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상식

마음과 성격(personality) 이론 분석

마도러스 2006. 8. 8. 17:52

마음과 성격(personality) 이론 분석


             출처: http://cafe.daum.net/do92 , dosu8888@daum.net


1. 정신 역동적 관점

    : 프로이트(Freud). 에릭슨(Erikson). 융(Jung). 설리반(Sullivan).

      아들러(Freud). 호나이(horney). 머레이(Murray). 프롬(Fromm)

2. 성향적 관점: 올포트(Allport). 캐텔(Cattel)

3. 인본주의적 관점: 매슬로우(Maslow). 로저스(Rogers)

4. 행동 및 사회적 학습 관점

      : 스키너(Skinner). 로터(Rotter). 반두라(Bandura)

5. 인지적 관점: 켈리(Kelly). 엘리스(Ellis)와 벡(Beck)

                     


1. 정신 역동적 관점


A. 프로이트(Freud)의 정신분석


 프로이드에 의하면 의식 세계는 성격의 형성과 관련이 깊고 이러한 성격의 기능적 구조를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 ego) 세가지로 나눈다. 원초아(id)는 선천적인 본능적 충동의 덩어리로서 정신 에너지의 근본이 되는 완전 무의식적이다. 그래서 일차적 원시 과정이다. 자아(ego)는 원초아의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통제하기 위해 발달한 것으로 인간 의식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현실적 원리에 따르는 이차적 과정이다. 초자아(super ego)는 사회·문화적인 제 규범이 내면화된 것으로 외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양심과 이상을 대표하는 기능이다.

 

 프로이드 이론에서 사용되는 '정신'은 성적인 차원에서의 본능적인 에너지를 말하며, 이를 리비도(Libido)라 한다. 이 리비도가 집중적으로 모이는 곳을 성감대라고 하였다. 또한 인간에게는 자아가 합리적 방법으로 자신이 느끼는 불안감을 해결하지 못할 때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불안감을 제거하려고 하는 무의식적인 심리적 기제가 있는데 이를 “방어 기제”라 불렀는데 이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억압(抑壓): 억압이란 수치스럽다고 느끼는 생각, 죄의식, 괴로운 경험 그리고 싫증나는 일들을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밀어내는 것을 말한다.

합리화(合理化): 정당하지 못한 자기 행동에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그 행동을 정당화하여 불안 의식을 제거하려는 것이다.

반동형성(反動形成): 자신이 갖고 있는 죄의식을 본래의 행동과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예를들면, 미혼모가 애를 가졌을 때 그 애에 대해서 익애하는 경우

투사(投射):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마치 다른 사람의 것인 양 생각하고 남을 탓하는 것이다.

퇴행(退行): 생의 초기에 성공적으로 사용했던 생각이나 감정과 행동에 의지하여 자기 자신의 불안이나 위협을 해소하려는 과정이다. 불쾌감을 일시적으로 해소하지만 사람에 대해 의존적이고 우유부단하게되고 새로운 변화에 두려워한다.

감정전이(感情轉移): 자신이 느낀 감정을 다른 대상에게 표출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어머니에게 꾸중들은 것을 개에게 푼다던가, 옛날 애인데 대한 감정을 비슷한 여인에게 표출하는 형태.

억제(抑制): 해롭고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과 충동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통제하는 것을 말하다. 이 기제는 억압과 같은 목적을 갖고 있지만 개인의 의식적 의도가 있는 것이다.

보상(補償): 어떤 분야에서 탁월하게 능력을 발휘하여 인정을 받음으로 해서 다른 분야의 실패나 약점을 보충하여 자존심을 고양시키는 기제이다.

치환(置換): 사람의 에너지를 원래의 목표에서 대용 목표로 전환시킴으로 해서 긴장을 해소하는 방식인데 대용 목표와 원래 목표가 아주 유사할 때에만 유용하다.

승화(昇華): 정서적 긴장이나 원시적 에너지의 투입을 사회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행동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히스테리: 사람이 어렵고 힘든 사태에서 잘 벗어날 수 있는 신체적 증상을 발달시키는 기제이다. 기질적 장애가 없는데도 실제로 신체적 고통을 느낀다.

동일시(同一視): 자기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대상과 자기 자신 또는 그 외의 대상을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그의 이론은 과학적인 절차로 검증되기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또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첫 번째는, 인간의 욕망 특히 성적 욕구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간을 성욕과 과거의 경험에 지배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존재로 보았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 여성의 열등감 등에 대한 그의 편견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네 번째로는, 그의 이론에서 양심의 발달에 주변 사람들의 격려, 인정, 처벌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무시했다는 비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이론의 자료가 신경증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것을 거꾸로 추적해 정상인을 설명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비판한다.

 

 프로이트는 성격발달에는 단계가 있다고 하면서 특히 생의 초기 6년 동안의 생활이 인간의 성격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초기발달의 중요성을 역설한 프로이트의 이론은 유아교육을 비롯해 자녀양육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프로이트의 발달단계는 5단계로 나누어진다.


★ 정신 성적 발달 이론 (psychosexual development)


1) 구순기 (oral stage) : 출생 - 1세

 본능 에너지(Libido)가 입 근처에 집중되어, 마음 속에서 입(mouth)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어느 신체 부위보다 큰 시기이다. 즉 갓난 아기의 요구. 소망. 지각. 표현 방법이 입. 입술. 혀와 그 밖의 입 근처기관에 집중되어 있는 시기이다. 먹는 행동을 통해 만족과 쾌감을 얻는 시기이다. 이때 느끼는 감각으로는 젖을 빠는 즐거움, 포만감, 배고픔, 삼키는 것 등이다. 구강 공격성(oral aggression)은 이 시기의 후반에 나오는데, 아기는 엄마 젖이나 우유병 꼭지를 깨물고,  음식을 씹고,  침과 음식을 뱉고, 우는것 같은 행동으로 스스로를 단련하고 또 그 공격성의 행동화를 통해 긴장완화를 도모한다. 이때 나오는 행동으로, 분할 때 운다든지, 싸우다가 지면 상대방을 깨무는 것 같은 것을 본다.

 

 이 시기에 젖을 만족하게 먹을 수 있고, 구강 쾌락을 즐길 수 있으면, 성격은 낙천적이며 식도락을 즐기는 자가 되며, 반대로, 욕구 좌절의 쓴 맛만을 과도하게 본 어린이는 의존성과 비꼬기를 잘하고 언쟁을 즐기는 성격이 된다. 즉 지나친 과잉 충족의 경험, 과잉충족과 욕구불만의 교차와 동시에 만족과 불만이 있을 때 지나친 낙관주의, 자기애, 염세주의, 의존성, 자기중심, 미숙, 수동성,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을 좋아하기, 선망과 질투, 불평. 불만. 요구의 증대, 먹거나 마시거나 (알콜중독 등) 술촵담배촵과식촵껌씹기촵 말하는 행동에 치중하는 것 같은 입놀림의 증가 형태의 특징이 온다. 이 시기를 적절히 지낸다면 그는 자신감. 관대함. 자급자족. 주고 받음. 타인 신뢰와 남에게 의존 않는 성격을 가질 수 있다.


2) 항문기(anal stage) : 1세- 3세

본능 에너지(Libido)가 항문 근처에 집중되어, 마음 속의 관심이 신체 그 어느 부위보다 항문. 요도에 가 있는 시기로서 본능적 욕구로서 배변, 배뇨행동이 주된 관심의 대상이며 쾌감의 근원이 되는 시기이다. 즉, 자신의 신체근육의 조종과 통제가 중요한 행동요인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칭찬과 징벌은 중요한 결정인자이다. 대소변을 눌까 참을까를 놓고 부모와 투쟁을 벌이면서 부모에 대한 애증이 한데 얽힌 감정, 즉 양가감정ambivalence이 생기고, 부모에게서의 독립이냐 아니면 부모에게의 예속이냐 하는 것을 놓고 고민에 싸인다.

 

 배뇨. 배변에 관여하는 척추신경이 보통 생후 1년 반에 완료되는데, 이런 신경조직 발달이 채 되지 않은 상태의 어린이에게 부모가  대소변을 가리라고 할 때, 부모와 투쟁 및 갈등이 발생한다. 또한, 어린이가 바지를 벗고 입을 능력이 생기기 전에, 또는 화장실 변기 등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때에 그 어린이에게 부모가 대소변 가리기를 원할 때, 그리고, 대소변을 싼다고 부모가 벌주거나 야단칠 때, 혼자서  화장실 가는 것을 겁내거나 양변기 속이나 재래식 뒷간 구멍에 자기가 통째로 빠져 버리지 않나 하고 겁내는 것은 그 시기 어린이들에게 꽤 많이 있는 현상인데, 이를 이해 못하는 부모가 계속 채찍질 할 때에도 부모와 투쟁 및 갈등이 발생한다.

 

 항문기에서는 인간의 공격성이 더 강해진다. 어린이는 대변을  확 누는 것으로 폭격. 폭발과 연관된 환상을 한다. 이 시기의 공격성은 과도한 방출적 행동화 또는 극단적 보존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 시기를 원만하게  넘기는 어린이는 장차 자주적이고, 앞장서며, 자기 판단과 결정으로 머뭇거림 없이 행동하며, 협조심 많고, 긍지와 자존심이 높은 성격기반을 가질 확률이 높다.

 

 반대로, 욕구의 과잉 충족이나 과잉 좌절을 계속 맛본 어린이는 2가지 길을 걷는다. 그 첫째로 부모에게 야단  맞을까 겁내고, 한편 칭찬 받을려고 기를 쓰면서 잘해서 장차 질서정연. 강박성. 완벽주의. 죄책감. 완고함. 인색함의 성격 특징을 가질 확률이 높다. 정신분석에서는 이런 성격을 “항문기적 성격(anal character)”이라 부른다. 둘째는 그 반대의 길을 걸을 경우, 양가감정. 더러움. 너저분함. 반항. 분노. 가학피학성(sadomasochism)을 지닌 성격 기반으로 될 확률이 크다.


3) 성기기 (phallic stage) : 3세-5세

이 시기에는 본능 에너지(Libido)가 성기에 집중되는 시기로, 남.녀 어린이 모두에게 음경penis이 마음 속에서 주된 관심사가 된다. 성적인 관심. 자극. 흥분이 성기가 있는 신체부위에 집중되는 시기이다. 본능적 욕구로서 성기가 주된 관심의 대상 내지 쾌락의 근거가 된다. 남자 아이들은 자신의 성기를 힘과 우월성의 상징으로 보고, 여자 아이는 그것이 없다는 점에서 남근선망penis envy과 더불어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고 하였다.

 

 이시기의 끝부분이 에디푸스 단계(oedipal state)이다. 이 단계는 남녀가 서로 다른데, 먼저 남자 아이의 경우를 보면, 남아는  출생해서  곧바로 어머니를 사랑하고 또 어머니와 동일시identify해 왔기 때문에 '나도 엄마처럼 아빠의 애틋한 사랑을 받아봤으면!'하는 시기가 우선 처음에 온다. 그러다가 그는  여자 아이들은 물론 어른 여자들까지 음경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는 서서히 어머니와 동일시 하는 것을 포기한다. 그리고 다시 자기 어머니 역시 음경이 없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그는 어머니를 어려워 하지 않는 눈으로 보고, '나는 아버지와 같은 편'이라는 생각에서 아버지와 동일화를 시작한다. 그리고 한편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하듯 자기도 그렇게 어머니를 독점하고 싶어 한다. 그리하여 그는 아버지에게 존경. 선망. 질투. 경쟁을 느끼고, 어머니에게는 그녀를 소유하고 사랑하고 싶은 심정으로 된다. 이것이 바로 에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로서, 이는 그의 남성성masculinity을 발전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일, 이 에디푸스 콤플렉스로 심정이 끝까지 활짝 피지 않고 무슨 이유에서든 도중하차 하면 그는 다시 퇴행해서 계집아이 같은 남자sissy로 되어, 뒤에 오는 청소년기에서 주체성 확립에 큰 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면 어머니를 짝사랑하는 남아는 왜 끝내는 이를 포기하는가? 여기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아버지가 눈치를 채고 자기를 거세하지 않을까 하는 거세 공포(fear of castration) 때문이고, 둘째, 아버지에 대한 사랑 때문이며, 세째, 자기의 신체적 미숙에 대한 자각 때문이다. 그리고 이 셋 중 첫번째 이유가 그중 으뜸이 되는 이유가 된다. 그리하여 그는 어머니를 포기하고  방향 전환하여 아버지와 더 한층 동일시를 도모하는 '남자의 길'을 택함으로써 에디푸스 콤플렉스의 굴레에서 벗어나는데, 정신분석에서는 이를 에디푸스 콤플렉스의 해소(resolution)라고 한다.


다음은 여자 아이의 경우이다. 여아도 역시 출생 이후 계속 어머니와 동일시 해오다 자기에게는 남아에서처럼의 음경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녀는 그래도 겉으로는 있는 체하면서, 또 음경이 있다는 환상을 마음속에 지닌다. 그래서 그녀는 남아 못지 않게 또는 남자아이 빰치게 극성맞고 활달하게 그들과 섞여 뛰어 노는데, 차차 남자 아이들의 눈총에 나면서 그들로부터 굴욕과 수모를 당한다.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에게 자기를 그렇게 낳아 주었다고 화를 내며 또 그런 무능력한 어머니에게 실망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남성들의 음경을 부러워하는데, 이런 심정을 남근 또는 음경 선망(penis envy) 또는 남성 콤플렉스(masculinity complex)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어머니에게서 받은 옛 상처(젖꼭지의 박탈, 대소변 가리는 훈련)가 다시 떠오르면서 그녀는 어머니에게 한층 더 화가 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어머니 역시 자기처럼 음경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어머니를 깔보고 동정한다. 그리하여 사랑의 대상이 어머니에게서 아버지로 바뀌어, 자기도 엄마처럼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을 독점하고 싶어하며, 아버지와 가까이 하고 어머니를 사랑의 경쟁자로 여겨 어머니에 적대하는 행동을 보이는데  이런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짝사랑을 한때 남아에서의 그것과 구별하는 의미에서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라 불렀지만, 지금에 와서는 모두 에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라고 통일해서 쓴다.


 점차 아이들은 이러한 욕망과 적대행동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부모와의 동일시를 통해 이 갈등들은 차차 동성의 부모를 닮으면서 해소된다. 이 동일시(identification) 과정을 통해 부모의 규범과 그가 속한  사회의 규범을 내재화 하면서 자아와 초자아가 발전한다. 즉, 근친상간의 심정을 성공적으로 해결한 것으로 인해 어린이는 초자아가 발전하는데, 바로 이런 의미에서 초자아의 전구체가 바로 에디푸스 콤플렉스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이런 콤플렉스를 잘 억압repress하기 때문에 초자아가 강하고, 여자는 덜 억압하기 때문에 초자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해석한다. 왜냐하면, 여자에게서는 남자에 비해 이 콤플렉스가 완전하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청소년기 이후 자기에게는 음경에 대신할 질이 있음을 확인한 뒤에야,  또는 결혼하고 나서 자기에게는 남자에게 없는 출산 능력이 있음을 확인하고 나서야 완전 해소되며, 일부 여자에게서는 평생을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성기기(phallic stage)에서도 공격성은 발전한다. 남자 아이들의 경우, 음경을 무기로 여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즉, 총. 창. 화살 같은 것은 무의식에서 음경을 상징하기 때문에 남자 아이들은 환상과 실제의 놀이에서 이런 무기들을 많이 쓴다. 이런 공격성의 잔재가 사냥 좋아하는 어른들, 그리고 차를 재빠르게 요리조리 교묘하게 모는 운전기사 등에서 볼 수 있다. 이 성기기의 통과가 무난하다면 그 어린이는 자기가 앞으로 취할 성별 주체성(gender identity)의 기초를 확실히 해 둘 수 있겠다. 동시에 그에게는 건전한 의미의 호기심이 늘어나서 장차 학업. 지식 섭취에 쓰일 수 있으며, 자신  내부에서 오는 충동을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증가하며, 적당한 정도의 야심을 지니는 성격으로 발전한다. 반대로, 이시기에 욕구 좌절. 욕구충족이 너무 심했던 양극단의  경우를 겪은 어린이는 남자 경우라면 첫째, 거세의 두려움을 지니게 되는데 이는 예컨대 아버지의 상징이 되는 선생. 상사들을 유난히 무서워하는 것 같은 것이다. 둘째, 뻔뻔스럽고 남에게서 인정과 박수를 받고 싶어하는 성격의 기반을 지닐 소지가 크다. 그리고, 이 두 번 째 성격을 성기기적 성격(phallic character)이라고 한다.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첫째, 음경 선망을 갖게 되어 매사에 남자 못지 않게 또는 남자보다 한 수 높게 굴려고 애쓰는 것 같은 성격으로 될 소지가 크다. 둘째는 히스테리적 성격(hysterical character)으로의 발전인데, 연극적 표현, 과장적. 유혹적이고 정서가 불안정하며 그 넘치는 교태에 자칫 넘어가는 남자를 이번에는 거세하려 드는 성격을 히스테리성 성격이라 한다.


4) 잠복기 (latency stage) : 6세-12세

이때는 본능 에너지(Libido)가 잠시 잠재되는 시기로 외부적으로 욕구. 충동이 표현되는 일이 별로 없어 잘 제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이다. 즉, 본능적 욕구가 잠재화하여 이성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고 동성의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는 때이다. 이 시기에는 공상. 환상. 놀이. 장난으로 이들 본능적 욕구를 많이 발산하는 시기로 이해되고 있다. 그래서 외부행동으로서는 이들 어린이는 이성에 무관심해서 같은 성끼리 친구가 되어 논다. 이 동무관계(peer relationship)의 대상 관계는 이후 사회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기초가 된다.

 

 이전 시기까지 욕구를 조절하는데 주로 사용하였던 정신적 에너지가 이제는 여분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자아를 발전시키는 데로 전용하게 된다. 즉, 학업에 관심을 쏟고 인생 영위에 필요한 기술 습득 연마에 쏟아서 적응 능력을 함양한다. 또는 그의 관심이 가족들에서 밖으로 뻗어나가 친구들과 선생님, 기타 사람들에게로 크게 집중한다. 이 시기가 성공적이면 그는 적응 능력이 높아지고, 학업. 대인관계의 원만함에서 오는 자신감이 높아진다. 그렇지 않고 만일 아직도 그 전단계의 과제들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어 성적. 공격적 충동이 잘 제어되지 못한다면, 그는 학습적응에 지장을 받아 열등감 속에 빠질 것이다. 또 겁이 난 그가 내부의 그런 충동들을 과도하게 제어한다면, 이는 도리어 그의 성격 발달을 일찍 정체시켜 외견상 조숙한 듯하나 실은 심히 강박적인 성격으로 되어갈 소지가 크다.


5) 생식기 (genital stage) : 13-18세

보통 청소년기부터를 말한다. 이때는 성적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신체적, 생리적 능력을 갖추게 되며, 생식기(genital stage)는 남녀 간에 성기(genital organ)가 성적 즐거움의 중심처로 올바르게 이해되는, 또는 성기가 남녀 간의 성생활 도구로서 올바르게 이해되는 시기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시기는 본능적 욕구 특히 성적 욕구와 충동이 심해지는 폭풍우의 시기이고, 지금까지 지내온 정신성적 발달과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채로 남았던 문제들이 이 틈에 재연되는 시기다. 이때 신체적 발달과 더불어 다시 성인에서와 같은 의미의 성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성적 욕구가 쾌락의 근거가 되는 시기이다.

 

 부모에게서 정신적 자주 독립, 성숙한 이성관계의 수립, 개인적 주체성(personal identity) 수립, 그리고 성인으로서의 자기에게 부과된 역할을 맡아 그를 수행하는 시기다. 이 시기가 원만하면 그는 성숙. 주체성을 지닌 길을 걷게 된다. 이 단계를 순조롭게 거친 청소년은 이성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타적인 사람으로 성숙하게 된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과거 잘못된 발달 단계 어느 하나에 사로 잡혀 그 영향을 받는 성격의 소유자로 되며, 또 주체성의 혼동(identity confusion)이 온다. 그러나, 성격의 발달은 여기서 그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이렇듯 쉽게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성격의 기반 대부분이 완성된다는 것이고, 그런 기반 위에서 전체로서의 성격은 청년기를 넘어서 거의 평생을 두고 계속 발전하고 조금씩 수정. 변화해 나간다


B. 에릭슨(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정신사회적 발달(psychosocial development) 이론은  1950년대 미국 하바드Harvard대학 정신분석가인 에릭 에릭슨(Erik  Erikson)이  제시한 것이다. 에릭슨(Erickson)은 인간의 발달단계를 문화적 환경에 중점을 두었으며, 인간의 기능영역을 확대 시켰고 정신사회적 발달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에릭슨(Erickson)은 프로이드가 도식화한 정신성적 발달 단계에 병행하는 자아 발달의 순서를 만들고, 이를 점진적 분화의 시기들이라고 명명했다. 자아는 전생애를 통하여 정신분석이론의 정신성적 발달에 따라 사회 심리적으로도 8단계를 거치면서 발전한다고 하였다. 인간은 각 단계마다 극복해야 할 독특한 갈등과 과제가 있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다음 단계로 발달, 성숙해 나가지만 만약, 잘 해결하지 못하면 만성적 적응장애에 빠진다고 한다.

 

 그는 각 단계마다 해당되는 신체기관이나 신체운동에 따른 지역(zone)의 개념 있으며 (예: 구순기 때는 입과 먹는 행위), 단계 특유의 수행 방식(mode)이 있다고 하였다. (예: 구순기 때는 안으로 받아들임과 의존). 각 단계에서의 성공적 또는 실패적 결과로 나타나는 인격성향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1) 영아기(출생-1세) : 신뢰감(trust) 대 불신감(mistrust) 

이 시기에 성공하였을 때와 실패하였을 때는 각기 정반대의 성격 특징이 형성된다. 이 때 주된 관계 대상은 어머니이며, 어머니가 일관성이 있고 따뜻한 사랑으로서 욕구를 충족 시켜주어, 모자 관계가 좋아 서로 서로가 심리적 반응을 적절히 할 때, 아이는 그런 어머니를 믿음으로서 만족과 안정, 그리고 타인을 신뢰하는 마음의 토대가 이루어지며,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 (애정의 박탈, 학대, 빠른 이유weaning)에는 불안과 불신감이 생긴다.

 

 예들 들면, 배고파 우는 아이는 어머니가 부엌에 가는 것을 보고 울음을 그치는데, 이는 과거 경험상 잠시 후엔 어머니가 우유병을 들고 들어와 자기 입에 물려주는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변덕스럽게 아기를 키우는 어머니의 경우는 일어나 부엌에 나가도 아기는 울음을 그치기는 커녕 더 우는데, 이는 조만간 우유가 입에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즉 이 시기의 어린이는 어머니의 부재에도 견디어 낼 능력을 키우는 것을 과제로 안고 있다. 만약 이 시기에 이 기본 신뢰를 경험 못한 사람은 남을 믿지 못하는 성격을 지니게 될 소지가 크다.


2) 소아기 초기(1-3세): 자율성(autonomy), 수치심(shame).의심(doubt)

이 시기에 어린 아이는 몸을 좀 더 자유 자재로 써서 주위 환경과 접촉을 갖고 그것을  대하는 능력을 배운다. 어린이는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을 배우고, 자제력을 배운다. 어린이는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계속적으로 같은 '나'임을 이름으로서 확인할 수 있고, 이름은 자기 동일성의 기반이 된다.

 

 생후 2년이 된 어린이는 유모차를 밀려고 하고 물체에게 무엇인가를 시키려 하고 자기의 세계를 지배하려고 한다. 만일 이 활동이 제지당하면 어린이는 자존심에 대한 타격으로서 느끼며, 자아가 위협되고 굴욕과  분노를 유발한다. 어린이는 민감하게 자기 자신을 자신으로써 의식한다. 특히 자율성의  발달은 자존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만일 자율성 발달에 실패할 경우에는 수치감 의심이 많은 성격이 된다. 또 부모는 그 자식에게 엄하게 키울까 아니면 받아주고 키울까를 정해야 하는 시기이다.


3) 소아기 후기(3-6세): 주도성(initiative), 죄의식(acceptance of guilt)

이 시기의 어린이는 사람. 장난감. 물건들을 공격하고 정복하는 주도성의 성격을 결정짓는 특징을 가진다. 또 기술을 배우고, 에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를 해소하면서 남성적. 여성적으로 되는 것을 배운다. 성(性) 유형이란 남자는 남자의 성격으로, 여자는 여자의 성격으로 그들이 그 사회에서 요구하는 사람으로서 정당하다고 규정을 내리고 있는 신념, 태도, 활동의 규범을 익혀야 한다. 이러한 성 유형에 따른 성격 형성은 부모나 사회에서 늘 강조하고, 처벌하고, 칭찬을 주는 과정을 통하여 어린이에게 형성된다.

 

 또한 에디푸스(Oedipus)적 소망은 남자 아이는 장차 어머니와 결혼하고 그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하겠다는 바램과, 여자 아이는 아버지와 결혼해서 훨씬 더 잘 그를 돌보아 주겠다는 바램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많은 상상을 증가시키고 엄청난 환상을 갖게 한다. 그 결과 또한 깊은 죄책감에 빠진다. 즉, 그러한 행위가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것과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했다는 사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범죄 행위를 뜻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주도성은 어떤 경우, 논쟁자를 몰아내는 데만 집중해서 질투와 분노정서를 유발하게 한다. 즉 부모 중 어느 한쪽을 독차지하려는 욕구가 형제 자매에까지 극치에 달하며, 불가피하게 따르는 실패는 죄의식과 불안을 유발한다.


4) 학령기(7-12세): 근면성(industriousness), 열등감(sense of inferiority)

이 시기는 학교 교육을 받는 시기로, 그는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여 근면성 개체가 되며, 꾸준한 주의와 끊임없는 근면으로 이룬  작업완성의 기쁨을 발전시키며, 자기 자신을 그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발달시킬 것이다.  이 시기에 자기가 성취하는 데에 따라 남들의 존경. 인정. 사랑을 받고, 못 받고에 따라 결정된다. 즉, 근면해지는 능력을 키워 나가느냐, 아니면 열등감 속에 살게  되느냐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이때 가정생활이 그의 학교생활을 준비시키지 못했을 경우에 아동은 또한 열등감을 갖게 된다.


5) 소년기(12-18세): 주체성(identity formation), 역할 혼동(role confusion)

이 시기에 자기 정체감(identity)의 확립이 이루어지는데, 가정과 가정 밖에서 경험한 가치관. 도덕관. 인생관들이 갈등, 방황, 통합의 과정을 통해 자기 고유의 주체의식으로 확립된다. 공격욕과 성욕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야 하며 과도한 절제나 무절제는 발달의 이전 단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성 교제(데이트)가 시작된다. 이성 흠모로서 시작하여 차츰 나이가 들면서 성숙한 사랑의 관계로 발전한다. 이성과 심리적으로 친밀해지고 신체접촉을 원하는 시기이다. 반대로, 사춘기 적응장애, 격정(turmoil), 자살 시도, 문란한 성행동, 약물 남용, 학업 실패 등등 지나친 행동이나 감정 변화 등의 심한 발달 장애와 역할 혼동이 올 수도 있다. 발달된 문명 사회일수록 사춘기가 길다. 경제 문화 수준이 낮을수록 일찍부터 직업을 갖고 일찍 결혼을 한다.

 에릭슨(Erickson)의 주체성 이론은 유명하다. 그에 의하면 주체성은 자신의 자신됨과 독특함에 대한 자각적 의식, 인생의 지속성에 대한 무의식적 욕구, 그리고 사회와 집단의 영향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환경의 도전을 극복하는 데서 오는 자신감 등이 복합된 다차원적 개념으로서, 인격의 핵심이 된다.



6) 청년기(18세 이후): 친교(intimacy) 대 고립(isolation)

이 시기는 남을 사랑할 줄 알고, 가까이 사귈 줄도 알며, 원수나 위험 인물로부터는 거리를 떼는 능력을 키우고 행하는 시기다.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친밀하며 성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이성 관계를 유지한다.  배우자나 상대방의 소망욕구를 나의 소망욕구처럼 다루어줄 수 있는 사랑의 능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이다. 배우자, 상대방과 의견충돌 내지 불만이 있을 때에 상대방과의 관계를 깨지 않으면서 대화를 통해 자기의견을 주장하여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관계로 이끌어 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실패하면 그는 고립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7) 중년기: 생산성(generativity) 대 정체(stagnation)

자녀를 키우고 돈을 벌고, 업적을 이룩하는 시기로서, 그렇지 못할 때 자기 자신 속으로 움츠러든다. 직업적 적응, 창조성의 발휘, 그리고 계속적으로 발전을 해 나감에는 개인의 내부. 외부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부모 역할을 하는 것이 이 시기의 과제이다. 주된 과제는 자녀를 교육하여 그 속한 사회의 유능한 일원이 되게 하는 것이다. 가정 내에서 자식이 자람에 따라 상황도 항상 변한다.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어른도 계속 같이 변화해야 한다. 중년기가 되면 신체적 청춘은 상실되어 가지만 인격적으로 사회적으로 더욱 원숙해지며, 지도자로서의 역할이 무거위지고 생산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직업적, 가정적으로 성공적인 과정을 밟게 되면 생산성을 획득하게 되지만, 실패하면 정체감을 경험하게 된다.


8) 노년기: 완전감(integrity) 대 절망감(despair)

사소한  것에서 초월해 인생을 크게 보고 깊이 보는 원숙함의 길로 들어서는가 하면, 반대로, 내 인생은 허무했다!, 나는 인생을 낭비하고 말았다! 등등의 낙담. 절망의 심정에 차 있는 시기이다. 인생 주기의 자연스러운 끝은 죽음이다. 가까운 사람과 사별이라도 하면 더욱 죽음을 가까이 느끼고 위기을 맞게 된다.  죽음을  앞두고 자기가 살아온 일생을 평가하게 되는데, 풍요롭고 떳떳하게 살아왔다고 느끼면 만족스런 노년이 될 것이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C. 융(Jung)의 분석 심리학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은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이며, 프로이드 학파에서의 최초의 이탈자이다. 한때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나, 프로이트의 성욕 중심설에 이의를 제기하여, 독자적인 학설을 내세워 분석심리학이라 불렀다. 융(C. Jung)은 모든 사람의 무의식 속에서 의식의 일방성을 자율적으로 보상하고 개체로 하여금 통일된 전체를 실현케 하는 핵심적인 능력을 갖춘 원형 즉, “자기 무의식”이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였다. 자기 무의식의 5가지 원형은 남성속에 있는 여성적 요소인 애니마(anima)와 여성 속에 있는 남성적 요소인 애니무스(animus), 겉으로 나타난 사회적 내지 가면적 인격 양상인 페르조나(Persona)와 사회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어두운 면의 인격 성향인 쉐도우(Shadow), 그리고 모든 원형들과 콤플렉스들을 통일시키고 평형을 유지시키는 자기 자신(self) 등이다.

 

 또한 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심리분석 작업을 통해서 얻은 방대한 경험 자료를 토대로, 개인적 특성을 가진 무의식의 바탕에 의식의 뿌리이며 정신활동의 원천이고 인류 보편의 원초적 행동 유형인 많은 원형(原型)들로 이루어진 “집단 무의식” 층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래서, 인간 심성에는 2가지 무의식이 있는데, 첫번째는 “개인 무의식”이 있고, 두 번째는 “집단 무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융(C. Jung)은 수많은 사람의 꿈과 환상을 방대한 신화. 민담. 종교적 표상 등과 비교 연구함으로써 이것을 증명했다. 인간 심성을 보는 그의 관점은 계몽주의 시대의 유물인 인과적. 생물학적. 기계적 인간관의 일방성을 극복하여 인간 이해의 획기적인 길을 열어 여러 인접 문화과학 분야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그는 “동양(東洋) 사상”에 깊은 이해를 가지고, 동양과 서양의 이론에 다리를 놓았으며, 20세기의 분석심리학을 낳은 거인이었다.

 

 인간은 저마다 특수한 의식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모든 인간은 태초로부터 내려오는 인류의 모든 체험의 씨앗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다. 그것은 정신생활에 활력을 주는 원천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으나 모르고 있는 무의식의 내용을 깨달아 나감으로써 작은 의식의 중심인 자아로부터 큰 전체정신의 중 심인 자기로 다가간다. 이 과정을 “자기 실현” 또는 “개성화”라고 한다. 대부분의 “신경증적 장애”는 집단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하는 기대에 지나치게 맞추어 줌으로써 진정한 개성, 자기로부터 소외된 삶을 살 때 생긴다. 이 경우의 치료란 무의식을 들여다보면서 진정한 자기를 찾는 작업이다.

 

 융(C. Jung)이 개인을 분석하는데 사용하는 4가지 평가 방법은 단어(word)연상 검사. 개인 사례(case) 분석. 증상(symptom) 분석. 꿈(dream) 분석이었다. 프로이드는 꿈을 억압된 욕구나 불안의 원인에 의해  과거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생각했으나, 융은 꿈을 인격의 창조적 변환을 향한 무의식의 의도이며 미래에 관련하여 어떤 이유가 있다는 목적론적 견해를 제시하였다. 융은 성격을 내향성introversion, 외향성extroversion으로 나누고, 마음의 기능에 따라 사고thinking, 느낌feeling, 감각sensing, 직관intuition에 따라 세분하고 있다.


D. 설리반(Sullivan) 대인관계 이론


 설리반Sullivan(1892-1949)은 성격(personality)이 고정 불변하다고 여기지 않았으며, 성격은 사람 안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 간의 상호 작용과 다른 사람과의 대인 관계에서 계속적으로 펼쳐지는 그 어떤 것이라고 하였다. 그의 대인관계 이론에 의하면, 성격이란 인간 생활을 특징짓는 비교적 지속적인 형태의 대인관계 상황이라고 정의 하였다. 그는 사람의 성격은 남들과의 “사회적 교류 및 대인 관계”에서 생기는 것이며, 그런 과정은 어린이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사람의 성격은 대인관계이며, 대인관계가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는 성격의  건전한 발육과 기능에는 생물학적 욕구의 만족과, 지위와,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의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설리반은 경험 양식에는 3가지 길이 있다고 하였다. 미분화되어 있으며 순간적이고 경험과 나 혹은 남의 감정이나 사고와 구별이 없는 유아기에서 특징적으로 보는 “원향적(prototaxic)경험”, 시간적 관계를 갖고 앞뒤 연결은 있는 것 같으나 현실적인 해석과 그릇된 논리의 결론으로 생기는 공상적인 것과 혼동하는 “준향적(parataxic)경험”, 그리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가장 성숙한 경험 양식인 “공향적(syntaxic)경험”이 있다고 했다.

 

 설리반은 불안과 불안이 발생하게 된 대인 관계가 치료의 초점이라고 했다. 그는 치료를 정신과적 면담의 연장으로 보았으며, 정신과 의사는 문제를 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같이 참여하는 참여자이나,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깨우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방어를 관찰하는 관찰자의 역할도 하므로 참여 관찰자(participant abserver)라고 명명했다. 치료자의 능동적인 역할을 강조했으며, 치료 과정이란 억압되고 해리된 일들을 파고 들어가는 과정 뿐 아니라, 새로운 대인관계 패턴을 치료자와의 관계를 통해서 재현하도록 도와주는 학습과정도 포함된다고 했다.

 

 Sullivan은 성격발달을 자아(self)의 진화로 여겼으며, 성격 발달단계를 총 7단계로 구분 지었는데, 유아기(0-18개월). 아동기(18,20개월-5,6세). 소년기(5,6-11세). 청소년 전기(11-13세). 청소년 중기(12-17세). 청소년 후기(17-19.20세). 성년기(20-30세) 등으로 나누었다. 어릴 때의 대인관계 욕구의 해결이 청소년기의 자아 정체감과 자기 존중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청소년기의 처음 시기인 “청소년(adolescence) 전기”는 12~14세에 해당하는 시기로써 동성 단짝 관계에서의 교감 확인 욕구가 대인관계욕구의 중심을 이룬다. 이 시기는 동성의 몇몇 친한 친구와 관계를 형성하며, 이를 “단짝 관계”라고 불렀다. 이 단짝 관계는 서로 자기를 노출하고 서로의 사고, 감정 등을 공유하는 관계로 이를 통해 우정을 형성하고, 또 자기를 노출함으로써 자기 안의 문제에 대한 치유적 기능도 가능하게 한다. Sullivan은 전 청년기 대인관계에서 부모와의 관계를 중요시하지 않고, 제한적으로 친구 관계에서만 그 영향력을 중요시하고 있다.


E. 아들러(Adler)의 개인 심리학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프로이드가 지나치게 유아기적(infantile) 성(性.sexuality)을 강조하는 데서 벗어나 인간은 자기 실현(self realization)을 위하여 합목적적으로 추구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인간은 태어나서 유아기 시절의 무력한 상태와 열등 상태에서부터 출발하여 그 열등(inferiority) 의식을 극복하고 우월성(superiority)과 힘에의 의지(will to power)를 추구하는 데서 행동이 나타나고 인격이 발달한다고 하였다.

 

 아들러(Adler)에 의하면, 열등감(inferiority)의 경험 때문에 권력으로 향한 의지가 자극 되며, 열등감에 대한 보상으로 우월함을 얻으려고 하게 된다고 한다. 모든 사람은 자기 나름의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그들대로의 독특한 방법으로 노력한다고 했다. 바로 이 방법이 그 사람을 남과 구별하게  하는 것이며, 그의 성격구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신질환의 치료에서도 열등의식을 밝히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창조적이고 자기 분석적인 자원을 활용하여, 자신에 대하여 보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이 되는 것과 사회적 협력을 이루는 것을 강조한다.


아들러(Adler)의 “개인 심리학” 주요 내용

 

1) 열등감(inferiority)과 보상 : 태어날 때부터 신체가 허약하거나 질병이 있으면 개인은 열등감을 가진다고 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타인보다 자신의 자식이 부족하거나 사회 경제적으로 가정이 가난해도 개인은 열등감을 가진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열등감을 개인이 지각하고 보상하려는 태도와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태도에 의하여 창조적인 성격이 형성된다고 본다.

2) 우월을 향한 노력 : 우월을 향한 노력은 열등감(inferiority)을 보상하려는 욕구에서 발생되며, 자아완성의 추구, 이상적인 사회관계로 자신을 끌어올리려는 욕구, 권력욕구 등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목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사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설정한 내적 목표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우월을 향한 노력에 투입하는 정력과 노력의 정도에 따라 개인의 독특한 성격이 결정된다고 본다.

3) 사회적 관심 : 이것은 이상적인 공동사회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사회에 공헌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사회적 관심은 어머니, 가족성원, 그 밖의 타인들과의 사회관계의 질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본다.

4) 생활양식 : 개인이 열등감(inferiority)을 보상하고 우월을 향하여 노력하기 위하여 개인 특유의 행동, 습관 및 독특한 특질을 갖는 것을 생활유형이라 한다. 아들러는 네 살부터 다섯 살 경에 본질적으로 생활양식이 결정되며 이러한 생활양식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주로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어렸을 때의 생활양식은 후에 한 개인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난다고 한다. 응석받이나 과잉보호로 자란 사람이 위기에 처했을 때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 네가지 기본 생활 양식 태도의 유형

1) 지배형 : 독단적이고 공격적이며 활동적이지만, 사회적 인식이나 관심이 거의 없는 사람이다. 지배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공격적이며 반사회적이다.

2) 획득형 : 기생적인 방법으로 외부 세계와 관계하며 타인에게 의존하여 욕구를 충족한다. 활동수준이 낮아서 위험하지는 않다.

3) 회피형 : 사회적 관심도 적고 인생에 참여하는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인생의 모든 문제를 회피하고, 조금의 실패 가능성도 모면하려한다.

4) 사회적 유용형 :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이고, 사회적 관심과 활동 수준이 높다. 자신과 타인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하려고 하며, 과업 완수 위해 타인과 협동한다.


★ 열등감(inferiority)의 극복과 실패

 

아들러는 열등감이 우리 성격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 그는 인간의 열등감(inferiority)은 출생과 더불어서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갓 태어난 유아는 자기가 너무 무력(無力)하다는 것을 알고 열등감을 갖게 된다. 그런데 아동은 점차 자라면서 이 열등감이 증폭되는데, 왜냐하면 그의 부모, 형들은 모두 힘이 세고 능력도 있지만 자기는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개인에 따라 이 열등감을 건설적으로 승화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이 열등감을 병적(病的)으로 고착화 된다.

 

 말더듬이였던 데모스데네스(Demosthenes)가 자기의 신체적 열등감(inferiority)을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그는 당대의 유명한 웅변가가 되었는데, 이것은 신체적 열등감을 건설적으로 승화한 하나의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는 이러한 예를 수없이 볼 수 있는 데, 헬렌 켈러(Helen A. Keller), 루즈벨트( 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 스티븐 호킹(Stephen W. Hawking) 박사 등이 이에 속한다. 한편, 인간의 원초적인 열등감을 병적으로 고착시키는 사람은 열등감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보상(補償) 받으려는 사람이다. 예컨대 대학입학 시험에 몇 번씩 떨어진 사람이 자기는 천재라고 주장하거나 대학도 안 나온 사람이 어려운 영어단어를 씨부렁거리는 행동은 자기의 열등감에 고착되어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들러는 인간의 중요한 성격요소는 열등감(inferiority)인데, 우리가 이 열등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그의 성격이 건강하거나 병적이 된다고 주장한다.


F. 호나이(horney)의 신경증적 성격 이론


 카렌 호나이(K. honey)는 독일의 신경증 환자들과 미국의 신경증 환자들이 많은 부분에서 서로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사회문화적인 힘과 성 역할(sex role)에 대한 태도가 심리적 발달이나 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정신분석 이론을 발표하였다. 또한 인간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어린 시절에 어린이가 느끼는 “안전 욕구(safety need)”가 만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은 불안전을 야기 할 수 있는 환경 내의 모든 부정적 요인을 기본적인 악이라고 불렀는데 예를 들어 지배, 고립, 과보호, 적의, 무관심 등이다. 부모의 불가피한 미워함, 적의, 잘못 다룸, 몰이해 등으로 말미암아 아이들은 무력함과 격리를 느끼며 여기서 “근본적인 불안(basic anxiety)”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성(性)역할과 여성의 성에 대한 그녀의 저서들은 정신분석이 남성 학자들의 독무대라는 선입관을 깨고, 1960년대부터 시작된 여성주의 운동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이드와는 달리 사람의 근본적 불안은 우리들 자신 속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조건 때문에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이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린이는 처음에는 순종, 적대, 회피, 독립 또는 완벽주의  등 여러가지 전략을 사용하지만, 결국은 “3가지의 성격 특성” 즉, 남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기 원하고,  순종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향한 성격(moving toward people)', 권력을 추구하고, 반항적이며 건방지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에 반항하는 성격(moving against people)', 또는 사회적으로 위축되고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사람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 성격(moving away from people)' 등의 특성 중 하나가 우세하게 된다고 한다.

 

 호나이는 경직된  성격특성에 집착하게 되면 근본적 갈등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신경증적 성격 특성에서 나타나는 허구적이고 이상화된 자화상(idealized self image)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한다. 프로이트 이후 가장 독창적인 정신분석학자 중 한 사람인 카렌 호나이는 지금은 친숙한 개념이 된 소외, 자기실현, 이상화된 이미지 등에 대한 연구를 개척하였으며, 정신분석에 문화와 환경의 중요성을 접촉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G. 머레이(Murray)의 욕구 및 동기 이론


헨리 알렉산더 머레이(Henry Alexander Murray)는 성격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지칭하는 ‘성격학(personology)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었다. 성격 심리학자인 머레이는 개인의 성격은 그가 어떤 동기, 혹은 욕망을 갖고 있느냐를 알아봄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머레이는 과시욕구, 사랑의 욕구, 지배욕구, 양호욕구, 성취욕구 등의 “20가지의 인간 욕구”를 제시하고 이러한 욕구는 개인이 어려서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머레이는 어려서 중병을 앓고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아동은 커서도 남에게 보호를 받고 시중을 받으려는 심리를 갖는다고 말한다.

 머레이는 성격이 뇌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성격은 유기체의 욕구에 의해 유도되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계속 발달하고 변한다고 한다. 머레이는 인간의 신체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 모두를 강조함으로써 성격에 대한 치우친 입장을 피하려고 하였다.


H. 프롬(Fromm)의 성격 유형


 사회철학자이며 심리학자인 프롬Fromm(1900-1980)은 정신질환에 있어서의 사회의 역할을 강조한 프로이드의 제자 중 한사람으로서,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의 상실로 보고 있다. 이런 격리감은 불안을 일으키고 또한 그것은 방어적 행동을 낳게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프로이드의 신경증적 성격형을 자신의 사회적 인격형으로 수정했다. 프로이드의 구강적 수동 성격은 “수용적(receptive)성격”으로 명명하였고, 구강적 공격 성격에는 “착취형(exploitative)성격”으로, 항문적 자기애 성격에는 “축적형(hoarding)성격”으로, 음경적(phallic)성격에는 “시장형(marketing)성격”으로, 생식기적(genital) 성격에는 “생산적 성격”으로 각각 명명하였다.

 

 프롬에 따르면, 사회에 대한 순응의 강요는 개인의 자발성과 자유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경증적 행동은 부모가 자식에게 따뜻한 사랑과 격려로써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켜 주지 못한 경우에 나타난다고 했다. 프롬의 치료 목표는 자기 스스로에의 책임을 통해 적응이 원활히 되도록 하는데 있다고 했다. 사람들의 성격이 남들과 관계를 맺는 형태는 피학증(masochism). 가학증(sadism). 기계적 순종(automaton conformity). 파괴적 경향. 사랑(love)의 5가지 형태가 있다고 하였다.


2. 성향적 관점


A. 올포트(Allport)의 성격 특질 이론


성격의 개별특성과 공통특성 : 올포트에 의하면, 참된 특성은 개인 간의 비교할 수 없는 그 개인의 고유한 것을 한사람 개인의 유전에 의한 요인이나 생활환경에서 독자적으로 발달하고 일반화된 역동적인 개성으로 된 것이라고 보는데, 이것을 “성격의 개별특성” 혹은 “고유 자아”라고 한다. 그러나 어떠한 하나의 문화 속에서 개인의 성격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측면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성격의 측면을 “성격의 공통특성”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개별특성은 하나의 사건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일어났을지라도 각 개인마다 그 사건을 풀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같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성격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 개별특성이다. 공통특성은 내가 심리상담 치료학과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며, 공감과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 즉 개인의 특성보다는 과의 특성에 맞추어 학교생활하는 동안 내 생각을 좀 죽이고 같이 생활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공통특성이다.

 

 특성론의 대표자라고 일컬어지는 올포트(Allport)는 어떠한 사람이라도 완전하게 닮은 두 사람은 없고, 동일한 심리학적 상황 또는 자극에 대해 똑같은 반응을 하는 사람도 없다는 개인의 독특성을 밝혀내는 일에 전념한 성격심리학자이다. 정신분석이 무의식적인 동기를 중시하는 것에 비해서 올포트는 의식적인 동기를 중시하고 인간의 행동에 있어서 자아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B. 캐텔(Cattel)의 성격 특질 이론


개인이 갖는 상당히 지속적인 반응 경향을 특질이라하며, 이는 캐텔(Raymond B. Cattel)의 성격구조의 기본단위를 형성한다. 개인의 성격은 특질의 패턴으로서 설명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세분하였다.

첫째 분류는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소유한 “공통특질(common trait)”과 개인 혹은 소수의 사람들이 갖는 독특한 특질(unique trait)로 나누고, 두번째 분류는 지속적이며 영속적인 “원천특질(source trait)”과 일시적이고 단발적인 “표면특질(surface trait)”로 나누며, 세번째 분류는 개인이 어떤 목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지를 결정하는 “능력특질(abillity trait)”과 개인의 행동에 대한 스타일과 정서적 상태를 나타내는 “기질특질(temperament trait)” 및 행동의 추진력과 개인의 동기, 흥미, 야망을 나타내는 “역동적 특질(dynamic trait)”로 성격 특질을 구분하였다.


3. 인본주의적 관점


A. 매슬로우(Maslow)의 자아실현 이론

 

매슬로(Abraham Maslow)는 이른바 인간성 심리학(人間性心理學)파의 제창자로, 그에 의하면 제1 의 심리학으로 병적인 인격을 주로 다루는 프로이드의 “정신 분석학”, 제2의 심리학으로 동물 실험을 기본으로 하여 인간 행동을 설명하는 “행동주의 심리학”가 있으며, 이들 흐름의 기계론적 경향에 반대하여 성숙하고 건강한 인간에 대해서 연구해야 한다고 제창한 것이 “인간성 심리학”이고, “제3의 심리학”이라고 불린다. 오늘날의 서양 심리학의 발달이 매슬로우가 이름 붙인 자기실현(自己實現)이나 지고체험 (至高體驗)에 대한 연구로 전환하면서부터 지금까지의 부정적인 인간관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인간관으로 전환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동.서양 문화의 만남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매슬로우는 그의 저서 『가능성의 심리학』에서 건전한 인간을 대상으로 행복. 만족. 쾌감. 평온한 마음. 기쁨. 엑스터시(황홀감) 등을 연구하고, 그 중에서도 자연발생적인 초월체험(超越體驗)이나 지고체험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연구를 하여 그것들을 자기실현의 과정에 있어서의 중요한 단계를 파악하려고 하였다. 매슬로우는 욕구 단계설을 주장하여 크게 나누면 기본적 욕구(결핍욕구)와 성장 욕구로 나누는데, 세분하면 7가지로 나누어진다.


1) 생리 욕구: 식욕. 성욕. 수면욕 등

2) 안전 욕구: 개체 생존의 정서적. 경제적 안전 보장

3) 소속감과 사랑에 대한 욕구: 사회 귀속 욕구

4) 인정 받으려는 욕구: 명예욕 등 타인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

5) 자기 실현의 욕구: 최고의 성숙한 인간이 되고 싶은 욕구

6) 깨닫고 이해하려는 욕구: 인생의 의미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

7) 심미적 욕구: 아름다움과 조화에 대한 갈망


앞의 4번째까지의 저차원의 기본적 욕구는 얻어지면 강한 만족을 누릴 수 있는 반면 너무 지나치면 반드시 마이너스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식욕(食慾)에서는 식욕이 충족되지 않으면 배고픔을 채 우려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나지만 일단 배가 부르면 음식을 쳐다보기도 싫어지고, 또 그것 을 너무 집착하면 반드시 부작용이 따르니 과식은 비만과 성인병을 유발시킨다. 성욕(性慾)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나치면 활성산소의 독소발생이 요인이 되어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5번째 이상의 고차원적 욕구들도 인간이 사회와 이웃을 사랑하여 봉사한다는 고차원의 목적으로써가 아니고, 사회적 명성이나 자기 이익을 위한 사회활동으로 하는 명리 (名利) 추구의 사회적 욕구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많이 본다.

 

 5번째의 최고의 인간존재가 되려는 성장욕구는 욕구가 크면 클수록 뇌(brain)내의 엔돌핀(endorphin)이 더 많이 분비된다는 것이니, 이 같은 생리현상으로 볼 때 인간은 향상하는 것을 목적으로 사는 길만이 우리의 참 방향인 것을 알 것이다. 욕구충족의 결과로 엔돌핀 분비가 왕성해진다는 표현보다 인간이 무엇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는 데서 엔돌핀이 나온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매사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고 엔돌핀의 분비가 영원히 마르지 않는 사람이다.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학계 최초로 학문적인 연구를 시도한 심리학자이다.  7단계 욕구 이론 중 ‘자기 실현 욕구(Self Actualisation)’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룬바 있다. 그는 자기 실현의 욕구란, “인간이 갖는 가장 최상위의 욕망으로, 자기 개발과 목표 성취를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자세”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기 실현의 욕구는 다른 단계의 욕구와 달리 일정한 한계점이 없다. 생물학적 욕구에는 한계점이 있어서 일정 수준 이상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그 욕구는 사라진다. 밥을 먹다 배가 차면 숟가락을 놓고, 겨울철 난방을 켜고 방이 너무 더워지면 난방을 끄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실현의 욕구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욕구의 충족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욕구는 더 강해지곤 한다.

 

 매슬로우는 사람이 자기 실현의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선 먼저 아래 단계에 있는 기본적 욕구들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고프면 먹을 것을 찾고, 추우면 따뜻한 곳을 찾고, 주변이 불안하거나 위험하면 안전한 곳을 먼저 찾는다. 그리고 외롭고 고립됐다는 느낌이 들거나 자신감, 자긍심이 부족하다면, 자기 실현을 생각하기 보다는, 먼저 이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움직인다는 것이 매슬로우의 설명이다. 자기 실현의 욕구가 ‘추진력’을 얻기 위해선 먼저 ‘결핍 상태’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뭔가가 결핍돼 있는 상태라면 자기 실현에 대한 노력을 충분히 기울일 수가 없다는 뜻이다.

 

 매슬로우는 자신의 ‘자기 실현’이라는 개념을 보다 명확히 정의하기 위해 자기 실현에 성공한 사람들의 심리적인 특징을 직접 조사했다. 그는 이 심리적 특징을 발견하기 위해 매우 ‘다양한’ 사람들을 연구했다고 한다. 매슬로우는 주변 사람들이나 역사적 인물들 중에서 자기 실현에 성공한 사람들을 골라 그들의 기록, 전기, 인터뷰, 행동 사항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다음은 매슬로우가 발견한 자기 실현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들이다.

 

1) 현실 중심적이다. (reality-centered): 거짓, 부정직함, 가짜, 사기, 허위를 진실로부터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

2) 문제 해결 능력이 강하다. (problem-centered): 어려움에 괴로워 하거나 도망가려고 하지 않는다. 어려움과 역경을 문제 해결을 위한 기회로 삼는다.

3) 수단과 목적을 차별하지 않는다. (different perception of means and ends): 목적으로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또한 수단이 목적 자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즉, 과정이 결과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세를 갖는다.

4) 사생활을 즐긴다. (need for privacy): 남들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는 혼자 있는 시간에 종종 더 편안함을 느낀다.

5) 환경과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independent of culture and environment): 주위 환경에 의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과 판단에 더 의존한다.

6) 사회적인 압력에 굴하지 않는다. (resisted enculturation): 항상 사회에 순응하며 살진 않는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반사회적이거나 부적응자의 심리를 갖고 있기도 하다.

7) 민주적인 가치를 존중한다. (democratic values): 인종, 문화, 개인의 다양성에 열린 자세를 취한다.

8) 인간적이다. (Gemeinschaftsgefuhl): 사회적 관심, 동정심, 인간미를 지니고 있다.

9) 인간 관계를 깊이 한다. (intimate personal relations): 수많은 사람들과 피상적인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가족이나 소수의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한다.

10) 공격적이지 않은 유머를 즐긴다. (un-hostile sense of humor): 자기 자신을 조롱하는 유머를 즐겨 사용한다. 남을 비웃거나 모욕하는 유머는 삼가 한다.

11) 자신과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acceptance of self and others): 남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태도에 연연해 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남에게도 마찬가지. 남을 가르치거나 바꾸려 하지 않고,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 한,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

12) 자연스러움과 간결함을 좋아한다. (spontaneity and simplicity): 인공적으로 꾸미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13) 풍부한 감성. (freshness of appreciation): 주위의 사물을, 평범한 것일지라도, 놀라움으로 바라볼 수 있다.

14) 창의적이다. (creative):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며 발명가적 기질이 있다.

15) 최대한 많은 것을 알고 경험하려 한다. (peak experiences): 학문, 종교, 철학, 스포츠 등의 경험에 있어서 정점에 다다르기를 좋아한다. 경험의 순간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무한한 기쁨과 자유를 느낀다. 그리고 이 경험이 머리 속에 남아 계속 그 경험을 쌓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매슬로우(Maslow)는 역사적인 위인이라고 해서 위의 특징들을 모두 보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기 실현이라는 가치 자체가 불완전한 것이라서 자기 실현의 과정에 몇몇 결함이 발견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지나친 죄의식이나 염려, 과도한 친절, 잔혹함과 냉정함, 유머 감각의 등이 자기 실현 과정에 오점을 남기기도 한다는 것이 매슬로우의 지적이다.


B. 로저스(Rogers)의 인간중심 치료적 접근


1) 로저스(Carl Rogers)의 인간중심 치료적 접근

 칼 로저스(Carl Rogers)는 인간 내면의 주관적 경험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연구모델을 고안함으로써, 치료자 자신의 치료 방식과 치료경향을 검토하도록 했다. 상담 치료자들이 자신의 상담스타일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상담" 과 "심리치료"를 연결하고 당시까지만 해도 심리치료영역에서만 다루어지던 내담자 문제를 상담자도 다룰 수 있다 는 사실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칼 로저스(Carl Rogers)는 정서적 및 감정적인 요소를 크게 강조하는 반면, 지적 및 인지적 요인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검사 등의 객관적인 정보를 사용하여 내담자를 도와주는 면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로저스 이론에선 저항과 감정 전이 등이 무시된다.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로저스의 접근은 개인 및 집단상담 및 심리치료의 분야에서 뿐만이 아니고 교육, 사업 및 결혼 및 가정생활, 그리고 국제관계 등의 분야에서 인간의 문제 해결 및 효율성의 증진을 위한 접근으로 확대, 발전해 가고 있다.

 

2)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

로저스(1957)는 감정 이입적 이해,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 그리고 일치성을 치료적 성격변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로저스, 1957)이라고 하였다.

 

 a) 솔직함과 진솔성: 로저스가 촉진적 치료관계에서 세 가지 요소 중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솔직함과 진솔성이다. 솔직함과 진솔성은 치료자가 진실하다는 의미로, 치료기간 동안에 치료자는 거짓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되며, 자신의 내적 경험과 외적 표현이 일치되어야 하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여야 한다. 진실한 치료자는 자발적이며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에 솔직해야 하는데, 부정적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치료자는 내담자와 정직한 대화를 할 수 있다. 치료자가 자신이 내담자에 대해 느낀 것과 다른 방향으로 행동을 하게 되면 치료에 방해가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치료자가 내담자를 싫어하거나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수용하는 것처럼 가장하여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b)무조건적 긍정적 관심 및 수용: 두 번째 치료적 조건은 무조건적 긍정적 관심(unconditional positive regard)또는 비소유적 온화함(nonpossessive warmth)이다. 내담자에게 결론을 강요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내담자에게 완전한 감정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온화하고 진실하게 보호(caring)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수용함에 있어서 특별한 규정을 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따뜻하게 수용하여야 한다. 이러한 수용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때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치료자와 공유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치료자의 보호는 비소유적이어야 한다. 만약 보호를 해 줘야 할 치료자가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 받으려 한다면 내담자의 건설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c) 정확한 공감적 이해: 치료 순간 순간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내담자의 경험과 감정들을 민감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주관적인 경험, 특히 지금 여기의 경험을 감지하려고 노력한다. 공감적 이해란 치료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빠져들지 않으면서 감정을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치료자가 변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제공하게 되면, 자기 지향적이고 자기 확신을 갖게 되며, 더욱 인간적이고, 자기 표현적인 사람이 될 것이며, 타인을 더 잘 이해하고, 수용하며, 생활상의 문제에 보다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3) 치료의 기본 개념

인본주의 접근방법에서는 기법과 기교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며, 치료자의 인간성, 신념, 태도 그리고 치료적 관계가 치료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본주의적 접근 방법에서의 치료기법은 수용, 존경, 이해를 표현하고 전달하며, 생각하고 느끼고 탐색함에 의해 내담자가 내적 틀을 발전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로저스에 의하면 치료적 초점은 현재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이며,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성장과정을 도와줌으로써 그가 현재 대처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즉 로저스는 내담자가 자신의 내적 틀을 정확히 이해하게 함으로써, 내담자의 내적 및 환경 내에서 긍정적인 행동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치료 목표를 두고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를 선입견적인 진단적 범주에서 지각하지 말고 그들의 주관세계에 들어감으로써 그들을 돕는다. 진실한 보살핌. 존중. 수용. 이해의 태도를 통하여 그들은 방어와 경직된 지각을 느슨하게 할 수 있고 개인적 기능을 높일 수 있다.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내담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더 잘 탐색할 수 있게 되고 자신과 관련된 갈등과 혼란된 감정을 더 잘 수용하고 더 잘 통합하게 된다. 내담자가 이해받고 수용받고 있다고 느낄 때 자신의 경험에 더 개방적으로 된다.

 

 4) 로저스의 인간관과 자아 개념

로저스는 모든 인간이 자신의 내부에 자기이해, 자기개념과 기본적 태도의 변화 및 자기 지향적 행동을 위한 거대한 자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선천적 능력의 표현이 바로 자아실현 경향이다. 로저스는 자아실현 경향을 자기충족, 성숙의 방향을 지향하는 모든 동기를 포함하는 각 개인의 진보적인 추진력이라고 규정하였다. 인간은 항상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창조성이 있으며, 또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히 잠재되어 있다고 본다. 인간은 각자가 타고난 청사진을 갖고 있으며 그들의 잠재력을 달성하려는 타고난 자성능력이 있어 어떤 역경에서도 금방 회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모든 인간행동은 개인이 세계를 지각하고 해석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인간행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의 내적 준거체계를 정확히 이해하여야만 한다. 즉, 한 개인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고유한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객관적 현실을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하는지를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 인간 행동의 동기는 바로 인간행동의 미래 지향성으로서 인간은 본질적 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인간은 자아실현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투쟁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감내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자기실현경향, 즉 미래지향성은 인간행동의 가장 기본적인 동기라고 할 수 있다.

 

 프로이드가 과거 경험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본 점에 대항하여, 로저스는 현재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과거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각 개인의 현재의 해석이라고 할 정도로 현재의 현상학적 장을 중시하였다. 이러한 현상학적 견해에는 개인이 의식적으로 지각한 것과 지각하지 못하는 것까지도 포함되지만, 개인은 객관적 현실이 아닌 자신의 현상학적 견해에 입각하여 재구성된 현실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동일한 사건을 경험한 두 사람도 각기 다르게 행동할 수 있고, 이러한 속성 때문에 모든 개인은 서로 다른 독특한 특성을 보이는 것이다. 로저스의 자아개념은 현재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개인의 개념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아상(self image)이다. 로저스는 자아 개념을 2가지로 분류했는데,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인식, 즉 현실 자아(real self)와 앞으로 자신이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 즉 이상적 자아(ideal self)로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로저스는 현재 경험이 이러한 자아구조와 불일치할 때 개인은 불안을 경험한다고 보았다.


4. 행동 및 사회적 학습 관점


A. 스키너(Skinner)의 조작적 조건 형성


1) 파블로프(Pavlov)의 조건 반사(고전적 조건화) : 파블로프는 개에게 먹이를 주면서 종소리를 들려주는 연습을 되풀이하였는데, 나중에는 종소리만 들어도 개가 침을 흘리게 되었다. 이와 같이 조건자극(종소리)을 무조건자극(음식)과 결합시켜 조건반사(타액분비)를 일으키는 것을 조건화라 한다.

2) 스키너(Skinner)의 조작적 조건(조작적 조건화) :

 스키너 상자 안의 쥐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상자 속에서 가끔 발판을 누르는 따위의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화”는 자극의 강화가 반응 후에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쥐가 먼저 조작 반응을 일으켜야 하고, 그 다음에 보상이 주어진다. 보상은 조작 반응을 강화하게 된다. 스키너의 상자실험에서 발판을 밟는 반응은 먹이가 떨어지는 자극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 자극에 의해 지렛대를 밟는 습관, 즉 강화가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다.

3) 반응 행동과 조작 행동

 스키너(B.F. Skinner)는 파블로프(Pavlov)의 조건형성과정에서 일어나는 행동을 ‘반응행동’이라 하였고, 자신의 실험실에서 스키너(Skinner) 상자를 이용하여 도출한 행동을 ‘조작행동’이라고 하여 구분하였다.

“반응행동(respondent behavior)”은 고전적 조건형성에서 무조건반사와 같이 자극에 의해 직접적으로 유발된 반응이며, 빛에 의한 동공수축, 침의 분비, 무릎반사 등이 이에 속한다. “조작행동(operant behavior)”은 선행자극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생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말하며, 어떤 자극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이 무엇인지 식별할 수 없는 경우의 행동을 말한다.

 스키너는 동물 실험 결과에서 밝혀진 원리나 법칙을 인간 행동에 적용하였다. 인간 행동은 동물보다 복잡하지만 같은 원리를 따르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인간 행동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대한 자발적 반응이 강화로 작용하여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조작적 조건화는 인간의 행동 변화를 학습으로 본다면, 학습 이론으로서 충분히 설득력을 가지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잘 적응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유기체에는 선천적인 행동 경향이 존재하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B. 로터(Rotter)의 사회적 학습 이론


 로터(Julian B. Rotter)는 “사회적 학습이론”을 주장하며, 모든 행동은 주어진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였다. 어떤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기체의 외적 그리고 내적 측면 즉 외적인 강화와 내적인 인지과정을 모두 살펴보아야 하며, 주로 사회적 경험을 통해 학습된다. 외부의 보상과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강화의 효과는 내부적인 인지적 요인에 달려 있다. 로터는 성격을 연구함에 있어서 개인이 그 개인에게서 중요한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목표를 획득하기 위한 행동은 보통 강화와 보상의 결과이며, 그것은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고 하는 개인의 기대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로터는 “강화가치 모델”을 제창했는데, 공식은 “행동 잠재력 = (기대 x 강화 가치)”라는 등식이다. 어떤 행동이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일어날 잠재력은 그 행동이 그 상황에서 특별한 강화로 이끌 기대와 그러한 강화가치의 관계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강화가치 모델”의 2가지 기본 가정은 첫째로 성격은 학습된다는 것이며, 둘째로 성격은 구체적 목적과 보상을 획득하기위해 동기화 된다는 것이다. 행동에 관한 학습은 사람들과의 경험을 통해 획득되며, 행동의 발현은 보상을 최대로 받으려 하고 처벌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C. 반두라(Bandura)의 사회적 인지 이론


 반두라 (Albert Bandura)는 행동주의 이론이 지나치게 행동의 결과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회적 인지이론”을 주장한다. 사회적 인지 이론은 행동주의적 접근에 인지적 접근을 가미한 것이다. 그는 사회적 인지 이론을 통해 인간의 행동은 “사회적 인지”. “개인 요소”. “행동 발현”의 세 요소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즉 개인의 행동은 바로 그의 인지적 특성이 주어진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독특하게 결정된다는 것이다. 개인요소에는 행동결과의 예측 능력, 관찰 학습 능력, 자기결정과 자기조절능력, 경험을 성찰하고 분석하는 능력 등을 포함한다. 인간의 행동은 그 결과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어떻게 인지하고 자각하여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사회적 인지 능력이란 각 개인이 어떤 반응을 수행하고 그 효과를 사회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이루어진다.


5. 인지적 관점


A. 켈리(Kelly)의 개인 구성 개념

 

조오지 켈리(George A. Kelly)는 성격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으로 인간 존재의 인지적이고 지적인 측면을 강조한 성격학자이다. Kelly의 개인적 구성개념이론은 다른 이론들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이 접근에서는 학습 자아 정서 동기 및 동기유발 강화 충동 욕구 그리고 무의식 등과 같은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켈리의 이론은 개인이 자기 환경 안에 있는 사물이나 사람들을 지각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강조한다. 이러한 인지적 과점에서 켈리는 인간을 과학자로 유추하여 간주하고, 그것을 기초로 한 성격 모델을 제안하였으며, 특히 인간은 마치 하나의 과학자처럼 각자 삶의 사상들을 예기하고,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현실에 대한 가설들을 만들어 낸다는 이론을 내세웠다.

 

 켈리는 인간을 의지와 사고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사회적 현실과 환경을 관찰하고 예견하는 합리적 이성을 가진 성격의 소유자로 간주하였다. 켈리는 개인을 수동적으로 환경에 반응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환경을 능동적으로 표현해 가는 능력이 있는 존재로 인정하였다. 켈리에 의하면 인생이란 구체적인 경험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투쟁이며, 결국 개인은 현재 당면한 사상이나 과거의 사상에 의해서 통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기된 문제와 발견된 해답을 잘 응용하여 새로운 발상을 창조하는 존재로 간주된다.


B. 엘리스(Ellis)와 벡(Beck)의 인지적 성격 이론

 인지 상담 이론에서는 인간의 정서. 행동. 사고 중에서, 사고가 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본다. 인간이 부적절한 정서나 행동을 나타내 보이는 것도 사고 때문이며, 인간의 부적절한 행동을 적절한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사고를 변화시킴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 인지 상담의 대표적 이론가로는 엘리스(Ellis) 벡(Beck)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인간이 동일한 사건을 겪더라도 그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 즉 그 사건을 어떤 생각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사건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이 두 사람 모두 인지상담 이론의 형성과 상담실제에 중요한 공헌을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엘리스(Ellis)“합리 정의적 상담이론” (RET: Rational Emotive Therapy)만 살펴본다. 최근에는 행동요인이 첨가된 합리 정의적 행동 상담이론 (REBT: Rational Emotive Behavioral Therapy)으로 불린다.   “합리 정의적 상담 이론”에서는 인간은 누구나 합리적이고 올바른 사고를 할 수도 있으며, 또한 비합리적이고 왜곡된 사고를 할 수도 있다고 가정하고 있다. 엘리스는 인간의 특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가정하고 있다. 첫째, 인간은 외부의 어떤 조건에 대해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정서적 혼란을 가져오는 신념을 스스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둘째, 인간은 사실을 왜곡하고 불필요한 정서적 혼란을 일으키는 문화적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셋째, 인간의 사고, 정서, 행동은 동시에 연관되며, 이것들은 서로 중대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넷째, 인간은 자신의 인지. 정서. 행동에 대해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자신이 늘 사용하던 형태와는 다른 형태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서적 혼란을 그대로 방치해 두지 않을 수 있고, 자신의 여생을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스로 훈련할 수 있다.

 

 엘리스의 이론에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기본적 틀은 ABCD 모형이다. 여기에서 A는 인간이 생활하면서 경험하는 외적인 선행사건 (Activating event), B는 외적인 선행사건을 해석하는 신념체계 (Belief system),  C는 외적인 사건에 대하여 신념체계가 작용하여 나타난 정서적. 행동적 결과(Consequence)를 의미한다. D는 부적절한 정서 및 행동에 대해 반박(dispute)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어떠한 선행사건 때문에 현재 이러저러한 정서적. 행동적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하지만, 현재의 정서적. 행동적 결과의 진정한 원인은 신념체계(Belief system)라는 것이다.

 

엘리스는 서양 문명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신경증을 유발할 수 있는 어떤 공통된 비합리적인 신념이 있다고 주장하였는데, 최근에 이루어진 연구에서는 동양인에게도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이 존재한다고 한다. 합리 정의적 상담 이론에서는 왜곡된 신념체계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가정하므로 비합리적 사고를 논리적으로 반박(dispute)하여 합리적 사고로 바꾸어 적절한 정서적. 행동적 결과를 유도하는 것이 상담의 요체이다. 비합리적 사고를 합리적 사고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상담의 기법들은 매우 다양한데, 예를들면, 논리적 반박, 인지적 과제 부과, 무조건적 수용, 유머(humor) 사용, 역할연기, 행동적 과제 부과, 신체적 이완 등등의 많은 기법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