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암.종양)

암 진단과 동시에 치료, 세계 첫 개발

마도러스 2010. 1. 6. 14:05

 

암 진단과 동시에 치료, 세계 첫 개발


전남대, 박테리아 이용 암 치료. 영상제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암 표적 박테리아를 활용, 보면서 고칠 수 있는 암 치료 및 영상 복합제를 개발했다. 2010.01.05일 교육 과학 기술부에 따르면, 전남대 의대 민정준 교수팀은 약한 독성의 살모넬라 균주를 이용해 암 세포를 탐지하고 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치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독성을 야생형 살모넬라의 100만분의 1 이하로 약화시킨 균주를 개발했다. 원래 살모넬라균은 사람의 장에서 기생하며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하고, 살모넬라균은 냉각해도 죽지 않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민정준 교수팀은 이번에 개발된 독성이 약화된 살모넬라균 세균은 이용하여 세포를 녹일 수 있는 단백질(Cytolysin A)을 암 조직에 한해 원할 때에만 만들 수 있도록 유전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살모넬라 균주는 빛을 내는 발광 유전자를 발현하도록 설계돼 있어 균주가 암세포를 찾아가 치료하는 과정을 분자 영상 기술로 모니터링할 수가 있다. 이 균주는 '시각화가 가능한 치료용 탐사 물질(imageable therapeutic probe)'로 명명됐다.


그간 암 치료 약제에 영상 기능을 부여해 진단과 치료를 겸하는 기술은 세계 학계의 최대 관심 사안 중 하나였으며, 치료(therapy)와 진단(diagnosis)을 합성한 'theragnosis'란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박테리아 균주가 암세포에 도착하면 원격 조종으로 치료 물질을 생성하도록 설계됨으로써 암 조직 이외 정상 장기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이점을 갖고 있어 인체 적용 가능성을 한 단계 높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박테리아 균주를 이용, 대장암이 이식된 쥐에서 동물 실험을 시행한 결과 대장암의 치료와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민정준 교수는 “연구 결과는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연구진들이 시도하고 있는 박테리아를 이용한 암 치료의 현재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박테리아 응용 암 치료 기술”이라면서 “임상에서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암 특이적 치료를 위한 표적 기술 개발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 저널 중 하나인 '암 연구(Cancer Research)' 온라인판 2010년 01월호에 발표됐다. (연합 뉴스, 입력: 20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