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학

자살은 업보(業報) 거역하는 짓

마도러스 2011. 5. 20. 12:01

자살 업보(業報) 거역하는 짓

 

■ 구명시식(救命施食)으로 수많은 자살자 영혼을 만나왔지만 자살 후 그 누구도 영계에서 행복하게 살지 못할 뿐 아니라 100% 자살을 후회했다. 오래 전 나는 비운의 자살자 영혼을 만난 적이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학도 의용대에 자원한 한국인 영혼을 위한 구명시식(救命施食)을 올리던 날이었다. 조국을 위해 충성을 바친 영령들을 위한 자리였기에 구명시식(救命施食) 분위기는 매우 숙연했고 의식을 집전 중인 나도 잔뜩 긴장해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초대받지 않은 여자 영혼이 나타나 당시 한국 심령학회 부회장이었던 P여사의 뒤에 서서 덤으로 구명시식(救命施食)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당황해서 P여사를 불러 영혼의 정체에 대해 묻자 외삼촌댁에 머물었던 마사코(雅子)라는 일본 여인이라고 하면서 학도 의용대와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사코(雅子)가 한국에 온 것은 1950년 한국 전쟁이 발발하기 바로 직전이었다. P여사의 친척 중 잘 생긴 미남(美男)이었던 한 남자분이 잠시 일본(日本)에 머물렀을 때 마사코(雅子)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는데, 워낙 한국을 사랑했던 그 친척이 마사코(雅子)를 데리고 한국으로 오면서 불행이 시작됐다.


일제 강점기에서 막 벗어난 조국은 일본인에 대한 적개심이 강했다. 일본인이라면 무조건 한국 땅을 떠나야 했던 때에 거꾸로 사랑하는 남자 하나만을 믿고 한국으로 건너 온 마사코(雅子)는 한국인들에게 온갖 박대를 받으면서 낯선 타국에서 꿋꿋이 버텨 나갔다.


사랑하는 남자가 학도 의용대로 전쟁에 나갔다 돌아온 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본격적으로 신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마사코(雅子)는 그 남자만 있으면 아무 것도 필요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행복했다. 그러나 신혼의 단꿈은 오래 가지 못했다.


남편은 얼마 후 한국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겨 외도(外道)를 시작했고 이 사실을 안 마사코(雅子)는 충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낯선 산천에서 바보 같은 사랑을 저주하며 음독 자살로 목숨을 끊고 만 것이다.


구명시식(救命施食)에 나타난 마사코(雅子) 영혼은 남자의 친척인 P여사 가족 주변을 맴돌며 지금까지도 그를 저주하고 있었다. 천명(天命)을 어기고 자살한 대가로 억만겁을 괴로워하며 지내야 하는 자살자 영혼이었기에 죽은 후의 고통은 더욱 심각했다.


"죽으면 살아 있었을 때의 고통은 잊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괴롭습니다. 괴로워할 수 밖에 없다면 저를 고향인 일본으로 보내 주세요." 그녀는 고향일본 도쿄 북쪽의 하코다테로 가길 바랐다.


나는 마사코(雅子)의 영혼이 다른 사람에게 빙의(憑依)가 되기 보다는 구명시식(救命施食) 현장에서 곧바로 일본(日本)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그녀의 영혼을 일본까지 천도(遷道)하는 영능을 행사하는 것으로 구명시식(救命施食)을 마쳤다. (차길진 법사, 스포츠 조선 2005.04.25)

 

■ 다음 생에 다시 잘 태어나려면 지금의 과제와 지금의 삶을 포기하지 말고 잘 수행해야 한다. 지금의 과보(果報)를 잘 마치지 못하면, 다음 생애(生涯)에는 지금 보다 몇 십 배는 더 큰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과연 이승의 삶을 포기한 사람에게도 저승인 사후의 세계에서 안주할 기회가 주어지는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이승의 삶을 포기하고 자살(自殺)한 사람에게는 저승인 사후의 세계에서 그 어떤 좋은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 쉽게 안주할 수 없는 것이다. 


■ 자살(自殺) 행동은 잘못된 것이며, 천명(天命)과 전생(前生)의 업보(業報)를 거스르는 것이다. 자살 행동은 영원의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이 자의적으로 자살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영계의 법(法)이며, 천지신명(天地神明)이 질정(質定)해 놓은 준엄한 질서(秩序)이자 엄연한 규칙이기 때문이다.


자살(自殺)은 최악 범죄이며, 자살자(自殺者)는 저승에 간다해도 결코 환영 받지 못하는 불청객(不請客) 신세이다. 자살(自殺) 행위(行爲)는 현실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며, 인간의 삶에게 주어진 직무(職務) 유기(遺棄) 행위이다. 그래서, 자살 행위는 가장 큰 벌(罰)과 고통이 수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