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문명

태양계 닮은 행성계 세계 최초 발견, 한국팀

마도러스 2008. 2. 15. 17:07


■ 태양계 닮은 행성계 세계 최초 발견, 한국팀


한국 천문 연구원, 5천 광년 떨어진 곳서 관측


국내 연구진이 우리 태양계와 아주 닮은 외계 행성계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008.02.15일 광학천문연구부 박병곤 부장과 이충욱 연구원이 중력렌즈 방법을 이용해 외계행성 찾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충북대 한정호 교수와 함께 우리 태양계와 닮은 외계 행성계를 발견하고, 추적 결과를 '사이언스'지 2008.02.15일자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 행성계는 궁수자리 방향, 즉 우리 은하계의 중심방향으로 약 5,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중심 별 (OGLE-2006-BLG-109L)은 태양 절반 정도의 질량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 발견된 두 행성은 중심별로부터 각각 지구-태양 거리의 2.3배와 4.6배 정도 떨어져서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행성들의 질량은 각각 목성의 0.71배와 0.27배 정도로 측정됐다. 새로 발견된 행성계는 중심별과 행성의 질량비, 떨어진 거리, 행성들의 표면온도 등을 고려할 때 우리 태양계의 '태양-목성-토성'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외계 행성계를 발견한 경우는 여러 차례 있지만, 우리 태양계와 유사한 외계 행성계 검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견은 중력렌즈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가능하였고,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1.0m 레몬산 망원경을 비롯한 여러 관측 장비가 동원됐다. 중력 렌즈 분야에 있어서 국내 연구진들은 세계적 수준에 있으며, 한정호 교수, 박병곤 박사는 이미 이 방법을 이용하여 2005년 목성급 행성과 2006년 해왕성급 행성을 발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