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반)

도시인, 정신 질환에 더 취약

마도러스 2011. 7. 8. 10:52

도시인, 정신 질환에 더 취약


대도시에서 자란 사람의 뇌(腦)가 시골이나 작은 도시 출신 사람 보다 스트레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뇌(腦)기능 검사로 확인됐다. 스트레스는 정신 분열증을 비롯, 정신 질환을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정신 건강 중앙 연구소 안드레아 메이어 린덴버그 박사는 여러 지역 출신 학생 32명에게 수학 시험을 보게 하고 동시에 헤드폰으로 '평균 보다 점수가 낮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알려주는 말을 들려준 뒤, 뇌(腦)를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대도시에 사는 학생들의 뇌(腦)에서만 정서와 관련된 편도체가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 때, 이 편도체를 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상 피질은 시골에서 자란 학생들에게서만 더 강하게 활성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23개의 다른 스트레스 상황을 주었을 때도 대도시 출신은 예민하게, 시골 출신은 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메이어 린덴버그 박사는 “정신 질환도시 출신 사람이 시골 출신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이 걸리고 자란 도시가 크고 복잡할수록 그 위험이 커진다”며 “환경은 사람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물론 그 사람의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실렸으며 온라인 의학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 미국 의료 전문 포털 웹엠디(WebMD) 등이 2011.06.23일 보도했다. (kormedi 박도영 기자, 입력: 201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