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암.종양)

암세포만 공격하는 천연 물질

마도러스 2011. 8. 11. 16:47

암세포만 공격하는 천연 물질


미국 하버드 의대 한국인 교수가 식물에서 항암 성분을 가진 천연 물질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이삼완(53) 교수 연구팀은 인도산 후추에서 추출한 물질 PL(Piperlongumine)이 암세포 내에서 활성 산소 (유해 산소) 작용을 증가시켜 암(癌)세포를 없애는데 탁월한 기능을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관련 논문은 2011.07.13일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하버드 의대와 매사추세츠 공대(MIT) 공동 연구소인 '브로드 인스티튜트 오브 하버드 앤드 MIT'에서 천연 물질들의 효능을 점검한 결과, 인도산 후추에서 PL(Piperlongumine)을 발견했다. 또 천연 물질인 PL(Piperlongumine) 자체를 암환자에게 직접 사용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와 유사한 인공 물질을 만들어 동물 실험한 결과 PL(Piperlongumine)과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이 교수는 "기존 항암제는 독성이 강해 정상 세포까지 죽이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PL(Piperlongumine)의 항암 성분은 암(癌)세포만 골라 죽여 다른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앞으로 말기 암(癌)환자나 희귀 암(癌)환자를 상대로 임상 시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이삼완(53) 교수는 1981년 미국 유학을 떠나 UC 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UC 샌프란시스코 분자 유전학 박사후 과정(포스트닥), 하버드 의대에서 암(癌) 유전학 박사후 과정을 각각 마쳤다. 홍영권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USC) 교수는 이삼완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대해 "기초 과학 분야를 다루는 네이처에서 항암제와 같은 약 개발에 관한 논문을 실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향후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입력: 201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