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암.종양)

병적 유전자 제거 ‘유전자 가위’, 개발

마도러스 2010. 1. 6. 14:04

 

병적 유전자 제거 ‘유전자 가위’, 개발


최근 국내 연구진이 에이즈 환자의 골수 세포에서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여 ‘CCR5 유전자’를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에이즈 치료 가능성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면역 세포 막에 ‘CCR5’ 단백질을 갖고 있고, 이 단백질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관문으로 작용하면서 에이즈에 감염된다.


2010.01.04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화학부 유전체공학 연구실 김진수 교수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 인간 세포 염색체에서 CCR5 유전자를 포함해 최대 150만 개에 달하는 염기쌍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툴젠(공동대표 오창규, 김진수)과 공동 작업으로 이뤄진 것으로 유전체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지놈리서치(Genome Research) 최신호에 두 편의 논문으로 잇따라 발표됐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세포 안에 존재하는 유전자를 대상으로 특정 위치만을 인식해 절단함으로써 유전자를 교정하거나 제거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이는 시험관에서 DNA 단편을 조작하는 데 국한되는 기존 유전 공학 기술의 단점과 제약을 획기적으로 보완, 극복하는 생명 공학 신기술이다.


연구진은 CCR5에 자연적인 변이가 있는 사람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에이즈 환자의 골수를 채취,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CCR5 유전자를 제거한 후 자기 이식을 하는 방법은 안전한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규 공동대표는 또 “유전자 가위 기술은 에이즈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은 물론이고 유전 질환에도 맞춤형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자 의학 원천 기술”이라고 말했다.


에이즈는 HIV가 인간의 면역 세포를 감염시켜 파괴하기 때문에 초래되는 치명적 질환으로 후천성 면역 결핍증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는 3천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2백만 명에 달한다.


백인 중에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CCR5 단백질이 면역 세포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100명 중 1명의 비율로 있는데 이들은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다. (뉴스 천지, 입력: 201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