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내과)

파킨슨 병, 치료 길 열렸다.

마도러스 2008. 11. 17. 01:57

 

파킨슨 병, 치료 길 열렸다.
 

<앵커 멘트>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우리나라 카이스트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이 유전되는 원인을 밝혀내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킨슨 병은 도파민 뇌신경 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퇴행성 뇌 질환입니다. 운동 장애 뿐아니라 언어 장애까지 가져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100명 가운데 1명이 걸릴 정도지만 뇌신경 세포가 왜 파괴되는지, 그리고 어떤 유전자가 유전이 되는지 규명된 적은 없었습니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찾아낸 해답은 '파킨과 핑크 1'이라는 두 유전자였습니다.

 

왼쪽의 정상 초파리와 달리 파킨과 핑크 1 유전자를 제거한 오른쪽 초파리들은 날개짓도 못할 정도로 운동성이 떨어집니다. 두 유전자가 제거되면 도파민 뇌신경세포와 근육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가 파괴되면서 파킨슨 병 증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얻어진 연구 성과를 보면 초파리의 연구 성과와 사람의 연구 성과가 상당히 유사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파킨 유전자를 생성시킬 경우 손상된 뇌신경세포 등이 정상으로 회복된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따라서 파킨을 대체할 화합물이 치료제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연구팀은 유전적 요인에 의한 파킨슨씨병 치료제를 1년 안에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 전문 주간지인 네이처지 인터넷판 등에 실렸고 국내에서도 특허가 출원됐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