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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점] 법(法)도 `한류 열풍`

마도러스 2006. 6. 15. 22:35

[초점] 법(法)도 '한류 열풍'

 

몽골·베트남 등서 한국법체계 인기

아시아의 한류(韓流) 열풍은 흐뭇한 일이다. 나는 지난해 대만대학에서 열린 국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류 열풍의 진원이 한국 화교(華僑)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때 한국 화교 출신 가이드는, “대만의 한국 화교들이 한국 TV드라마와 영화 비디오 테이프를 대만에 소개해,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이후 그 바람은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져 아시아 한류 열풍을 만들어 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한국 남대문·동대문시장에서 유행하는 패션은 즉시 대만에서 유행한다”며 “우리가 한류 열풍의 숨은 공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인과 똑같은 생활을 하고, 한국말을 마음대로 구사하고, 한국 정서를 한국인과 똑같이 느낄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몽골 국립법제센터에서 개최된 한국·몽골 국제학술세미나에 참가했을 때, 몽골의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구성이나 소회의 등에 있어 우리 헌법재판소와 거의 비슷했다. 몽골뿐 아니라 중국·베트남·캄보디아 등도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를 상당부분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선진국 법과 제도들은 이들 나라의 현실보다 너무 앞서 오히려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시장경제를 도입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대단한 성장을 이룬 한국의 법과 제도를 많이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아시아에서 법(法)의 한류가 불고 있는 셈이다. 법률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흐뭇하다.


 

조성국·경민대교수·법학   입력 : 2006.04.04   조선일보
 
 
출처 : 세상을 여는 인간 꽃
글쓴이 : 난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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