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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국내은행 3개월도 못버텨

마도러스 2011. 9. 16. 10:06

 

위기! 국내은행 3개월도 못버텨


■ 유럽發 제2 금융위기 터질 수 있다.


2008년 09월 15일 리먼 사태에 버금가는 유럽발 금융 위기가 현실화하는 경우 국내 은행들은 3개월도 버티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 당국이 2011.08월12개 시중 은행을 대상으로 충격 강도(1-3단계)에 따라 외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대다수 은행들이 최악의 신용 경색 상황을 가정한 3단계를 통과하지 못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 위기 단계별로 은행들이 3개월 이상 버틸 수 있는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테스트한 것"이라며 "은행들에게 지속적으로 추가 유동성 확보를 주문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도 자금 확보가 시급하긴 마찬가지다. 대기업들이 2011년 들어 은행과 직접 금융 시장에서 확보한 자금은 60조원으로, 이미 2010년 자금 조달 규모(64조원)에 육박했다. 실제 유럽발 제2 금융 위기가 터진다면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 등 신용 경색은 불가피해 보인다.


■ 유럽계 자금 대거 이탈, 외화 유동성 확보 시급


2011년 9월 들어 외국인들은 주식 시장에서 14일까지 9,771억원을 팔아 치웠는데, 이 중 90%에 육박하는 8,773억원이 유럽계 자금이었다. 채권 시장에서도 전체로는 소폭이나마 1,120억원 순투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유럽계 자금은 7,170억원이나 이탈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유럽계 자금 이탈 조짐이 확인되기 시작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 수출 둔화 →경상 수지 적자 →외환 보유액 감소 및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파급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2011.09.14일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하자 당국이 구두 개입을 통해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환율 상승 흐름을 꺾지 못한 것도 당국이 무역 수출 둔화를 막기 위해 환율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 금융 위기 현실화 땐, 최악의 시나리오 우려


유럽발 제2 금융 위기 발발 우려는 여전히 팽배하다.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방어벽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언젠가는 폭발한다! 아직도 첩첩산중이다! 유럽 연합의 미래에 안개가 자욱하다. 그리스의 재정 상황은 지속적으로 심판대에 오를 수밖에 없고, 이탈리아스페인 등 선진 유럽 국가로 위기가 옮겨 붙을 소지도 다분하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011.09.14일 신용 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 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젠가 유로존의 폭발은 불가피하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EU는 "유로존이 구조적 위기로 인해 금융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유로 재무 장관 회담 참석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석동 금융 위원장도 2011.09.15일 국내 한 콘퍼런스에서 "유로존 문제는 해결이 어려울 것이고, 결국 2012년 전후에 이 문제가 터질 수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저축 은행 사태와 가계 부채 문제 등에 적극 대응하는 것도 제2의 금융 위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