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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세포만 콕! 한국의 혁신 신약

마도러스 2011. 5. 16. 09:20

 

암 세포만 콕! 한국의 혁신 신약


중외 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원트(Wnt) 암(癌) 줄기 세포 억제제 CWP231A' 미국 식품 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시험 계획(IND)에 대한 승인을 얻었다고 JW홀딩스가 2011.05.11일 밝혔다. 이로써 중외 제약이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중인 표적 항암제가 미국에서 임상 시험에 들어가게 됐다.


CWP231A는 정상 세포는 그대로 두고, 암(癌) 세포만 골라 죽이는 표적 항암제 중 하나로 이 회사가 10년 전 개발에 착수해 만들었다. 암(癌) 세포의 생성과 증식에 관여하는 여러 신호 전달 경로 중 하나인 윈트(Wnt)를 차단해 암(癌)을 치료한다. 지금까지 나온 항암제 중 윈트(Wnt) 경로를 차단하는 약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특히 암(癌) 재발과 전이의 원인으로 꼽히는 암(癌) 줄기 세포를 사멸시켜 근원적으로 암(癌)을 치료하는 후보 약물로 알려지면서 세계 의학계의 관심이 크다. 이번 임상 시험이 미국 MD 앤더슨 병원과 함께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등에서 진행되는 것이 이런 기대감을 번영한다는 게 중외 제약의 설명이다. MD 앤더슨 병원은 세계 1위 암(癌) 병원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 등이 치료를 위해 찾아 우리나라에 이름이 알려진 바 있다.



이번 임상은 먼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후 다발성 골수종, 림파종 등 혈액암 및 폐암으로 임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외 제약은 목표 대로 2016년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표적 항암제 시장의 3%만 점유해도 최소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외 제약 관계자는 "2010년 미국 암 학회에서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후 CWP231A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임상 시험이 종료되는 2011년까지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라이선스 아웃 등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외 제약은 또"국내 제약사가 개량형 신약이 아닌 자체 개발한 물질로 만든 혁신적 신약(First-in-class)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얻어 임상 시험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한다. 혁신적 신약은 글리벡(백혈병 치료제),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 등이 대표적으로 전세계 7개국만 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신약은 천연물 신약을 포함해 17개이지만 세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혁신적 신약은 없었다는 게 제약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CWP231A가 상품화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혁신적 신약을 만든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이에 더해 동아 제약이 2013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퍼 항생제(DA-7218)와 한미 약품의 다중 표적 항암제(KX01) 등도 넓은 의미에서 혁신적 신약 후보로 꼽았다. (한국일보, 입력: 201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