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 (조선)

[스크랩] 왕의남자`, 관람객 총 1,231만명

마도러스 2006. 7. 1. 22:55
왕의남자', 관람객 총 1,231만명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쓴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 최종 관객 수가 1230만명으로 집계됐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지난해 12월28일 개봉한 '왕의 남자'가 최종상영일인 지난 18일까지 112일간 서울 365만9525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230만128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같은 관객수는 국민 4명당 1명이 관람한 것이다.

 

'왕의 남자'는 배급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 71억원,흥행수입 356억원,부가판권수입 35억원을 각각 기록해 320억원의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왕의남자' 줄거리

 

조선의 10대 왕 연산(재위기간 1494~1506년)은 중종 반정에 의해 폐위되어 궁에서 쫓겨난 후 1506년 병으로 생을 마감한 인물. 희대의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은 자기 손으로 성종의 후궁을 죽이고, 조모 인수대비를 구타하는 등 패악적인 행동으로 역사의 지탄을 받아왔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실록으로 전해지는 위에서 열거한 연산의 행동을 자신의 생모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의 후궁들에 대한 분노의 결과로 그리고 있다. 연산은 왕으로 즉위한 후, 폐위된 생모의 신원을 모색하고자 하지만, 중신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자신의 분노를 광대들을 이용해 표출한다. 그리고 왕을 내세워 권력을 휘둘렀던 요부로 알려진 연산의 애첩, 녹수는 <왕의 남자>에서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조정에서 갖은 멸시를 받았지만 왕에게 사랑 받기를 원했던 비운의 '여자'로 그려진다.

감우성이 폭군 앞에서도 과감한 광대짓을 서슴지 않았던 천생 광대인 장생 역으로, 정진영이 폭정을 일삼는 연산군을, 그런 연산군이 빠져드는 미모의 젊은 광대(공길) 역에 신예 이준기가, 그리고 질투심에 불타는 애첩 장녹수 역에 강성연이 연기한다.

한편
이준기가 연기한 광대 '공길'은 연산군 일기 "공길 이라는 광대가 왕에게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 들 먹을 수가 있으랴"(60권 22장)'는 말을 하였다가 참형당했다"는 한 줄 기록에 의해 되살려진 캐릭터다.

가장 미천한 신분인 광대가 왕을 꾸짖는 발언을 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최고와 최하 신분의 두 인물이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고 짐작하게 하는 이 문헌은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에 작품의 원동력을 불어넣어줄 인물로 허구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캐릭터가 바로 '장생'. 타고난 광대, 장생은 오로지 오랜 동료이자 가족 같은 '공길'과 함께 신명 나게 놀이판을 벌이는 것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자유'의 상징으로 강렬한 드라마를 이끄는 축이 된다. 

<왕의 남자>는 궁에 기거하면서 왕이 爾(이: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라 부르며 아꼈던 조선최초 궁중광대를 주인공으로 중신들의 비리, 조정과 왕의 힘겨루기 등 화려한 궁궐 이면에 감춰진 권력의 양면성을 담아낸다.

허공 위의 외줄에서 천하를 얻은 것보다 자유로웠던 광대 장생원하기만 하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던 하늘 같은 절대 권력자 왕, 연산. 신분은 물론 모든 것이 전혀 다르지만 자유를 열망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광대와 왕의 만남이라는 설정은 흥미로운 긴장감을 더하고, 권력의 음모와 암투 속에 펼쳐지는 탄탄한 드라마는 강한 페이소스를 전한다.

촬영 전부터 '장생' 그 자체가 된 감우성이 스크린에서 선보이는 연기는 신명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어쩌면 감우성은 대중들을 웃기고 울리는 놀이판에서만 자유를 누렸던 광대 '장생'과 가장 닮아 있는 배우일 것이다.

강성연은 이제 때로는 모성으로 연산을 보듬는 지혜로움과 한 남자에게 온전히 사랑 받기를 원하는, 그래서 위험한 본성을 드러내는 애첩 '여자' 장녹수로 기억될 것이다.

 

영화 줄거리

 

조선시대 연산조. 남사당패의 광대 장생(감우성)은 힘있는 양반들에게 농락당하던 생활을 거부하고,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최고의 동료인 공길(이준기)과 보다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다.

 타고난 재주와 카리스마로 놀이패 무리를 이끌게 된 장생은 공길과 함께 연산(정진영 분)과 그의 애첩인 녹수(강성연)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된다. 공연은 대 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간다.

 의금부에서 문초에 시달리던 장생은 특유의 당당함을 발휘해 왕을 웃겨 보이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막상 왕 앞에서 공연을 시작하자 모든 광대들이 얼어붙는다. 장생 역시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왕을 웃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왕은 꿈쩍도 하지 않고... 바로 그 때 얌전하기만 한 공길이 기지를 발휘해 특유의 앙칼진 연기를 선보이자 왕은 못 참겠다는 듯이 크게 웃어 버린다. 이들의 공연에 흡족한 왕은 궁 내에 광대들의 거처, 희락원(喜樂園)을 마련해 준다.

 궁에 들어온 광대들은 신바람이 나서 탐관오리의 비리를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왕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중신들의 분위기가 싸늘함을 감지한 왕이 중신 중 한 명을 웃지 않는다며 탐관오리라는 명목으로 형벌을 내리고 연회장엔 긴장감이 감돈다.

 연이은 연회에서 광대들은 여인들의 암투로 인해 왕이 후궁에게 사약을 내리는 경극을 연기하고, 연산은 같은 이유로 왕에게 사약을 받았던 생모 폐비 윤씨를 상기하며 진노하여 그 자리에서 선왕의 여자들을 칼로 베어 죽게 한다.

 공연을 할 때마다 궁이 피바다로 변하자, 흥을 잃은 장생은 궁을 떠나겠다고 하지만 공길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남겠다고 한다. 그 사이 왕에 반발한 중신들은 광대를 쫓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왕의 관심을 광대에게 빼앗겼다는 질투심에 휩싸인 녹수 역시 은밀한 계략을 꾸민다. 한국경제 200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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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세상을 여는 인간 꽃
글쓴이 : 난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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