가볍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앞으로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이를 통해 투명 목재는 수년 안에 상품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망한다.

 

이번 연구 공개 이후이미 기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이에 대해 후 교수는 투명 목재의 소재는 예전부터 쓰였으며목재 산업에서는 이미 많은 노하우를 축적한 제조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면서 따라서 이 분야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