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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두 얼굴, 임신 여친 내쫓아

마도러스 2011. 11. 2. 17:30

 

잡스의 두 얼굴, 임신 여친 내쫓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자신의 두 얼굴을 잘 알고 있었다. 주변 사람을 때때로 함부로 대한 것에 대해 ‘나도 괴로웠다’고 하면서 동시에 ‘난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그는 말했다. 2011년 가을 최고 베스트셀러에 올라선 ‘스티브 잡스(Steve Jobs)’ 라는 책에서는 잡스의 천재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서술하고 있다.


■ “그녀가 나하고만 잤겠나!” 자기 딸 낳은 여친 버려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딸을 낳은 여자 친구매춘부처럼 대했다. 1991년 로런 파월(Powell)과 결혼 당시 그는 이미 ‘리사(Lisa)’라는 딸을 둔 아버지였다. 여자 친구 크리스앤 브레넌(Brennan)과의 사이에서 낳았다. 그 당사, 23세 때였으며, 친부 압둘라파 잔달리(Jandali)가 그를 버렸을 때와 같은 나이였다.


그들은 가끔 잠자리를 함께했고 브레넌(Brennan)은 임신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아기 아버지라는 것거부했다. ‘내가 유일하게 잠자리를 함께한 남자가 아닐 것이다’ 라는 이유에서였다. 리사(Lisa)가 자신의 딸인 것이 분명했지만, 잡스는 브레넌(Brennan)에게 무심하고 냉담했다. 브레넌(Brennan)은 ‘잡스는 나를 매춘부로 몰아갔다. 책임지고 싶지 않으니까’라고 분노했다.


직원들을 면전에서 ‘쓰레기’라고 거침없이 혹평


잡스는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그 자리에서 바로 해고했다. 애플 시절, 어느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커서가 움직이는 마우스를 개발하라고 지시하자 담당 엔지니어가 ‘도저히 만들 수 없다’고 답했다. 잡스는 그를 다음 날 바로 해고했다.


픽사 시절 ‘해고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 줄 감정적 능력도, 재정적 여유도 없었던’ 잡스는 해고를 즉시 통보했고, 퇴직 수당도 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직원들을 면전에서 ‘쓰레기’라고 거침없이 혹평했다. 남의 아이디어를 제 것인 양 가로채기도 했다. 함께 일하기 싫은 끔찍한 관리자였다.


끼어들기 일쑤이며, 상대방 말은 듣지도 않는다.


애플의 기술 문서 담당이었던 제프 래스킨은 1981년 ‘스티브 잡스 밑에서 일하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잡스는 생각 없이 행동한다. 누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곧 바로 바보 같은 생각이라 헐뜯기 일쑤였다. 만일 어떤 직원이 근사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그것이 마치 자기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말하고 다닌다. 남의 말을 가로막고 끼어들기 일쑤이며, 상대방 말은 듣지도 않는다’ 라고 하소연 했다.


그는 의리 없는 인간이었다. 1980년 애플을 공개하면서 잡스를 포함해 300여 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했다. 하지만, 오랜 친구이자 창업 멤버인 대니얼 코키는 잡스의 냉정함으로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대니얼 코키는 창업 멤버였기에 ‘발기인 주식’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잡스는 초창기를 함께했다는 이유로 지분을 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번 만나자는 대니얼 코키의 부탁을 매번 거절했다.


■ 잡스는 다혈질에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대학 시절, 친구의 여자 친구에게 ‘얼마를 주면 애인이 아닌 상태로 섹스를 할 수 있느냐’고 대놓고 물었다. 잡스는 다혈질에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첫 직장에서는 샤워를 안 해 몸에서 나는 더러운 냄새와 그의 독선으로 동료와 어울리지 못해 야간 근무를 했다. 잡스는 맨발로 사무실을 다니고,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자들에게 ‘검은 타이에 테니스 운동화’ 차림을 요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는 잡스가 ‘기본적으로 이상하고 인간으로서 결함이 있다’고 여겼다.


잡스의 이런 태도와 성격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그의 오랜 친구들은 ‘출생 직후 버림받았다는 사실이 그에게 모종의 상처를 남겼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특별하다는 인식과 반항심이 겹쳐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잡스는 ‘버림받았다는 느낌에 빠진 적은 없었다’고 일축하며, ‘친부모는 정자 은행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괴팍하고 악마적 성향을 지녔지만 그는 천재였다.


괴팍하고 악마적 성향을 지닌 잡스였지만 그는 천재였다. 직감적으로 세상과 시장의 흐름을 읽었고, 묘한 매력으로 상대를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으며 대중을 사로잡는데 특출한 능력을 발휘했다. ‘인문학적 감각과학적 재능이 결합한 창의성’을 지닌 인물이었다.


빌 게이츠조차 ‘그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그냥 다르다. 내가 보기에 마법 같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특질은 아버지의 영향 아래 키워진 공학적 지식과 장인정신, 자신은 특별하다는 인식, 선(禪) 수행, 음악과 영화, 인문학에 대한 사랑,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결합해 나타난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AT&T 통신의 신호를 복제하는 방법으로 장거리 전화를 공짜로 했고, 집안을 도청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부모의 침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엿듣다 들켜 아버지에게 혼나기도 했다. 전자 신호의 펄스를 초 단위로 측정하는 주파수 계수기를 만들었다.


자신이 만든 애플 회사에서 쫓겨나 넥스트를 운영하던 시절엔 컴퓨터에 셰익스피어 작품집과 사전을 넣은 ‘최초의 전자책’을 선보였다. 잡스가 늘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항상 새로운 감각과 디자인을 강조하며 혁신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뛰어난 능력은 주변 사람으로 하여금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믿게 만들고, 이를 실제로 실현시키는 것’이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들 때도 그는 이런 능력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