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외계 행성 발견
태양계 밖에서 생명체의 생존이 가능한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 혹은 ‘슈퍼 지구’ (super Earth)가 최초로 발견되었다고 2007년 04월 24일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스위스 프랑스 포르투갈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발견한 행성은 지구로부터 20.5광년 떨어진 천칭 자리에 위치한 항성 글리제 581 (Gliese 581)의 주위를 돌고 있다.
“슈퍼 지구” (super Earth) 라고 불리는 이 행성의 반지름은 지구의 1.5배이며, 공전 궤도를 도는 데 13일이 걸린다. 일년이 2주일에 불과한 것이다. 글리제 581과 이 행성 간의 거리는 태양과 지구의 거리 14배 가깝지만, 태양의 1/3 질량에 불과한 항성은 빛이 약하기 때문에 태양 온도의 절반 수준이다. 그래서, 이 행성은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갖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행성의 지표면 평균 온도는 섭씨 0-40 가량이며, 물은 액체 상태일 것이라고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의 한 과학자는 설명했다. 프랑스 그레노블(Grenoble) 대학교의 자비에르 델포스는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의 존재에 필수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를 찾는 미래의 탐사에서 화제의 행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글리제(Gliese) 581은 적색 왜성이며, 적색 왜성은 태양에 비해 최소 50배 가량 어두운 별로 우리 은하에서 가장 흔한 항성이다. 태양과 가까운 100개의 항성 중 80개가 이 등급에 속한다. 영국의 가디언은 이번에 발견된 행성을 "두 번째 지구"라 칭하며,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더 고무적으로 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견은 칠레 아타카마(Atacama) 사막 산꼭대기에 있는 라실라(LaSilla)에 위치한 유럽 남부 천문대 과학자들이 3년간의 관측 작업을 통해 이루어낸 천문학적 쾌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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