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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왕별희(覇王別姬), 초나라 항우의 마지막

마도러스 2006. 7. 26. 03:59

폐왕별희(覇王別姬), 초나라 항우의 마지막

 

     # 그 따위로 약한 사람이 어떻게 천하를 다투었는지?



패왕(覇王 : 왕 중의 왕)이란 이름으로 이름을 날리던 초나라 왕(항우)와 한나라 왕(유방)이 천하쟁패를 다투던 끝마무리 즈음의 이야깁니다.


한나라 유방은 천하를 2분하여 서쪽을 한나라로, 동쪽을 초나라로 2등분 하자고 합니다. 서로 강화가 성립되자, 초나라 항우는 군대를 이끌고 동쪽으로 돌아갔습니다.


한나라 유방이 서쪽으로 돌아가려 하자, 장량과 진평이 말했습니다. “한나라와 초나라의 세력은 우열이 분명하니 이 기회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이리하여 한나라 유방의 군사는 각지에서 초나라 항우를 추격했습니다. 초나라 항우의 군대가 해하에 성벽을 쌓고 농성했지만, 유방의 한나라 군대는 성벽을 몇 겹으로 포위했고 희망이 없었습니다.

한나라의 장량이 사방에서 초나라 패잔병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한나라 군대가 이미 초나라 땅을 얻은 것이냐. 어찌 초나라 노래가 사방에서 들린단 말이냐?” 여기서 사면초가(四面楚歌)란 고사가 생겨납니다.


주변의 사면(四面)에서 초나라 패잔병의 노래[楚歌]가 들리는 것을 보니, 주위는 적군뿐이어서 항우 혼자만 남았다는 뜻입니다. 항우는 밤이 되자 결별의 주연을 베풀면서, 비분강개하여 시를 읊습니다.


나의 힘은 산을 빼고 기운은 세상을 덮는다. (역발산 기개세 力拔山 氣蓋世). 때는 나에게 불리하여 추(애마愛馬 이름)가 가지 않으니 어찌할 것인가? 우미인(애인 이름)아, 우미인아, 그대를 어찌할 것인가?


이 노래를 되풀이하자 우미인이 이에 화답하고, 항우의 칼로 자결합니다. 다음 해에 그 자리에 핀 꽃을 우미인초(草)라고 불렀습니다. 이튿날, 항우는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이 고사는 폐왕별희(覇王別姬)란 이름의 경극으로 민중의 사랑을 받지만, 역사가 중에는 그 따위로 약한 사람이 어떻게 천하를 다투었는지 모르겠다고 빈정거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글쓴이: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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