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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매 결혼, 연애 보다 애정 높다.

마도러스 2011. 3. 10. 12:17

 

중매 결혼, 연애 보다 애정 높다. 


중매 결혼에 대해 배우자를 사랑해서라기보다 일종의 거래로 폄하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중매(中媒) 결혼이 오히려 연애(戀愛) 결혼 보다 배우자 간에 사랑이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011.03.05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배우자를 정해주거나 중매인을 통해 배우자를 소개 받아 결혼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점점 더 커지는 반면 연애(戀愛) 결혼의 경우는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식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중매 결혼을 통해 이뤄진 부부 간의 애정도는 결혼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연애 결혼을 한 부부보다 약 두 배 정도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매(中媒) 결혼의 경우, 결혼 전에 상대방의 목표와 집안, 관심사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혼을 결정하기 때문에 결혼 후에는 오히려 더 결혼 생활에 헌신적이며 난관에 부닥치더라도 함께 힘을 합쳐 이를 헤쳐 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연애(戀愛) 결혼의 경우 젊은 날의 애정에 눈이 어두워 다른 중요한 요인들을 간과(看過)한 채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결혼 생활을 하다 어려움에 부닥치면 낭만적인 시기가 끝났으며 부부 관계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더 쉽게 가질 수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결혼 전문가들은 서방 세계에서 이혼율이 계속 높아지고 한 부모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사랑에 대한 서구의 접근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로버트 엡스타인(Epstein)  박사는 100쌍이 넘는 중매 결혼을 한 부부와 연애 결혼을 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8년 간 관찰 조사한 결과 이러한 결론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에 따르면 연애(戀愛) 결혼을 한 부부의 애정(愛情)은18개월마다 절반 정도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매(中媒) 결혼을 한 부부의 애정(愛情)은 신혼 초에는 연애 결혼을 한 부부 보다 낮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높아져 결혼 후 5년 정도 됐을 때부터 연애 결혼을 한 부부보다 높아지기 시작했고 결혼 10년 후에는 연애 결혼을 한 부부보다 두 배 정도에 달했다.


엡스타인(Epstein)  박사는 서구의 사고 방식은 욕망과 사랑을 혼동하고 있다면서 결혼을 위해서는 신중한 사고가 필요한데 연애 결혼을 중시하는 서구의 방식은 욕망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결혼 문제 전문가는 "서구에서는 결혼을 너무 낭만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낭만만으로 될 수 없으며 보다 실용적인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용적인 것만으로도 결혼 생활이 이뤄질 수는 없다. 반드시 서로에 대한 (愛情)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 시스 유세진 기자, 입력: 201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